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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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락방님 서재에서 이 책 리뷰를 봤다. 다락방님이 극찬하셨다. 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룰루 밀러의 다른 책들을 찾아봤다. 없었다. 아쉽다.


 올해 이보다 더 좋은 책을 봤던가? 서머싯 몸의 <인생의 베일>과 <면도날>은 이 책 이상으로 재밌었다. 하지만 이 책이 더 여러 의미에서 더 좋았다. <사피엔스 : 그래픽 히스토리> Vol.1, 2. 도 재밌었지만 이 책이 더 좋다. 이 책은 내 감정을 더 많이 흔들었다. 더 많은 의미가 있고 깨달음을 줬다. 


 책 제목이 흥미롭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니? 무슨 의미일까? 이 책을 다 보시면 알게 된다. 아쉽지만 스포방지를 위해 자세한 설명은 할 수가 없다. 


 이 책은 분류하기 쉽지 않다. 알라딘 기본 정보에서는 과학, 생물학,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다. 이 책은 소설, 에세이, 자서전처럼 읽힌다. 한 과학자의 전기같기도 하다. 과학, 심리학적인 내용도 많다. 


 룰루 밀러는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한 과학자의 삶을 서술한다. 인생의 무의미, 혼돈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룰루 밀러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생물학자를 통해 삶의 의미, 질서를 회복하려 한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을 통해 희망을 찾고자 그의 삶을 추척한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수많은 삶의 불행을 겪었지만 그를 극복하고 계속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다. 사랑했던 자식과 동료의 죽음. 30년을 바친 물고기의 분류가 지진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날아갔다. 하지만 그는 지진으로 엉망이 된 폐허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바닥에 넝그러진 물고기를 다시 집어들고 분류를 시작한다. 이런 그의 모습에 저자는 매료되어 그를 탐구한다. 하지만 그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갈수록 저자는 혼란스러워진다. 


 룰루 밀러는 삶의 해답을 찾았을까? 우리도 이 책을 통해 삶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꼭 읽어보시길! 꼭! 


 자세하게 책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꼭 읽어보시라는 말로 대신하려 한다. 올해의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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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3-22 12: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고 읽어야 한다고 하는게 어떤 뜻인지, 이 책을 읽으면 잘 알 수 있죠!! 저에게도 정말 좋은 책이었어요. 저는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얄라알라 2022-03-22 13:03   좋아요 2 | URL
믿고 따르는 두 분, 다락방님과 고양이라디오님 동시 추천!!!!
네네 꼭꼭꼭 삼창했습니다!

고양이라디오 2022-03-22 13:4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너무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다락방님 말씀대로 이 책은 아무것도 모르고 읽어야합니다!

다락방님 말씀 들으니깐 저도 다시 읽고 싶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22-03-22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말 이 책에 대한 칭찬이 끊이질 않네요. 어서 읽어봐야겠습돠.

고양이라디오 2022-03-22 13:43   좋아요 1 | URL
감명깊게 읽은 책입니다.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곰발님도 꼭 읽어보세요!

좋은 책은 책을 다 읽은 후에 처음부터 다시 읽고 싶어지는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