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4.15. 작은아이―내 버스는



  버스 장난감을 갖고 싶다는 작은아이더러 버스를 스스로 그리라 하니까, 못 그리겠노라 한다. 먼저 바퀴부터 그리라 하니 동글동글 바퀴는 그린다. 몸통을 그리려는데 흔들흔들하다가 금을 죽죽죽 그으면서 버스가 이렇고 사람이 이렇고 창문이 이렇다고 한다. 보라야, 천천히 하나씩 그리면 돼. 빨리 그리려고 하지 말아라.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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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5.4.15. 큰아이―파란거미줄



  그림순이가 문득 파란거미줄을 그린다. 파란거미줄은 우리 몸을 이루는 얼거리이면서 모든 숨결이 저마다 이루는 얼거리이다. 우리 몸에 깃든 파란거미줄을 헤아리고, 너와 나 사이에 있는 파란거미줄을 바라본다. 이 파란거미줄을 늘 떠올리기에 네 몸도 내 몸도 눈부시게 튼튼하지.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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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5-04-19 09:01   좋아요 0 | URL
우와 거미줄이 제대로 표현되었네요.

숲노래 2015-04-19 09:28   좋아요 1 | URL
거미줄은 늘 함께 그리는데
이제 아주 멋지게 그렸어요~
 

아이 그림 읽기

2015.3.25. 큰아이―하울 움직이는



  두 아이가 만화영화 〈하울 움직이는 성〉을 본 뒤 두 가지 모습을 보여준다. 작은아이는 조각맞추기로 하울성을 만들어서 놀고, 큰아이는 그림을 그린다. 큰아이가 그린 하울성 그림에는 집이 두채 깃든다. 왜 두 채일까? 하울과 소피가 딴 방에서 지내니까 집이 두 채일까?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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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8. 작은아이―배가 가는 길



  작은조각을 맞추어 배를 빚은 놀이돌이가 함께 그림을 그린다. 아버지와 누나가 모두 그림을 그리니 저도 그림을 그리겠다고 한다. 그림돌이가 된 작은아이는 종이 한복판에 배 장난감을 놓은 다음, 배 테두리에 대고 금을 죽죽 긋는다. 배가 가는 길이요, 배 모습이라고 한다. 그렇구나. 너한테는 손바닥이나 발바닥 테두리를 그리며 놀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배 테두리를 그리는 놀이를 알았지? 누구나 다 알 수 있나?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그림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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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4.8. 큰아이―캐니멀 동무



  그림순이가 ‘보고 그리기’를 한다. ‘보고 그리기’는 그리 내키지 않지만, 가끔 이렇게 그릴 수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스스로 이쁘다고 여기는 그림이 있으면 얼마든지 ‘보고 그리기’를 할 수 있다. 다만, 늘 이런 그림을 그리면 ‘아이 그림’은 나올 수 없다. 신나게 노래를 부르면서 그리니까, 예쁘게 그리는구나 하고 한 마디를 살며시 들려준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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