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삼국지 4 - 칼 한 자루 말 한 필로 천리를 닫다
나관중 지음, 이문열 평역, 정문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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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권의 주인공은 관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관우는 조조의 밑으로 들어가지만 유비에 대한 마음은 일편단심입니다. 충성이 아닌 사랑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관우, 조조, 유비의 관계를 삼각관계로 생각하면서 재밌게 봤습니다. 


 관우의 마음을 사고 싶은 조조. 갖은 수를 써보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 철벽 관우. 조조가 애처러웠습니다. 조조의 유비에 대한 질투심. 사랑의 전령꾼 장요.


 실제 정사에서는 일기토가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연의에서는 촉을 중심으로 쓰여서 유비, 관우, 제갈량, 조운 등이 상당히 고평가되고 멋지게 그려집니다. 유비는 정사보다 전체적으로 많이 다운그레이드 됐다고 생각하지만 인덕을 베푸는 모습은 감동적으로 그려집니다. 관우의 오관육참도은 정사에는 없는 이야기입니다. 정사와 연의를 비교할수록 연의가 정말 소설로써 잘 쓰여졌다는 생각이듭니다. 관우가 화웅을 벤 것도 없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안량을 벤 것은 정사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정사에서도 단 기로 적진에 뛰어들어 안량의 목을 베고 빠져나왔습니다. 안량도 무력이 상당히 뛰어난 장수였는데 관우의 이 장면은 정말 대단합니다. 아무도 관우가 안량에게 달려들고 목을 베고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합니다. 관우의 대담성과 과감함도 정말 대단합니다. 관우가 정사에서 적장의 목을 벤 건 몇 건 안된다고 하지만 안량의 목을 벤 것만으로도 그의 무용을 충분히 짐작할만합니다. 


 정사에서 만인지적으로 장비와 관우를 꼽습니다. 만인지적으로 여포를 꼽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사 기준으로는 여포의 무력이 장비나 관우에 미치지 못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인터넷 찾아보니 정사기준 무력 논쟁은 의미없다는 생각이...) 


 아무튼 4권에 관우는 유비를 떠나서도 유비를 못 잊고 유비를 찾아 부귀영화를 버리고 험난한 길을 떠납니다. 관우가 참 멋져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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