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폐 弊


 폐를 끼치다 → 걱정을 끼치다 / 말썽을 끼치다

 여러 가지로 폐가 많았습니다 → 여러 가지로 도움 받았습니다 / 여러 가지로 고마웠습니다

 그만 폐가 됐나 봐 → 그만 잘못이 됐나 봐 / 그만 말썽이 됐나 봐

 폐를 냉혹히 지적하고 → 잘못을 차갑게 꼬집고 / 말썽을 차갑게 꼬집고


  ‘폐(弊)’는 “1. 남에게 끼치는 신세나 괴로움 2. = 폐단(弊端)”을 가리킨다고 해요. ‘걱정’이나 ‘말썽’이나 ‘잘못’으로 손볼 만한데, 때로는 ‘고맙다’나 ‘도움’으로 손볼 수 있어요. 2018.4.12.나무.ㅅㄴㄹ



다른 손님께 폐를 끼치지도 않았어

→ 다른 손님한테 말썽을 끼치지도 않았어

→ 다른 손님한테 잘못을 하지도 않았어

《소믈리에 9》(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23쪽


언니처럼 돈 귀한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폐만 돼

→ 언니처럼 돈 아까운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짐만 돼

→ 언니처럼 돈 아낄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말썽만 돼

《천재 유교수의 생활 31》(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 45쪽


다 알거든! 내가 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 다 알거든! 내가 걱정을 끼치는 줄을

《십일분의일 2》(나카무라 타카토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3) 73쪽


전하께 큰 폐를 끼쳤습니다

→ 임금님한테 큰 잘못을 끼쳤습니다

→ 임금님한테 크게 잘못했습니다

→ 임금님을 몹시 힘들게 했습니다

→ 임금님을 매우 괴롭게 했습니다

《아르슬란 전기 1》(다나카 요시키·아라카와 히로무/김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78쪽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 여러분한테 걱정을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 여러분을 힘들게 해서 잘못했습니다

《꽃에게 묻는다》(사소 아키라/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02쪽


폐 끼치지 않고 얌전히 있을게요

→ 걱정 끼치지 않고 얌전히 있을게요

→ 말썽 부리지 않고 얌전히 있을게요

《책벌레의 하극상 1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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