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의 법칙 2.0
존 C. 맥스웰 지음, 정성묵 옮김 / 비전과리더십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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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하면서 직장 내 지위가 조금씩 올라가게 되면 저절로 리더십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듣게

되고 스스로도 리더십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자신이 꼭 최고 자리에 있는 경영자나 관리자가

아니더라도 부하 직원을 둔 상사 입장이 되면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과 함께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리더로 비칠지 신경이 쓰이게 되는데, 시중에 리더십에 대한 책들이 무수히

많은 관계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선택하기도 쉽지 않지만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리더십 전문가인

존 맥스웰이 25년 전에 출간했던 베스트셀러 '리더십의 법칙'을 새롭게 개정증보판으로 내놓은 이 책이

리더십이 뭔지를 제대로 가르쳐줄 것 같았다. 

 

이 책에선 리더십과 관련해 총 3파트로 나눠서 10가지 법칙을 소개한다. 먼저 영향력의 법칙과 관련해

리더십이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신이 '타고난 리더'가 아니기 때문에

남들을 이끌 수 없고, 지위와 나이, 업무 경험이 저절로 자신을 리더로 만들어 줄 것이며, 지위를

얻은 뒤에 리더십을 계발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잘못된 가정이 결국 자신이 좋은 리더가 되는 걸 원천봉쇄하고 마는데 저자는 의식적으로 리더십을 계발해야 더 나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얘기힌다. 리더십은 곧 영향력이며 영향력이 진정한 리더십의 출발점임을 강조하면서 영향력이 다섯

단계를 걸쳐 발전할 수 있다는 아래와 같은 '5단계 리더십'을 제시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1단계인 '직위'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에 안주하곤 하는데 이 단계에선 사람들이

딱 '의무'만큼만 따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리더십이 발휘되기 어렵다. 한 단계씩 단계를 밟아나가

5단계에 이르면 리더의 인격과 가치관 때문에 그를 존경하여 따르는, 리더의 영향력이 극대화된

상태에 도달하는데 저자는 5단계의 리더로 비즈니스 분야에선 잭 웰치, 정치 분야에선 넬슨 만델라,

사회 운동 분야에서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예술과 공학 분야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교육과

철학 분야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들고 있다. 이후 '우선순위의 법칙', '인격의 법칙', '변화의

법칙', '문제해결의 법칙', '태도의 법칙', '섬김의 법칙', '비전의 법칙', '자기훈련의 법칙', '성장의

법칙'까지 총 10가지 법칙을 풍부한 사례와 구체적인 방법론을 통해 리더십을 실질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전에도 여러 리더십 관련한 책들을 읽어봤지만 좀 상투적인 내용의

뜬구름 잡기식 내용을 담고 있어 읽는 동안은 나름 수긍이 갔지만 금방 머리 속에서 지워지곤 했는데

이 책은 각 장마다 앞에 설명한 내용을 압축해서 정리까지 해줘서 그나마 체계적인 리더십 계발을

위한 바이블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만했다. 문제는 이 책에서 가르쳐준 리더십 계발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니라 평생 꾸준히 계속해야 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그만큼 리더십을 갖추는

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인데 5단계까지 가기엔 정말 멀고 힘든 길이겠지만 이 책에서 알려준

10가지 리더십 법칙을 토대로 꾸준히 뚜벅뚜벅 리더십 계발의 길을 걸어가다 보면 언젠가는 5단계에

이를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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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그리스 - 아테네.크레타.산토리니.미코노스.메테오라.테살로니키, 2019-2020 최신 정보 수록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홍수연.홍연주 지음 / 길벗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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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레 신화의 고향인 그리스에 대한 관심도 많은 편이다. 서양 문명의

발상지라 할 수 있는 그리스는 고대 문명의 유적은 물론 '포카리스웨트' 광고의 배경으로 등장해

국내에도 인기가 있는 산토리니 등 다양하고 매력적인 관광지가 많아 언젠가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나라인데 당분간은 여러 여건 상 어려울 것 같아 이 책을 통해서나마 그리스의 매력을 간접체험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사실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여러 출판사에서 다양한 가이드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어 어느

책을 골라야 할지 선택하기가 쉽지는 않은데 '무작정 따라하기' 시리즈는 전에 '오사카, 도쿄'편을

보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기에 이번 그리스편도 알찬 내용이 담겨 있을 거라 충분히 기대가 되었다.

미리 보는 테마북과 가서 보는 코스북의 2권 분권 형태의 구성이라 테마북은 여행 출발 전에 준비용으로,

코스북은 현지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기 편하게 구성되어 있다. 먼저 테마북에서 그리스 여행의

총론과 각론을 잘 정리하고 있는데, 본격적으로 진도가 나가기 앞서 그리스 신화의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제1호에 빛나는 아크로폴리스의 파르테논 신전을 필두로

고대 아테네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이 들게 해주는 유적지들이 즐비했는데 인근에 델피,

코린토스 등 그리스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장소들과 다양한 박물관 등 그리스 신화와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볼거리가 정말 무궁무진했다.

 

 

한편 신화나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산토리니 등 본토와 인근 섬의 황홀한 풍경은 그리스

여행을 가고 싶게 만드는 강렬한 유혹이라 힐링 여행에도 제격이라 할 수 있는데, 예술가의 섬 이드라,

두말 하면 잔소리인 산토리니, 크레타와 미코노스까지 섬 여행의 매력도 맘껏 누릴 수 있었다.

 

 

최근 결별 소식을 전한 송송 커플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인 자킨토스와 아라호바까지

세계 어느 나라 못지 않은 눈호강을 시켜주는 관광지로 가득했다. 볼거리 외에 먹을거리, 체험,

쇼핑 등 여행에 있어 꼭 필요한 정보들과 마지막에 여행 준비 과정까지 테마북으로 제대로 준비를

했다면 실전에 바로 활용할 코스북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야말로 무작정 따라하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특히 이동동선과 시간, 비용 등을 잘 정리해놓고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그리스 여행 준비는 걱정이 없을 것 같았다. 이 책을 보고 나니 더 그리스에 가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는데 언젠가는 이 책에서 추천한 여러 코스들을 무작정 따라하면서 그리스의 진면목을

꼭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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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더 퓨처 - 기후 변화, 생명공학, 인공지능, 우주 연구는 인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
마틴 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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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미래를

엿보고 싶은 욕망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늘 미래와 관련된 책이 나오면 저절로 반응을

하곤 한다. 제목부터 미래에 관한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 이 책은 유명 천문학자가 저자인지라 과연

어떤 미래를 담아내고 있을지 궁금했는데, 저자인 마틴 리스는 과학자이자 시민이자 인류 종의 걱정

많은 일원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인류가 과연 번영할 것인지 쇠퇴할 것인지는 과학과 기술이 제공하는

지혜에 달려 있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과학 기술의 발달은 인류가 과거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었지만 여러 가지 부작용도

야기했다. 미래에도 과학 기술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다분한데 저자는 비교적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생명공학, 정보기술, 인공지능 등 21세기 과학이 오용될 위험도 점점 커지고

있음을 지적한다. 인구 증가와 기후 변화의 압력이 지속되면서 생물 다양성 훼손 등이 이미 진행 중에

있음에도 이에 대한 대처는 미온적인 경우가 많다. 인구 증가도 양극화로 인해 비교적 부유한 나라들은

인구가 감소한다고 난리인 반면 아프리카 등 가난한 나라들은 여전히 엄청난 출산율로 굶주리다 죽는 

사람들이 많으니 쉽지 않은 문제이고, 기후 변화도 규제에 소극적인 미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입장과

이미 기후를 오염시킨 주범들인 선진국들의 입장이 대립하며 화석 연료 사용 제한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 등 신기술의

발전은 장미빛 미래를 약속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측불가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생명공학, 정보기술 등 분야별로 인류의 미래를 비교적 가까운 시일에 가능한 부분들부터 차근차근

짚어보고 있다. 여기까진 비교적 다른 책에서도 많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어서 그리 낯설진 않았는데 

그 다음 장인 '우주적 관점에서 본 인류'에선 천문학자답게 생명체가 존재하는 다른 행성이 있는지,

우주 탐사와 외계 지성체와의 소통 가능 여부 등 지구를 벗어난 SF적인 예측으로 나아간다. 우주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좀 뜬구름 잡기가 될 수밖에 없지만 과학은 점점 우리가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부분들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임은 분명한 것 같다. 저자는 이런 급속한 과학 발전의

시대에 과학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하는데 과학 기술 발전에 있어서

과학자들이 윤리적 의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우리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는 결국 과학 기술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달려 있음을 잘 알 수 있었다. 인류의

미래는 결국 과학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류가 지혜를 모아야 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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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유럽 - 2019-2020 최신 개정판 이지 시리즈
고영웅.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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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데 있어 이 책 한 권이면 어느 나라 어떤 도시도 완벽한 준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유럽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가이드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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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어떻게 세상의 중심이 되었는가 - 김대식의 로마 제국 특강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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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을 대표하는 제국이었던 로마는 고대 그리스와 더불어 서양 문명의 핵심 축으로 자리를 잡아

로마에 대한 관심은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것 같다. 로마를 다룬 책으로는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한때 큰 인기를 끌어 나도 '또 하나의 로마인 이야기'란 그녀의 책을 통해

개략적인 로마사를 만나봤었지만 뭔가 부족함을 느꼈었는데, 이번에는 뇌과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문학적 얘기를 담아내었던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의 저자인 김대식 교수의 이 책의 제목이 로마

제국의 실체를 제대로 알려줄 거라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기원', '멸망', '복원', '유산'의 4부에 걸쳐 어떻게 로마가 세상을 정복하고, 어떻게

무너졌으며, 무엇이 로마의 역사를 이어지게 해서, 누가 로마 다음의 역사를 쓸 것인지에 대해 저자

특유의 흥미로운 얘기를 들려준다. 먼저 로마의 기원에선 단순히 로마의 기원을 찾는 게 아닌 인류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기존의 교과서에서 인류 문명의 발달을 '사냥, 채집' - '농사' - '정착' -

'도시' - '종교' - '예술, 문명'의 순으로 전개된다고 본 반면, 이 책에선 전에 읽었던 '인간화된 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괴베클리 테페 등의 존재를 근거로 '예술' - '종교' - '도시' - '농사'의 순서로

발전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0차 세계대전'이란 새로운 개념도 접하게 되었는데, 기원전

1200~900년경 300여년 동안 당시 세계화된 문명의 '슈퍼 파워'였던 아시리아, 히타이트, 이집트 

모두가 싸운 전쟁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로마가 패권을 잡기 이전의 인류의 역사를 압축적으로

소개한 후 로마가 카르타고 등을 제압하고 세상의 중심이 된 비결이 시스템, 무기, 전술이라 얘기한다. 

이렇게 세상을 호령하던 로마 제국이 무너지게 된 것은 무늬만 공화정인 상태에서 사실상 황제가

지배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는데, 그동안 아우구스투스부터는 당연히 제정시대로 알고

있었던 부분을 약간은 다르게 설명했다. 아우구스투스가 사실상 황제지만 형식상으로는 왕이

아니어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왕조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인데 보통 아들에게 물려주는 세습제도가

아닌 능력 있는 사람을 양자로 삼아 자리를 물려줬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왕조와는 차이점이 있었다.

이런 로마가 3세기에 이르러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근본적인 세 가지 문제로 후계자 선정 규정이

없었다는 점, 황제 자리의 권위가 실추되었다는 점, 직업 군인들의 보상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이 점차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극심한 빈부 차이를 야기하고

사회 시스템이 붕괴하자 결국 동서 분열 후 서로마는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이렇게 로마가

멸망하면서 유럽은 암흑기라 할 수 있는 중세로 접어드는데 그리스 로마 지식의 이식을 통한

지식의 급격한 증가,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을 통한 새로운 시장의 창출, 인쇄 기술을 통한 지식

전파 기술의 발명이라는 세 가지 행운이 한꺼번에 찾아오면서 다시 유럽이 세상의 중심으로 우뚝

서게 된다. 이렇게 이 책에서는 인류의 역사 전반을 로마를 중심으로 훑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로마에 대한 역사책이 아니라 서양의 통사라고 볼 수도 있었다. 저자는 결국 온 세상을 지배하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로마 제국이 무너진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로마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끝으로 방대한 역사 여행을 마무리한다. 한 권의 책에 담기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어 서양사의 큰 그림을 대략이나마 그릴 수 있게 해준 책이었는데 로마를 중심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을 한 단계 키워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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