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한스럽다 恨
한스러울 뿐이다 → 아쉬울 뿐이다 / 안타까울 뿐이다 / 서러울 뿐이다
못내 한스러웠다 → 못내 아쉬웠다 / 못내 안타까웠다 / 못내 괴로웠다
‘한스럽다(恨-)’는 “한이 되는 느낌이 있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한(恨)’은 “몹시 원망스럽고 억울하거나 안타깝고 슬퍼 응어리진 마음”을 가리키고요. ‘싫다’나 ‘안타깝다’나 ‘슬프다’나 ‘서럽다’나 ‘괴롭다’나 ‘아쉽다’로 알맞게 손질해 줍니다. 2018.4.29.해.ㅅㄴㄹ
한없이 먹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게 한스러웠다
→ 끝없이 먹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
→ 끝없이 먹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서운했다
→ 자꾸자꾸 먹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섭섭했다
→ 자꾸 먹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가슴 아팠다
→ 더더욱 먹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가슴에 맺혔다
《거기, 내 마음의 산골마을》(박희병, 그물코, 2007) 61쪽
최근에 나는 아빠를 떠올릴 때마다 어떤 한스런 생각에 사로잡혔다
→ 요즘 나는 아버지를 떠올릴 때마다 아쉬운 생각에 사로잡혔다
→ 요즘 나는 아버지를 떠올릴 때마다 안타까운 생각에 사로잡혔다
→ 요새 나는 아버지를 떠올릴 때마다 슬픈 생각에 사로잡혔다
→ 요새 나는 아버지를 떠올릴 때마다 괴로운 생각에 사로잡혔다
《고마워, 엄마》(유모토 가즈미/양억관 옮김, 푸른숲, 2009) 147쪽
내가 먼저 죽는다는 것이 한스럽지 뭔가
→ 내가 먼저 죽는다니 슬프지 뭔가
→ 내가 먼저 죽는다니 아쉽지 뭔가
→ 내가 먼저 죽는다니 서운하지 뭔가
→ 내가 먼저 죽는다니 싫지 뭔가
《불멸의 그대에게 4》(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