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카스탈리엔 사람들은 인공적으로 사육되는 노래하는 새의 삶을 살고 있으며, 스스로 먹을 빵을 벌지도 않고, 삶의 고난과 투쟁을 알지도 못하며, 그 노동과 가난이 우리의 사치스런 존재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인류의 일부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고요." 편지는 이러한 말로 끝을 맺고 있다. - P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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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08: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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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 내세에서 현세로, 궁극의 구원을 향한 여행 클래식 클라우드 19
박상진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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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을 읽고난 후라 정리하는 의미에서 이 책이 참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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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의 신곡 - 하 -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시인 최민순 신부 번역 원문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4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최민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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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다른 이의 어려움을 알면서도 먼저 요청해 오기를 기다린다면
이는 벌써 반쯤 거절한 것과 같다.

"이는 하늘의 신이니 우리들 청이 없어도
그이 위로 가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 주시면서
자기는 그 빛 속에 숨으시는구나.

그이 우리를 대하심이 마치 자신을 대하는 사람같이
하시니, 무릇 아쉬워함을 보고도 청을
기다리는 자는 벌써 짓궂게 거절하는 자이니라.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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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날고기어 봤자 나처럼 유리 한 장이 바닥인 놈은 못 뛰어. 더높게 뛸수록 와장창 박살이 나니까. 굴러떨어지면 어디로굴러떨어질지 환히 보여서, 서 있기만 해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니까. 콘크리트 바닥인 애들은 달라. 걔네들한테는 뛰든 말든 하고 싶고 말고의 문제야. 뛰고 뛰다가 다싫어지면 관두고 딴 거 해도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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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뿐 아니라 여자들도 외모로 칭찬이든 비하든 한두 마디씩은 지껄이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한 마디도 여자의 얼굴이나 몸매를 평하지 않았다. 수영은 여자의 위세가 실감 났다. 여자의 시계나 가방보다 그 위세가 한번 가져 보고 싶었다. 이러쿵저러쿵 남 생긴 걸 두고 지껄이는 주둥이를 틀어막는 위세. 물론 그럴 수 없을 것이고 이번 생에서는 시계나 가방으로 만족하는 것이 고작이겠지만, 수영은 소주잔을 비우며 씁쓸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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