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5.3.12. 큰아이―아버지 보고 싶다



  아버지가 바깥일을 보러 혼자 순천에 다녀온 날, 그림순이는 “아버지 보고 싶다”면서 우리 네 식구를 그림으로 그렸다. 얼마 앞서까지만 해도 그림순이는 네 사람을 똑같은 크기로 그리거나, 그림순이를 가장 크게 그렸는데, 이 그림에서는 ‘보고 싶은 아버지’를 가장 크게 그리고, 다음으로 어머니를, 그런 뒤 그림순이를, 마지막으로 동생을 그렸다. 네 식구 몸을 다 다르게 그렸네. 게다가 네 사람 모두 등에 가방을 메었구나. 다 함께 ‘산책’을 가면 참으로 즐겁겠지?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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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10. 큰아이―우주별



  아침에 큰아이더러 무슨 꿈을 꾸었느냐고 물으니 우주를 꿈꾸었다고 한다. 그래서 꿈에서 본 우주를 그려 보라 했다. 어떤 우주별과 어떤 우주선일까? 만화영화나 만화책에서 본 별이나 배일까, 아니면 사름벼리가 새롭게 만난 아름다운 별과 배일까?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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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0. 큰아이―높다란 우리 집


  그림순이더러 ‘사름벼리가 살고 싶은 집’을 그림으로 그리라고 이야기한다. 사름벼리는 층층이 포갠 집을 그린다. 층마다 다른 살림이 있고, 층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있는 집이다. 우리 자동차도 하나 그리고, 새와 나비가 찾아와서 날아다니는 터전을 그린다. 꽃이 피어 나비가 새롭게 찾아들고, 하늘에 구름과 별이 가득하며, 해도 함께 웃는다. 예쁜 집이로구나.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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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9. 큰아이―두 장 그림



  그림순이가 커다란 그림을 두 장에 나누어서 그린다. 이제껏 몸 어느 한쪽이 잘린 채 그림을 그린 적이 없는데, 아주 새로운 그림이다. 더군다나 일부러 두 장에 나누어서 큼지막하게 그렸다. 그러니까, 종이를 더 쓰면 머리 위나 앞뒤를 더 그릴 수 있는 그림이다. 새싹처럼 여린 풀빛으로 눈과 코를 그렸다. 아이 눈에 무엇이 보이고 어떤 냄새가 찾아들기에 이런 빛깔로 그렸을까. 푸른 숲을 걷기에 눈과 코가 풀빛으로 바뀌었을까. 아주 오랫동안 이 그림을 바라보았다.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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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4. 큰아이―바다로 갑니다



  그림순이한테 ‘우리 자전거’를 그려 볼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림순이는 언제나처럼 “응!” 하고 말한 뒤 신나게 자전거를 그린다. 아버지가 앞에서 끄는 자전거를 먼저 그리고, 그림순이가 타는 샛자전거를 그리며, 동생이 타는 수레를 그린다. 이제 한 사람씩 자전거에 앉힌다. 마지막으로 “바다에 갑니다”라는 글을 적어 넣는다. 우리 자전거는 바다로 가는 자전거로구나. ㅎㄲㅅㄱ


(최종규/함께살기 . 2015 - 그림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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