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택견을 배우고 있습니다. 왠 택견이냐고요? 저도 제가 택견을 배우게 될 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원주에 온 후 알게 된 같은 직장에 근무하시는 분이 택견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운동 하나 하려고 생각하던 차에 그 분의 강력 추천으로 택견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택견 예상 외로? 좋습니다. 운동도 되고 유연성도 길러지고 그리고 무엇보다 택견을 하면서 만나게 된 사람들이 좋습니다.
오늘 운동 끝나고 같이 운동하시는 분이 한 잔 어떠냐고 하셔서 동생 한 명과 함께 치맥을 했습니다. 한 분은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으시고 동생은 저보다 어린 데도 참 배울 점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너무 세상과의 인연을 닫고 산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나서 생각해보면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는데 책을 읽어야 된다는 핑계로 거리를 뒀던 거 같습니다. 조르바가 "이제서야 정신 차렸구나!" 라고 말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책도 좋지만 사람도 좋다! 입니다. 저는 항상 단순한 진리를 늦게 깨닫는 거 같습니다. 역시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