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역겹다 逆


 비린내가 역겹다 → 비린내가 메스껍다 / 비린내가 울렁거리다

 내 말이 역겨우니 → 내 말이 아니꼽니 / 내 말이 거슬리니 / 내 말이 싫이

 거만한 행동이 역겨워서 → 건방진 짓이 아니꼬와서 / 괘씸한 짓이 보기 싫어서

 구린내가 역겨운지도 → 구린내가 거슬리는지도 / 구린내가 메스꺼운지도


  ‘역겹다(逆-)’는 “역정이 나거나 속에 거슬리게 싫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거슬리다’나 ‘싫다’로 손볼 만하고, ‘메스껍다’나 ‘울렁거리나’나 ‘아니꼽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2018.4.7.흙.ㅅㄴㄹ



상상만 해도 겁이 나고 역겹다

→ 생각만 해도 두렵고 메스껍다

→ 생각만 해도 두렵고 울렁거린다

→ 생각만 해도 두렵고 싫다

→ 생각만 해도 두렵고 거슬린다

《스핑크스의 코》(리영희, 까치, 1998) 112쪽


역겨운 가솔린 냄새 때문에 학교에 닿을 때쯤에는 어질어질했어

→ 메스꺼운 기름 냄새 때문에 학교에 닿을 때쯤에는 어질어질했어

→ 고약한 기름 냄새 때문에 학교에 닿을 때쯤에는 어질어질했어

《너를 이만큼 사랑해》(무라카미 준코·모리야 아키코 그림,신미원 옮김, 예림당, 2004) 7쪽


어둡고 역겨운 변소

→ 어둡고 메스꺼운 변소

→ 어둡고 고약한 변소

→ 어둡고 더러운 변소

→ 어둡고 지저분한 변소

《레딩 감옥의 노래》(오스카 와일드/김지현 옮김, 쿠쿠, 2018) 2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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