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보세 (dts 2disc)
안진우 감독, 변희봉 외 출연 / 팬텀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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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운동과 가족계획사업이 한창이던 70년대

시대에 역행(?)하며 전국 출산율 1위를 달리는 용두리에

가족계획요원 박현주(김정은)가 파견되면서

마을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게 되는데...

 

30년만에 세상이 급변했다.

애를 놓으면 각종 혜택을 준다며 출산을 장려하는 요즘을 생각하면

과연 언제 저런 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격세지감을 느낀다.

자식을 재산(?)으로 생각하며 자식농사에 여념이(?) 없던 시절에

피임을 가르친다는 상황 설정 자체가 상당히 코믹하다.

피임의 피자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피임 방법을 가르치는

현주의 노력이 정말 눈물겹다. ㅋ

 

초반의 섹스 코메디로 흘러 가던 스토리는 중반 이후 급변한다.

가족계획을 둘러싼 갈등 속에 그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전 영역의 문제가 거론된다. 물론 가볍게 터치하는 정도로...

갈등은 엄청 증폭시켰는데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좀 억지스러운 점이 아쉽다.

새로운(?) 가족계획이 국가의 중대사업이 된 현실을 비추어 보면

세상만사 새옹지마임을 잘 보여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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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무삭제판 (2DISC) - 할인행사
리들리 스코트 감독, 안소니 홉킨스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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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침묵' 이후 다시 등장한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

그에게 얼굴을 뺏긴 메이슨의 집요한 추적으로 한니발은 다시 모습을 드러 내고

한니발의 베아트리체 클라리스 스탈링(줄리안 무어)도 다시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데...

 

'맨헌터' '양들의 침묵' '레드 드래곤' 등

한니발 렉터 박사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에서 핵심은 역시 한니발 렉터 박사다

그의 특이한 식성(?)이 영화 후반부에 경악할(?) 장면을 보여 준다.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의 피날레와 거의 맞먹는 엽기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비위가 약한 사람은 봐서는 안 될 장면 ㅋ

후반부에 끔찍한 장면으로 충격효과는 줬지만

'양들의 침묵'과 같은 잘 짜여진 스릴러의 느낌은 부족했다.

암튼 한니발 렉터란 캐릭터 자체는 공포스러우면서도

묘한 매력을 준다. 천재의 광기가 뭔지를 보여주었다.

한니발 역의 안소니 홉킨스는 여전히 매력적이고

스탈링 역의 줄리언 무어는 조디 포스터에 비함 카리스마가 부족

그리고 놓쳐서는 안 될 인물 메이슨 역의 게리 올드만

분장으로 결코 모습을 알아 볼 순 없지만 그가 내뿜는 광기는 여전히 강력했다.

한니발 렉터 박사는 과연 누가 체포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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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와 클로버 SE (2disc)
다카다 마사히로 감독, 사쿠라이 쇼 외 출연 / 와이드미디어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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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한 풋풋한 영화

'초원을 이루기 위해서는 꿀과 클로버가 있어야 한다'는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인용하며 시작하는 이 영화는

5명의 미대생의 엇갈린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첫 눈에 하구미에게 반해 버린 범생이 타케모토(사쿠라이 쇼)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너무 여린 하구미(아오이 유우)

늘 제 멋대로인 또 다른 천재 모리타 

연상녀를 짝사랑하며 스토킹하는 마야마와

그런 마야마를 짝사랑하며 가슴 아파하는 야마다

이들 5명의 서로 엇갈린 사랑이 가슴 시리면서도 내겐 오히려 부럽게만 느껴졌다.

이젠 그런 가슴 시린 일들도 잘 일어나지 않으니깐...ㅜ.ㅜ

 

'그댄 먼 곳만 보네요. 내가 바로 여기 있는데...

 한 걸음 뒤에 항상 내가 서 있는데 그대 영원히 내 모습 볼 수 없나요...'

마치 '인형의 꿈' 가사처럼 서로의 뒷모습만 바라보던

마야마와 야마다의 해바라기 사랑이나

첫 눈에 반한 상대에게 자기 맘을 고백 못하고 힘들어하는

타케모토의 모습 모두 눈부시게 아름다운 젊은 날의 한 페이지를 예쁘게 장식하는 것 같았다.   

 

내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날들을 떠올리게 해 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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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프 (2disc) - 디지팩 + OST + 타로카드 1장 - 할인행사
우디 알렌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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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지망생 산드라(스칼렛 요한슨)와 마술사 시드니(우디 앨런)는

시드니의 마술 공연 중 얼마 전에 사망한 유명 기자 조 스트롬벨의 유령으로부터

타로 카드 연쇄살인 사건의 특종 제보(?)를 접하게 된다.

이에 산드라는 조가 범인으로 지목한

귀족 킹카인 피터 라이먼(휴 잭맨)에게 접근하게 되는데... 

 

우디 앨런의 여전한 수다를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산드라와 시드니가 타로 카드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피터를 수사해나가는 과정이 

우디 앨런 특유의 재치와 입담으로 흥미있게 그려진다.

예전 우디 앨런의 영화들은 시니컬한 블랙 코메디가 많았는데

이젠 그냥 자연스런 웃음을 주는 영화가 많아서 편해졌다.

뉴욕을 고집하던 앨런이 전작 '매치 포인트'이후

런던에 푹 빠진 듯하다.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에게도...ㅋ

죽어서까지 특종을 전해주려 저승으로 가는 배에서 탈출한(?)

조 스트롬벨에게도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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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조근식 감독, 이병헌.수애 외 출연 / 팬텀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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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사랑을 싣고'와 같은 컨셉인 프로그램에서

저명한 윤석영(이병헌) 교수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다.

 

인간이 달에 처음 발을 내디딘 그해 여름

대학생 석영은 마지 못해 농활을 간 시골마을에서

도서관 사서를 하고 있는 정인(수애)을 보고 첫 눈에 반하는데...

 

전형적인 한국형 멜로가 무엇인지 보여 준 영화

도시의 대학생과 시골 처녀의 만남

그리고 시대가 그들을 갈라 놓는 스토리는

그야말로 너무나 익숙해서 진부하기까지 하다.

 

며칠 전 이병헌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이 영화 촬영 현장을 보게 되었는데

한류 스타가 된 이병헌의 진솔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누군가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인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추억을 먹고 산다는 얘기가 틀린 게 아닌 듯하다.

아련한 첫 사랑의 그 시절로 다시 데려가 주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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