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 주식시장의 흐름을 꿰뚫어보는 단 하나의 투자 바이블
하워드 막스 지음, 이주영 옮김, 홍춘욱 감수 / 비즈니스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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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워드 막스는 주식투자의 대가입니다. 그가 쓴 책은 2권이 있습니다. 그의 더 많은 책을 읽어보고 싶은데 2권 다 읽었습니다. 재독을 해야겠습니다. 좋은 책은 읽고 또 읽어야합니다. 읽어도 금새 잊어버립니다. 


 이 책은 마켓 사이클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워런 버핏은 매크로 예측은 하지도 않고 신경 쓰지도 않는다고 말하지만 그도 분명 투자 사이클을 인식하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는 시장이 광기에 빠졌을 때 휩쓸리지 않고 시장이 공포에 빠졌을 때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이클을 알고 이해할 수 있지만 언제나 후행적으로 명확히 알 수 있을 따름입니다. 이 책에서도 반복해서 이야기하고 있다시피 우리가 사이클의 어디쯤인지 알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신호, 심리 등은 읽고 사이클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매우 유익한 내용이지만 동어반복이 많아서 별점 1개를 줄여서 3개를 줍니다. 반복해서 읽고 숙지해야할 내용들입니다. 어서 페이퍼에 정리를 해둬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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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를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5권까지 읽었는데 5권이 가장 재밌었던 거 같습니다. 제갈량을 얻기 위한 삼고초려. 제갈량의 활약. 유비를 따르는 백성들과 차마 백성들을 버리지 못하는 유비. 조운의 단기필마. 장비의 장판파. 드라마로 치면 매화가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즐겁게 정주행헸습니다.

 



 공명의 지어미 고르는 것은 배우지 말라,

 다만 형편없이 못생긴 아내를 얻었을 뿐이니. 


 그만큼 그의 아내 되는 황씨는 못생긴 여자 였다. 살색은 까맣고 머리칼은 노란데 키마저 볼품없이 작았다.      -p105 


 제갈공명은 외모보다 그녀의 집안을 보고 결혼했습니다. 실로 무서운 사람입니다. 예전에는 이런 식으로 많이 결혼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갑자기 또 나쁜 의심이 들었습니다. 혹시 제갈공명은 본능을 억누른 게 아니라 여자의 외모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닐까? 제갈공명의 성적취향은 남자가 아니었을까? 유비가 제갈공명을 얻고 항상 함께 밥을 먹고 잠자리도 같이 하였다는 정사의 기록이 있습니다. 이에 장비와 관우가 질투했다고 합니다. 계속 의심하면서 삼국지를 읽어나가야겠습니다.


 

 유비의 삼고초려는 삼국지연의에서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삼고초려 대목을 읽고 있자니 절로 감동이 일었습니다. 역시 사람을 얻으려면 진심과 정성이 필요하구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유비의 마음을 모르는 관우와 장비는 유비를 따라가지만 불만이 가득합니다. 특히 장비는 대놓고 계속 툴툴거립니다. 이에 유비가 한 마디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물어봤자 무슨 소용이오? 바람과 눈이 더 심해지니 빨리 돌아가시는 게 좋겠소


 닥쳐라!                                                                                                               -p137 


 유비패왕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장비에게 "닥쳐라!" 라고 할 수 있다니. 카리스마가 대단합니다.


 

 이 외에도 재밌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혼자서 삼국지를 약간씩 비틀어보니 더 재밌습니다. 조운의 고집으로 결국 미부인이 우물에 몸을 던지는 이야기. 연기의 신 제갈공명. 이리 속고 저리 속는 노식. 


 6권도 재밌게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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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4-08-28 1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구판으로 읽었군요. 책 진짜 열심히 읽으시네요. 전 책 한 권도 일주일 넘게...😂

고양이라디오 2024-08-28 12:42   좋아요 1 | URL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는데 신판 못 구해서 구판으로 읽었습니다ㅠㅋ

독서가 소일거리라ㅎ... 삼국지 술술 읽히네요ㅎ

레삭매냐 2024-08-28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패왕 후보 유비는 사람에 대한 욕심
이 많았다고 합니다.

무장으로서는 시대를 풍미한 관우-
장비 그리고 조자룡 삼총사를 휘하
에 거느렸죠.

하지만 참모는 달랐습니다.
순욱-순유 곽가 같이 유수한 인재
들이 포진한 조조와 달리 유비 주
변에는 참모 나아가 한 국가를 경
영할 만한 그릇을 가진 인물이 전
무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공명을 취하기 위해
삼고가 아니라 오고 아니 십고라
도 할 의향이 있지 않았을까요.

고양이라디오 2024-08-28 15:10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ㅎ 저 당시 유비는 참모진이 많이 부족했던 거 같습니다. 그만큼 제갈량의 유비에게 귀한 인재였을 것입니다. 십고도 마다하지 않았겠네요ㅎ

Falstaff 2024-08-28 16: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관중이 쓴 삼국지연의 주인공은 단연 제갈량 아니겠습니까. 이문열도 제갈량에 초점을 맞추어 제갈 사후는 급속하게 마무리를 해버렸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유비가 소름끼치는 건 죽을 때 제갈량에게 자기 자리를 맡으라고 넌지시 권하는 대목 아닐까 싶네요. 그래야 제갈량이 딴 마음을 먹지 않고 덜 떨어진 자기 아들이 위를 지킬 수 있게 전력을 할 테니까요. 하여튼 중국 사람들, 참 다양합니다. ㅋㅋㅋ

고양이라디오 2024-08-28 17:49   좋아요 1 | URL
진주인공은 제갈량인가요ㅎㅎㅎ? 제갈량 사후는 사실 아직 보진 않았는데 흥미가 떨어질 거 같아요ㅠㅋ

유비, 제갈량 등 다들 심리전 머리 쓰는 거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ㅎ

그레이스 2024-08-29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혹시?
ㅋㅋ
어렸을때 만화로 읽을때 제갈량 좋아했어요.

고양이라디오 2024-08-29 10:33   좋아요 1 | URL
유비, 제갈량은 그냥 같은 방에서 잔 건가봐요ㅠㅋㅋ 어제 6권 읽으니 주유도 친구랑 같은 방에서 자더라고요ㅋㅋ

제갈량이 인기가 많군요ㅎ 저도 어렸을 때 제갈량 좋아했던 거 같아요ㅎㅎ
 















 법정스님의 책을 처음 읽었다. 책을 집중해서 읽지 못해 부끄러울 다름이다. 




 한 해가 기우는 마지막 달에 자기 몫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는 저마다 오던 길을 한 번쯤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그는 새로운 삶을 포기한 인생의 중고품이나 다름이 없다. 그의 혼은 이미 빛을 잃고 무디어진 것이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끝없는 탐구이고 시도이며 실험이다. 그런데 이 탐구와 시도와 실험이 따르지 않는 삶은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이 없다. -p96


 위는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 이름만 들어본 거 같다. 인간적 품격과 위대한 예술가의 면모를 모두 지녔던 그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


 
















 헬런 니어링이 쓴 책이다. 그녀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생활 태도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묘법을 배워야겠다. 먼저 건강과 장수를 위한 생활 태도.


 적극성, 밝은 쪽으로 생각하기, 깨끗한 양심, 바깥일과 깊은 호흡, 금연, 커피와 술과 마약을 멀리함, 간소한 식사, 채식주의, 설탕과 소금을 멀리함, 저칼로리와 저지방, 되도록 가공하지 않은 음식물. 약과 의사와 병원을 멀리하라. -p172


 다음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묘법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마음의 평정을 잃지 말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라.

 집, 식사, 옷차림을 간소하게 하고 번잡스러움을 피하라.

 날마다 자연과 만나고 발밑의 땅을 느껴라.

 농장 일이나 산책, 힘든 일을 하면서 몸을 움직여라.

 근심 걱정을 떨치고 그날그날을 살아라.

 날마다 다른 사람과 무엇인가 나누라. 혼자인 경우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무엇인가 주고 어떤 식으로든 누군가를 도와라. 

 삶과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라. 할 수 있는 한 생활에서 유머를 찾으라.

 모든 것 속에 들어 있는 하나의 생명을 관찰하라. 

 그리고 우주의 삼라만상에 애정을 가지라.'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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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삼국지 4 - 칼 한 자루 말 한 필로 천리를 닫다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정문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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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권의 주인공은 관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관우는 조조의 밑으로 들어가지만 유비에 대한 마음은 일편단심입니다. 충성이 아닌 사랑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관우, 조조, 유비의 관계를 삼각관계로 생각하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관우의 마음을 사고 싶은 조조. 갖은 수를 써보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 철벽 관우. 조조가 애처러웠습니다. 조조의 유비에 대한 질투심. 사랑의 전령꾼 장요.


 실제 정사에서는 일기토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연의에서는 촉을 중심으로 쓰여서 유비, 관우, 제갈량, 조운 등이 상당히 고평가되고 멋지게 그려집니다. 유비는 정사보다 전체적으로 많이 다운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하지만 인덕을 베푸는 모습은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관우의 오관육참도은 정사에는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사와 연의를 비교할수록 연의가 정말 소설로써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듭니다. 관우가 화웅을 벤 것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안량을 벤 것은 정사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사에서도 단 기로 적진에 뛰어들어 안량의 목을 베고 빠져나왔습니다. 안량도 무력이 상당히 뛰어난 장수였는데 관우의 이 장면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무도 관우가 안량에게 달려들고 목을 베고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합니다. 관우의 대담성과 과감함도 정말 대단합니다. 관우가 정사에서 적장의 목을 벤 건 몇 건 안된다고 하지만 안량의 목을 벤 것만으로도 그의 무용을 충분히 짐작할만합니다. 


 정사에서 만인지적으로 장비와 관우를 꼽습니다. 만인지적으로 여포를 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사 기준으로는 여포의 무력이 장비나 관우에 미치지 못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정사기준 무력 논쟁은 의미없다는 생각이...) 


 아무튼 4권에 관우는 유비를 떠나서도 유비를 못 잊고 유비를 찾아 부귀영화를 버리고 험난한 길을 떠납니다. 관우가 참 멋져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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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트 리들리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동물학 박사학위를 받고 과학 전문 기자를 거쳐 재능있는 과학저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이기성은 동물성의 유산이며 도덕성은 문명의 유산이라는 생각을 거부합니다. 자연에서 그 증거를 찾아서 보여줍니다. 상호부조의 습성을 배운 종이 의심할 여지없이 최적자임을 보여줍니다.


 인류는 본성적으로 사회적인 동물인가 아니면 반사회적인 동물인가? 이 같은 질문, 즉 <인간 사회의 뿌리>에 관한 질문이 바로 이 책에서 내가 추구하는 주제이다. (중략) 사회가 제구실을 하고 굴러가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훌륭하게 고안해 냈기 때문이 아니라, 사회가 우리의 진화된 소양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자 그대로 우리의 본성에 내재한다. -p15 


 이 책은 이타성이 우리의 본성임을 증명하는 책입니다



 즉 이기적 욕구를 가지고 있는 일벌 하나하나는 그의 아들 생산을 방해하려는 이기적 욕구를 가지고 있는 수천 마리의 일벌들에게 감시당하고 있다. 따라서 벌의 사회는 셰익스피어가 생각한 것처럼 위로부터 움직여지는 전제군주 국가가 아니다. 그것은 다수의 개개인이 가진 욕망이 각자의 이기주의를 억제하는 민주주의 사회다. -p54 

 

 일벌들도 어느 정도 이기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이기적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사회에 의해 감시당하고 억제되듯이요.



 다른 집단에게 정복당했을 때 일부일처제 사회가 일부다처제 사회보다 더 강력한 단결력을 보이고 위기를 잘 버텨낸다는 보고가 있다. -p61  

 

 인간이 일부일처제 사회를 유지하는 것은 제게는 신기한 일입니다. 매트 리틀리의 <붉은 여왕>을 읽기 시작했는데 일부일처제 사회에 형성되고 유지되는 데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물고기들에게서도 상호적 이타주의의 모습이 보입니다. 자연선택에 의한 본능입니다. 


 작은 물고기는 식량을 얻고 큰 물고기는 몸을 청소한다. (중략) 트리버스가 인용한 예에 따르면, 수족관에서만 6년 동안 키워 120센티미터쯤 길이로 자란 대형 열대어 그루퍼에게 청소어를 던져주자 평소 수족관에 던져주는 물고기를 덥석덥석 받아먹던 습관과는 달리 난생 처음 만난 청소어에게 입과 아가미를 벌리며 청소를 요구했다. 수족관에서 위생적으로 키웠기 때문에 기생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p95

 

 열대어종에게 세척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우리는 <선행은 선행으로 보답받는다>는 결론에 이르기 위해 복잡한 추론을 거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는 뿌리 깊은 소양이다. 왜 그럴까? 그것은 우리 인간이 사회적 삶을 통해 좀더 많은 것을 획득하도록 적자생존이 호혜주의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p97 

  

 <기브 앤 테이크>란 책이 생각납니다. 우리는 주는 대로 돌려받습니다. 


  

 여성의 80%가 직장 생활을 하는 북유럽 국가에서도 남성의 일과 여성의 일은 뚜렷이 구분된다. 남녀 종사자의 비율이 거의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여성은 전체의 10%이다. 전체 노동자이 절반이 자기가 속한 성별의 노동자가 90%를 차지하는 직종에 종사한다. -p133


 남녀는 분업을 합니다. 노동의 성적 분화는 모든 인간 사회의 공통 현상입니다. 평등주의 사회에서도 그것은 거의 예외 없이 관찰됩니다. 남녀는 선호도가 다릅니다. 주위를 관찰해보면 쉽게 그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냥에는 운이 많이 따르지만 과일을 따는 데는 운이 필요없다. 따라서 고기를 함께 먹는 것은 사냥의 성과뿐 아니라 불운의 위험을 분산시키는 것이다. -p145 

 

 원주민들을 관찰하면 채집한 음식은 직계 가족끼리만 나눠먹지만 사냥한 음식은 이웃과 나눕니다. 이는 두 가지로 설명가능합니다. 사냥은 협동작업에 의해 이뤄집니다. 때문에 나눕니다. 두 번째로 사냥은 행운이 필요합니다. 내가 오늘 사냥에 실패해도 이웃에게 고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에 사냥에 성공하면 이웃과 나누면 됩니다. 위험분산입니다.



 우리가 자선 행위를 궁극적으로 이기적인 행위라고 치부한다고 해서 - 사람들은 평판을 높이기 위해서 자선을 한다 - 문제가 전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우리는 자선 행위가 왜 평판을 좋게 하는지를 다시 해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p203  


 인간의 모든 행위를 이기적 유전자 관점으로 해석하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납니다. 남에게 선을 베푸는 행위도 결국은 자신에게 이롭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자선을 하면 기분이 좋거나 등등. 제가 보기에 동어반복처럼 보입니다. 이런 설명은 결국 아무것도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타적 행위가 왜 우리에게 이득이 되는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왜 이타적 행위는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가? 왜 이타적 행위는 우리의 평판을 높이는가? 



 집단들 내부의 협동성이 강할수록 집단 간의 투쟁도 폭력적이라는 진화 법칙에서 우리 인간도 예외가 아니다. 인간은 지구상에서 가장 협동적이고 사회적인 생물이지만, 동시에 가장 호전적인 생물이다. -p270


 암울한 문장입니다. 내부의 협동성이 강할수록 집단 간의 투쟁은 폭력적이라니. 집단 내부의 협동성이 없으면 다른 무리에 대한 적대감도 없습니다. 아이러니합니다. 개미들도 내부의 협동성이 강합니다. 개미들도 무자비한 전쟁을 치룹니다. 벌도 전쟁을 합니다. 우리는 이 본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집단의 크기를 지구적인 규모로 확장할 수 있을까요?? 아마 외계인과의 전쟁이 있지 않는한 어려울 것입니다. 외부의 침공은 내부를 결속시킵니다. 정치의 원리이기도 합니다.


 

 교역의 역사는 제 예상보다 훨씬 오래 되었습니다. 노동분화와 전문화는 개체 수준뿐 아니라 집단 수준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교역의 역사는 수십만 년 이상 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유주의 무역, 리카도의 비교 우위의 법칙은 수십만년 전부터 행해졌습니다.



 아래는 이 책의 마지막 문단입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 예수의 가르침에서 사회 질서가 생겨났다고 믿었다. 홉스는 전제군주로부터, 루소는 은둔자로부터, 그리고 레닌은 당으로부터 사회 질서가 생겨난단고 믿었다. 그들은 모두 틀렸다. 사회 질서의 뿌리는 우리 인간의 머릿속에 있다. -p366  


 저자는 이어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개인간에 교환을 국가 간에 교역을 조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래는 협동을 조장합니다. 신뢰는 거래를 통해 획득되고, 신뢰는 미덕의 기초입니다.  




  매우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 좋은 내용이 가득합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그 전에 우선 매트 리들리의 책들을 계속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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