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초대 招待


 어느 초대 때보다도 → 어느 부름 때보다도

 초대를 받아 → 부름을 받아

 잔칫집에 초대되다 → 잔칫집에 부름받다

 이런 좌석으로 초대하는 것이 → 이런 자리로 부르기가 / 이런 자리로 모시기가

 친구를 집에 초대해서 → 동무를 집에 불러서


  ‘초대(招待)’는 “1. 어떤 모임에 참가해 줄 것을 청함 2. 사람을 불러 대접함 3. [역사] 임금의 명으로 불러오던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부르다’나 ‘모시다’나 ‘맞이하다’로 손볼 만합니다. “오라 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초대’를 셋 싣는데, 처음 해 보는 사람은 ‘새내기·첫내기’로, 처음인 자리는 ‘첫·첫머리’로 고쳐쓸 만합니다. 2018.4.9.달.ㅅㄴㄹ



초대(初-) : 어떤 일에 경험이 없이 처음으로 하는 사람. 또는 그 일

초대(初代) : 1. 차례로 이어 나가는 자리나 지위에서 그 첫 번째에 해당하는 차례. 또는 그런 사람 2. 한 계통의 연대나 세대의 첫머리

초대(初對) : 1. = 초대면 2. 어떤 일을 처음으로 당함. 또는 그 일



당신을 초대합니다

→ 그대를 모십니다

→ 그대를 맞이합니다

《오늘은 여왕님 만나는 날!》(새러 퍼거슨·로빈 프레이스 글래서/김영선 옮김, 국민서관, 2010) 4쪽


날 초대하지 않고 싸울 때 파도는 더 빛난다

→ 날 부르지 않고 싸울 때 물결은 더 빛난다

→ 날 오라 않고 싸울 때 물결은 더 빛난다

《가을 파로호》(김영남, 문학과지성사, 2011) 64쪽


엄마의 옥상 텃밭에 먹을거리 채소만 초대받았던 건 아니다

→ 엄마 옥상 텃밭에 먹을거리 남새만 부름받지 않았다

→ 엄마는 옥상 텃밭에 먹을거리 남새만 모시지 않았다

《기쁨의 정원》(조병준, 샨티, 2016) 25쪽


너랑 친구들 모두 초대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 너랑 동무들 모두 부를 테니 조금만 기다려

→ 너랑 동무들 모두 오라 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이정화, 책속물고기, 2017) 28쪽


초대할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 부를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 모실게요. 봄 여름 가을 겨울

→ 이리 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 이리 오셔요. 봄 여름 가을 겨울

《내가 태어난 숲》(이정덕·우지현, 청어람주니어, 2017) 24쪽


잘난 체하는 친구를 생일 파티에 초대하지 않기

→ 잘난 체하는 동무를 생일 잔치에 부르지 않기

→ 잘난 체하는 아이를 생일 모임에 안 부르기

→ 잘난 체하는 아이를 생일 자리에 오라 안 하기

《아홉 살 함께 사전》(박성우·김효은, 창비, 2018) 5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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