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멈춤>은 삶의 전환기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그들의 전환을 도와준 도구들을 알려줍니다. 앞선 1, 2부에서는 9가지 전환도구 중에 7가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독서, 글쓰기, 종교, 상징, 성소, 여행, 취미였습니다. 남은 2가지 전환도구를 살펴보겠습니다.


 여덜번째 전환 도구는 스승입니다. 워런 버핏은 <현명한 투자자>를 쓴 벤저민 그레이엄을 찾아가 제자가 됩니다. 그는 스승을 뛰어넘는 제자가 됩니다. 황상은 다산 정약용의 제자입니다. 훌륭한 스승을 만나는 것은 축복입니다. 저도 한의사로서 좀 더 성장하기 위해 스승님을 찾아서 저 먼 강원도 원주까지 갑니다. 원주에서 큰 도약과 성장을 일구고 싶습니다.


 아홉번째 전환 도구는 공동체입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준토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준토를 창설한 목적은 <자기계발, 연구, 상호 지원, 사교> 였습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죽음 세미나를 통해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가 됩니다. 그녀의 책을 몇 권 읽어봤습니다. 그녀는 죽음이란 주제를 우리가 현명하게 대면토록 도와줍니다. 


 아래는 스승과 친구에 관한 글입니다. 저는 곧 원주라는 곳에서 새로운 공동체와 생활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친구와 스승을 사귀길 기대해봅니다. 


  중국 명대의 사상가 이탁오는 <친구가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스승이라 할 수 없고, 스승이 될 수 없다면 진정한 친구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다양한 사람들과 <친구이자 스승>으로 만날 때 우리는 지혜를 나누고 마음을 키우며 새로운 삶을 모색할 수 있다. -p459 

 















 스승과 공동체는 나를 둘러싼 타자입니다. 타자와의 소통에는 대화가 중요합니다. 위 책은 이론 물리학자면서 신비주의자였던 데이비드 봄의 저서 <창조적 대화론> 입니다. 이 책을 통해 진정한 대화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데이비드 봄의 표현을 빌리면 <대화의 목적은 사물을 분석하는 것도 논의에서 이기는 것도 의견을 교환하는 것도 아니다. 당신의 의견을 앞에 두고, 그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의미를 공유하고 <의미의 흐름>을 형성하는 것이다. -p466

 


 지금까지 살펴본 9가지 전환 도구들을 통해 전환을 이루었다면 다시 세상으로 귀환해야 합니다. 귀환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고갱의 방식을 살펴봅시다. 저도 남들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가끔 제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고갱처럼 남들과 똑같은 인생을 살기보다는 불쌍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결국 나는 <불가사의한 화가>로 남기로 체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거의 것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나는 표절자가 되고 파렴치한 인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과거와 다른 길을 걷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불쌍한 인간이라 취급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표절자가 되기보다는 불쌍한 인간이 되고 싶습니다. -p496


 귀환을 위한 세 가지 원칙을 알아봅시다. 첫째,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둘째, 뚜렷한 <차별적 전문성>을 확보한다. 셋째, 초심을 잃지 않는다.


 마지막은 이 책 부록 글입니다. 책내용을 총정리한 글입니다. 잠시 멈춰서 큰 도약을 이루고 싶으신 분들. 내적인 성장을 이루고 싶으신 분들. 삶의 전환을 이루고 싶으신 분들은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영웅의 여정은 신화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 역시 자신의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서 영웅의 여정과 같은 모험을 겪어야 한다.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에서 캠벨은 이렇게 말한다.

 

  영웅의 모험적인 여행은 성취하기 위한 노력이 아닌 재성취하기 위한 노력,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 아니 재발견하기 위한 노력이었던 듯하다. 영웅이 애써 찾아다니고 위기를 넘기면서 얻어낸 신적인 권능은 처음부터 영웅의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다. 이런 시각에서 보면 영웅은, 우리 모두가 내장하고 있되 오직 우리가 이 존재를 발견하고 육화시킬 때를 기다리는 신의 창조적, 구원적 이미지의 상징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세 가지 변화 모델의 공통점을 묶으면 다음과 같다.


 -초기: 자의든 타의든 기존의 세계에서 분리, 이탈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끌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따라 새로운 세계로 진입한다.

 -중기: 시련이 거듭된다. 마음은 어두워지고 고독감과 공허함이 극대화된다. 난관과 장애물들은 사람을 정화하고 새롭게 준비시킨다.

 -후기: 자신이 처음에 출발했던 볼품없는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그리고 거듭난 존재로서 새 삶(역할)을 시작하거나 자신의 보물(깨달음)로 세계에 공헌한다. -p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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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찾기 2017-03-30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오늘 굉장히,,
읽는데도 힘들었지만ㅋㅋ
이해하기엔 더ㅋㅋ
이동 중에 읽느라 집중을 못해서ㅠㅠ 다시 찬찬히 잘 읽어볼께요ㅋ
뭔진 모르지만 고양이라디오님께서 이리 시간과 공을 들여가며, 고생하여 글을 쓰시는 걸로 보아하니 굉장히 좋으셨구나,,싶어서요ㅋㅋ
이런 종류의 책은 잘 접하지 않은 순수 소설만 즐겨 읽었던 지라,, 급 관심이... ^__^
이동을 끝내고 집중해서ㅋ
다시 잘 읽을께요

고양이라디오 2017-03-31 09:30   좋아요 1 | URL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도 다시 읽어보니 정말 읽기 힘들고 이해하기 힘듭니다ㅠ 어제 퇴근 전에 급하게 부랴부랴 글을 작성해서 퇴고를 전혀 못해서 그렇습니다. 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금 추가하고 나쁜 문장들을 수정했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좋았던 책입니다. 저도 그냥 그런 책이라 예상하고 봤는데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재조명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저자들의 진실한 자세와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마르케스 찾기 2017-03-31 10:32   좋아요 1 | URL
제가 이동 중에 읽어 집중하지 못한 탓인데,, 퇴고까지 하시디니요ㅠㅠ
찬찬히 다시 살펴 보겠습니다 ^^ 감사

해피북 2017-03-30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핫. 고양이라디오님이 의학이나 인체에 관련된 서적을 즐겨 읽으신다 생각했는데 한의사셨군요 앗. 그래서 강원도에 집을 알아보셨고요 ㅎㅎ 이밤에 저 혼자 빠진 퍼즐을 맞춘양 기뻐하고 있었어요. 멋진 도전이신 만큼 화이팅 입니닷~~ ㅎㅎ

고양이라디오 2017-03-31 09:32   좋아요 0 | URL
의학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아직 갈 길이 먼 한의사입니다ㅠㅋ 원주에 올라가서는 전공 공부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물론 책도 더 열심히 읽고요ㅋㅋ 해피북님 덕분에 페이퍼를 쓰는게 즐겁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17-03-30 2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끌리는 무언가> 라는 말이 가슴을 뛰게 하네요..

고양이라디오 2017-03-31 09:33   좋아요 1 | URL
왠지 저도 덩달아 가슴 뛰는 느낌입니다^^ <이끌리는 무언가> 참 멋진 표현입니다. 나와같다면님은 시인의 영혼을 지니신 거 같습니다. 나와같다면님이 초점을 맞추신 문장이나 단어들은 뭔가 다른 울림이 있는 거 같습니다^^ 혹은 핵심을 잘 집어주시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