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호 시사잡지 <시사 인>이 기다려지는 것은 처음입니다. 저는 뉴스에서 이슈가 터질 때마다 과연 저 이슈는 어떤 이슈를 가리기 위한 이슈일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 '최순실게이트' 는 모든 것들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이슈임이 분명함에도, 어떤 다른 목적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드디어 진실이 터져나온 느낌입니다. 분노스럽기보다는 기쁩니다. 저는 박근혜 당선 전부터 박근혜는 꼭두각시에 불과할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곰발님의 표현대로 '왕녀' 인줄알았더니 '시녀' 였다는. 재밌습니다. 박근혜인 줄 알고 최순실에게 투표했던 50%의 국민들이 이번 일로 정신 번쩍 차렸으면 좋겠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최순실사태가 작은 날개짓에서 폭풍우처럼 커져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잠시 개헌드립을 쳤지만, 탄핵이 필요한 상황까지 전개되었습니다. 이화여대 총장은 꼬리 중에서 꼬리임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태를 책이나 영화로 만들면 천만관객 예약입니다. 


 빨간펜 선생님처럼 국정연설문을 수정해주었던 최순실씨와 그의 충직한 학생 박근혜씨. 다치바나 다카시씨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소설류는 읽지 않게 되었다. 현실에 비하면 소설은 상상력이 너무도 제한되어 있고 빈약하다. 현실이 훨씬 흥미롭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들 소설 대신 다음 호 시사잡지 하나씩 손에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소설보다 재미있는 일들이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엇을 상상하였건 간에 그 상상보다 더 큰 진실을 마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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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26 16: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개인적인 상상이지만, 만약 최순실 게이트가 내년 대선이 다가오는 시점에 알려졌으면 새누리당은 끝났습니다. 그래도 늦은 감 있지만, 지금에서야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돼서 다행입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26 17:16   좋아요 1 | URL
주위 사람들이 최순실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박근혜 찍은 것을 후회하고 사과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뭔가 희망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바닥을 쳤으니 이제 한국도 뭔가 변하지 않을까요? 아직 정신 못차리는 단체, 지지자 분들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진실이 파헤쳐지고 계속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26 18: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긴 현실이 소설보다 상상력이 풍부하니 굳이 소설을읽을 필요가 없죠..ㅎㅎㅎ 머 이런 개같은 나라가 다 있나 싶습니다..
최순실 최측근 고영태가 호스트랍니다..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옵니다..

고양이라디오 2016-10-26 20:03   좋아요 0 | URL
고영태가 호스트라고 하는 것 곰발님 글에서 읽어보았습니다^^ 등장인물들 개성이 다들 뚜렷하네요ㅎㅎㅎ 정말 코믹서스펜스 입니다. 이번 `최순실게이트` 장르는 코믹, 판타지, 멜로네요. 박그네씨는 진정으로 역사교과서를 새롭게 고쳐쓰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genie 2016-10-26 2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전에 기사 읽으면서 이번호가 아직 오지도 않았는데 다음주 시사인 너무 기대된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비슷한 생각을 ^^

고양이라디오 2016-10-27 10:34   좋아요 1 | URL
어제 오랜만에 시사인 훑어봤는데 역시 좋은 내용이 많더라고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