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 [할인행사]
시드니 폴락 감독,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라디오 방송국의 정치활동가 케티(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어느 날 파티에서 대학때 호감을 가졌던 허블(로버트 레드포드)을

다시 만나게 되고 그들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주제가가 더욱 유명한 추억의 영화

케티와 허블은 달콤한 사랑의 나날을 보내는 것도 잠시

케티의 정치적 노선 때문에 늘 트러블이 생기고 헤어졌다 다시 만나기를 반복한다.

한동안 잠잠하게 잘 지내던 이들 커플은

결국 케티가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못해 헤어지게 되는데...

 

두 사람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맞지 않은 상대였다.

허블이야 그냥 평범한 남지지만 케티는 정치운동가였고

자신의 신념에 거슬리는 얘기는 결코 참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이 원만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랑의 힘으로 잠시 억누르던(?) 그녀의 열정도

영원히 가둬둘 수는 없었고 결국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사랑하지만 서로를 위해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었다.

 

역시 평생을 같이 할 수 있는 동반자이기 위해선

정치적 견해니, 종교니 하는 것들에서 갈등이 없어야 할 것 같다.

그런 것들에 확실히 다른 견해를 가진 상대와 사랑하는 것은

언제난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나 할까...

물론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고 다른 점에선 각기 자기 소신대로 살면 문제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연인이나 부부같은 관계에서 그런 갈등요소를 가지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다.

 

마지막에 헤어진 후 오랜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의 모습은

서로 사랑하지만 함께 할 수 없기에 너무 안타까웠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동명 주제곡을 들으면 정말 아스라한 추억들이 하나 둘 떠오른다.

추억은 역시 추억이라 더 아름다울 수 있는 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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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의 애정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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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음식점 프랜차이즈를 경영하는 잘 나가는 사업가 마사히라 

하지만 그는 5년 전 헤어진 첫사랑 아키라와 이별한 아픔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날 새벽 그녀에게서

자신과 길에서 마주친 게 100번이라는 전화를 받는데...

 

마치 우리 드라마같은 스토리가 펼쳐진다.

갑작스레 다른 남자가 있다며 이별을 선언한 여자와 여자를 잊지 못하던 남자가 다시 만나고

그들의 이별 뒤에 감춰진 이야기가 있다는 것. 그것도 남자의 어머니가 관련된...

이는 우리가 TV 드라마 속에 수도 없이 본 스토리다.

스토리 자체는 그야말로 진부하다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진부한 내용을 담백하면서도 깊이있게 그려낸다.

사랑과 이별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에는 과연 어느 정도의 애정이

필요한 것인지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분명 마사히라와 아키라가 이별하게 된 것이 그들의 진심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든 운명이 그들을 이별시킨 것도 아니고

마사히라의 어머니가 그들을 이별시킨 것도 아니다.

그런 것들은 핑계거리에 불과한 것이다.

결국 선택은 아키라와 마사히라가 한 것이다.

마사히라 어머니를 만난 후 그녀의 말을 믿고 다른 남자를 핑계대며 이별을 선언한 아키라도

그런 그녀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제대로 확인조차 안한 마사히라도

그들의 애정이 그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에 그들은 이별한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랑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5년 동안 100번이나 스쳐 지나갔을 정도로 그들의 인연의 끈은 길었다.

5년이 지나도 식지 않은 그들의 애정이 결국 그들을 다시 만나게 했고

5년 전의 진실을 확인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떠올리게 한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공지영 특유의 감수성으로 잘 그려낸 반면

이 책은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만 감성적이기 보다는

이성적인(?) 러브 스토리라 할 수 있다.

 

사랑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애정이 필요한 것일까?

과도한 애정은 집착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고

부족한 애정은 무관심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외롭게 한다.

딱 필요충분한 애정의 양을 계속 유지할 수만 있다면

사랑엔 결코 유효기간이 없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래서 사랑이 어려운가 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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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스마일 (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크 뉴웰 감독, 줄리아 로버츠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보수적인 명문 여학교 웰슬리의 미술사 교사로 새로 온 캐서린(줄리아 로버츠)은

자신의 첫 수업에서 늘 똑같은 내용의 강의안을 다 외운(?) 여학생들의 환대(?)를 받는다.

그녀는 기존의 틀을 깬 자유로운 방식의 강의를 시작하는데...

 

1950년대 보수적인 여학교에서의 자유로운 여교사와 학생들의 얘기

마치 '죽은 시인의 사회'를 연상시키는 영화지만

교육이 아니라 여성의 주체성에 초점을 맞춘 점에서 좀 포인트가 다르다.

50년대면 미국도 아직은 보수적이어서 여성의 사회활동이 그다지 활발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선지 여학생들의 꿈은 모두 행복한 결혼을 통한 현모양처가 되는 것인데

그런 점이 캐서린의 맘에 들지 않았다.

삶의 의미를 결혼을 통한 남편과 아이들에게 부여하는

그 당시의 일반적인 관념에서 벗어나 여자들도 대학 진학을 하고

전문직을 가질 것을 가르치는 그녀는 학교와 충돌하게 되는데...

 

여성의 주체적인 삶을 가르치는 캐서린 역의 줄리아 로버츠는

왠지 배역에 잘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에린 브로코비치에서의 극성스런(?) 여자였다면 몰라도

교사로서의 그녀의 모습은 왠지 낯설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의 연인 커스틴 던스트도 나오는데

배역도 그렇고 그녀의 연기나 모습도 좀 기대에 못 미쳤다.

 

마지막에 캐서린이 택시를 타고 학교를 떠나는 순간

여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쫓아 오는 장면은

'죽은 시인의 사회'의 '캡틴, 오 마이 캡틴'을 연상시키는듯 했지만

아무래도 그만큼의 감동은 주지 못했다.

(역시 내가 여자가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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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지음, 오현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구판절판


내 감정에 대한 책임은 바로 나에게 있다는 것이다.
나는 생각하는 대로 느끼며 마음만 먹으면 어떤 일에 대해
다른 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내가 그러겠다고 결심만 한다면 말이다.-24쪽

생각을 바꿔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27쪽

중요한 것은 내가 내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아니라
내게 그럴 '의지'가 있느냐다.-28쪽

무기력이란 '그 정도가 심각하든 경미하든 내가 원하는 정도로 기능할 수 없는 상태'-33쪽

지금 이 순간을 잡아라

아무리 증상이 경미한 무기력이라 해도 그 무기력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법이다.
'현재'와 밀착해 현재의 순간들을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효율적인 생활의 핵심이다.-34쪽

실행에 옮겨라! 지금 이 순간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을 길러라.
인생의 순간순간을 붙잡아서 음미하라.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겨라.

성장하고 있는 것이 살아 있는 것이다.
생명의 유일한 증거는 성장이다!

성장하고 있는 사람은 살아 있는 사람이다.
성장하고 있지 않다면 죽은 사람이나 다름없다.-38쪽

나는 선택할 수 있고, 온전히 나의 것인 현재의 순간들을 즐길 수 있다.
현재는 나의 것이다. 내가 나 자신의 기준이 되겠다는 결심만 한다면.-40쪽

자책감은 '과거'에 행한 어떤 행위의 결과 옴짝달싹 못한 채
현재의 순간들을 잡아먹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걱정은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어떤 일 때문에
현재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상태다.-119쪽

자책감은 다른 사람들을 조종하기 위한 편리한 도구이며
쓸데없는 시간 낭비다.-136쪽

현재가 바로 자책감이나 걱정에 사로잡힌 행위를 이해하는 열쇠다.-146쪽

뒤로 미루는 행위를 정당화하는 근거의 ⅓은 자기 기만, ⅔는 현실도피다.-231쪽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에 자극받으며, 갈림길에 섰을 때
항상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편을 택한다.-2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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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큼의 애정
시라이시 가즈후미 지음, 노재명 옮김 / 다산책방 / 2007년 10월
절판


'나를 걱정해주는 존재도 소중하지만 그와 비슷한 정도로,
혹은 그 이상으로 나에게 걱정을 끼치는 존재도 소중하다.'

서로 생각해준다는 말은 서로 걱정을 끼치는 것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군가에게 걱정을 끼칠 때보다 상대를 걱정할 때 행복을 느끼는 존재다. 누군가를 신경 쓴다는 건 자기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역으로 말하면 인간이란 누군가를 신경 써 줄때, 처음으로 자기 마음에 여유가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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