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농하다 弄


 농하는 것을 즐긴다 → 놀리기를 즐긴다

 자기 합리의 궤변을 농하지 마시오 → 핑계로 거짓말을 놀리지 마시오

 혹자는 문필을 농하여 → 누구는 글을 놀리어


  ‘농하다(弄-)’는 “= 농담하다”라 하고, ‘농담(弄談)’은 “실없이 놀리거나 장난으로 하는 말”이라 합니다. 이 뜻을 살핀다면 ‘농하다·농담하다’는 ‘놀리다’나 ‘장난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익살하다’나 ‘우스개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2018.4.16.달.ㅅㄴㄹ



농(弄)하는 돌 부르짖는 돌

→ 놀리는 돌 부르짖는 돌

→ 장난하는 돌 부르짖는 돌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문태준, 문학동네, 2018) 4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