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우민호
배우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평점 9.8
장르 범죄, 드라마
방금 <내부자들>을 보고왔다. 기대이상으로 아주 재미있게 봤다. 사회적으로 시사하는 바도 많고, 영화의 시나리오도 좋고, 무엇보다 이병헌, 조승우 두 배우들의 연기가 이 영화를 매끄럽게 끌고 나간다.
사실 조금 기대를 가지고 봤던 것 같다. 이병헌, 조승우 모두 내가 좋아하는 배우다. <타짜>의 조승우는 고니를 정말 완벽하게 소화해냈고(고니 조승우 뿐만아니라 정마담 김혜수, 아귀 김윤석, 고광렬 유해진까지 완벽했다!)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은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 <달콤한 인생>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그 후로 이병헌을 좋아하고 팬이 되었다. 최고의 영화, 최고의 배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병헌은 최근에 구설수에 상당히 많이 올라서 왠지 국민적 로맨틱 비호감 배우가 됐다. 그래서 그의 영화를 보기 꺼려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 영화 속에서 이병헌이란 존재는 금방 사라지고, 완벽한 극중인물이 된다. 때문에 그를 싫어하는 분들도 마음놓고 영화를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다.
각본이 정말 좋고 굉장히 사회 비판적이라 생각했는데, <미생>, <이끼>의 윤태호 작가의 원작 웹툰이 원작이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부정부패, 정경언유착, 학벌지연 등을 꼬집는다. 정치인과 경제인의 뿌리깊은 유착, 그리고 권력의 시녀 언론의 치부를 비판하는 영화이다.
영화 제목도 참 잘지었다. 이 영화자체가 대한민국 내부현실을 고발하는 내부자가 아닌가 싶다. "예술은 현실의 비평이다." 라는 말이 떠오르는 영화였다. 앞으로도 흥행가도를 쭉 이어갈 것 같고 또 다른 천만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본 한국영화 중 최고였다. (어제까지는 <암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