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봉오동 전투', '엑스맨 : 다크 피닉스', '엑시트', '예스터데이'까지 7편으로 추석 연휴가
있었음을 감안하면 약간은 아쉬운 감도 있지만 나름 선전한 것 같다. 7월 이후 제대로 된 휴식을 못

취하고 있는 형편이라 영화 볼 시간도 많이 부족한데 그나마 영화를 통해서라도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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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 파 프롬 홈
존 와츠 감독, 톰 홀랜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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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29일에 저장

스파이더맨 유럽여행 가다
[블루레이] 롱 샷 : 풀슬립 700장 넘버링 한정판- 캐릭터카드(5종)+엽서(6종)
조나단 레빈 감독, 샤를리즈 테론 외 출연 / 노바미디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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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9월 29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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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의 남자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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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흐름으로 보는 세계사 - 역사는 화폐가 지배한다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송은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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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세상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여겨지는 세상이지만 정작 돈의 역사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얼마 전에 '39가지 사건으로 보는 금의 역사'이라는 책을 통해 돈보다 먼저 화폐 역할을

하기도 했던 금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돈의 역사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는데 이 책은 화폐의 역사를

한 권으로 잘 요약하고 있어 우리가 좋아하는 돈이 어떤 변천사를 거쳤는지를 제대로 가르쳐준다.

 

'들어가며'에서 이 책의 내용을 미리 압축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은화, 지폐, 전자화폐로 변모해온

약 2,500년간의 돈의 역사를 화폐의 출현과 세계 통화의 등장, 달러의 불환지폐로의 전환, 통화의

변질과 전자화폐, 비트코인의 등장의 크게 세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초기화폐는 물품화폐였는데

메소포타미아에서 최초로 사용된 화폐인 '토큰'처럼 이 당시의 화폐는 물품과의 '교환증'으로 해당

공동체 내에서만 유통되는 '화폐'라 할 수 있었다. 주화혁명을 이끈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기존에

상인들이 발행하던 화폐를 왕이 발생하면서 그 형태가 균일해지고 발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 당시 화폐가 주로 금과 은으로 주조되어 화폐 자체도 가치가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값싼

동전으로 대량생산되었고, 일찍부터 아시아로 '비단길'과 '초원길'을 개척하여 '아시아의 대항해시대'를

열었던 이슬람에선 은 부족 사태로 어음, 수표가 발달하기 시작하여 지중해를 거쳐 영국까지 어음을

사용하게 되는 장기 어음 혁명이 발생한다. 이 부분은 그동안 잘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었는데 지폐가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어음이 널리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러면 오늘날과 같이

지폐가 최초로 등장한 나라는 이외로 중국의 북송시대로 민간 상인이 아닌 관료가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이후 등장한 원나라는 세계 최초로 오로지 지폐만을 통화로 사용한 지폐 제국이 되었다.

대항해시대 이후 유럽이 신대륙을 정복하면서 막대한 은이 유럽으로 유입되어 가격혁명이 일어났고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계 통화가 된 멕시코 달러에서 한국의 '원', 중국의 '위안', 일본의 '엔'이

유래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미국의 남북전쟁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보호

관세를 유지하려던 미합중국에서 자유무역을 주장하는 남부의 11개 주가 독립하려는 전쟁이었다거나

링컨의 암살 이유가 민간 은행의 반감을 산 것도 이유라는 등 기존에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점도 흥미로웠고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화폐의 변천이 함께 해왔음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등 전자화폐까지 다루고 있는데 저자는 비트코인의 '채굴'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그 가치도 아무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 전에도 화폐에 관해 '화폐혁명' 등의 책을 통해 화폐의 역사를 정리했었는데 이 책은 조금은

다른 관점에서 화폐의 역사를 깔끔하게 요약하고 있어 화폐의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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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는 바다 세계사 - 바다에서 건져 올린 위대한 인류의 역사 테마로 읽는 역사 2
헬렌 M. 로즈와도스키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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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바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 정도로 육지의 2배 이상이다. 하지만 인간의 주된 생활

공간이 육지이다 보니 육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인류가

우주로도 영역을 확대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정작 바다는 여전히 미지의 공간의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우리의 무관심으로 소외받아온 바다의 역사를 오로지 바다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서술하고 있어 기존의 육지 중심의 세계사와는 완연히 다른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지구의 역사에 있어 바다는 생명의 근원의 역할을 하면서 우주 속의 다른 행성이나 별들과는 달리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이 되었다. 이 책에서는 지구가 탄생하던 시점부터 시작하여 바다의

역사를 차근차근 살펴보고 있는데 현재도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부분들이 많지만 과거에는

더욱 바다는 인류에게 낯선 곳이었다. 특히 바다가 가로막고 있는 대륙간에는 거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했는데 대항해시대를 맞이하면서 본격적인 바다를 이용한 이동이 시작되었고 이때부터 바다는

일부 선원이나 어부들만의 관심대상에서 벗어나 국가적인 차원의 이용대상으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렇게 바다를 둘러싼 활동이 증대대자 바다에 있는 자원들을 서로 차지하기 위한 갈등이 본격화되고

육지처럼 바다에도 분쟁을 해결할 기준을 만드는 등 바다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었다. 이러한

역사의 흐름에 따른 바다의 가치를 이 책은 잘 보여주었는데 마지막으로 바다가 오락의 대상이

되는 경우와 바다를 둘러싼 각종 문제에 대한 인류의 각성이 필요함을 부각시키면서 마무리한다. 

예전에 인류의 항해의 역사를 정리했던 '인류의 대항해'란 책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은

바다가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었는지를 한 권으로 잘 담아내어 바다가 인류에게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가를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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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의 역사 - 평평한 세계의 모든 것
B. W. 힉맨 지음, 박우정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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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이제는 누구나 당연하게 생각하는 기정사실이지만 인간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게 아니어서 과거에는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인간의 지각으로는 오히려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일 것 같은데 그래서 그런지 인류 문화에 있어서는 직선으로

이루어진 평면이 왠지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평평하지 않은 것들은 뭔가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은 이런 평평함이 인류의 역사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데

그동안 이런 주제를 다룬 책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생소하면서도 기발한 주제가 아닐까 싶었다.

 

먼저 평평하다는 정의 자체가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만만하지가 않았다. 우리가 흔히

직관적으로 평평하다고 생각하는 땅이나 물체도 정확하게 측정하면 완벽하게 평평하다고 볼 수

있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고 할 것이다. 우리의 일반적인 관념과는 달리 실제 편평도 측정을 해보면

절대적으로 평평하다는 결과가 나오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결국 모든 편평도 측정은 상대적인 비교

측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선 완벽한 평면은 상상을 위한 것으로,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부피가 표면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평평함이나 평면에 대한 선입견이 완전히 깨지는 계기가 되었다.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은

결국 우리가 밟고 다니는 땅이 결코 평평하지 않다는 강력한 반증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선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평평함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상당히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만

봤을 때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교양 인문학 서적인 줄 알았다가 솔직히 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없지 않았다. 세계적인 건축가 가우디는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라고 얘기했는데,

화이트의 '네모의 꿈'이라는 노래도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 직선과 평면이 곡선보다 훨씬 친숙하다

보니 우리 주변의 건물들이나 인간이 만든 대부분의 물건들이 직선과 평면으로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인류 역사에서 여러 분야에 걸쳐 평평함이 어떤 의미를 가졌었는지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하여

잘 보여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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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갓 - 그 의사는 왜 병원에서 몸을 던졌을까?
사무엘 셈 지음, 정회성 옮김, 남궁인 감수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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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직업이 필요하고 나름의 숭고함을 가지고 있지만 의사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직업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직업이다 보니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전문직과는 달리 오랜 수련과정이 필요한데 그렇다 보니 전문의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하기 짝이

없다. 속칭 의학 드라마들이 인기를 끌다 보니 대중들도 이젠 어느 정도 병원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

나는지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제목과 같은 병원에서 인턴 생황을 하는 새내기

의사들이 겪는 애환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를 볼 때마다 여기가 군대인지 병원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엄격한

위계질서 하에 살인적인 강도의 근무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과연 저런 생활을 하면서 의사가

되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실수를 용납할 수 없는 의사 업무의 특성상 이런 빡센(?) 훈련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의사도 인간인데 저런 생활을 얼마나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애처로운 생각마저

드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턴들도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 제목과 동일한 하우스 오브 갓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차별을 받던 시대에 유능한 이스라엘 출신 의사들에게 인턴 기회를 주기 위해 이스라엘

사람들이 설립한 병원인데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인턴 로이를 비롯한 1년차 인턴들의 생활들이

그려진다. 그들을 지도하는 레지던트 팻맨은 '하우스 오브 갓의 법칙'이라는 본인이 만든 적응의

법칙을 알려준다. 이곳에서는 고머('내 응급실에서 꺼저'의 약어)라 불리는 회복불능의 노인 환자들과의

전쟁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가장 큰 화두였는데, 제1법칙이 '고머는 죽지 않는다', 제2법칙이

'고머는 바닥으로 떨어진다'일 정도로 고머들과의 사투가 계속 벌어진다. 여기서 팻맨은 가능한

고머들에게 아무 치료도 안 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고 주장하는 반면 조를 비롯한 하우스 오브

갓의 수뇌부들은 원칙대로 최대한 각종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완전히

정반대의 치료방침이라 인턴 입장에선 당연히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는데 결과적으로는 팻맨의 

치료방식이 고머들의 상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반면 조의 방식은 각종 합병증을 일으켜 고머들에게

고통과 함께 수명을 단축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 사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항상 상태가 안 좋은

노인 환자들을 진료해야 하는 의사들 입장에선 정말 정신과 건강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

속 인턴들은 그 탈출구로 간호사들과의 섹스를 선택한다. 사실 너무 문란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난잡한(?) 관계들이 벌어지는데 그 정도로 이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할 수 있었다. 점점 

인간성을 상실하고 기계를 거쳐 괴물로 변신(?)하는 인턴 과정에서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자살자가

나오는 등 심각한 상태에 이르는데 로이를 비롯한 친구들은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 끝에 병원의

간부들에게는 충격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 닉슨의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진 1970년대가 배경인지라 

요즘은 과연 어떨까 싶기도 한데 우리 드라마들을 보면 지금의 병원 현장도 그리 달라지진 않은

것 같다. 그 당시로서는 이 책에서 그려진 내용들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논란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의료계의 적나라한 현실을 고발하면서도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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