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림 읽기

2014.12.14. 작은아이―채우고 덧붙이기



  작은아이는 무엇을 그렸을까. 먼저 동그라미를 그리고 안을 채웠는데, 무엇을 그렸을까. 사람을 그렸을까, 아니면 눈이나 눈사람을 그렸을까. 작은아이가 그리는 그림은 그때그때 무엇을 그렸는지 묻지 않으면 나중에는 미처 못 알아채고, 빛과 결이 곱구나 하고만 느낀다. 작은아이가 그림놀이를 하면서 담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었을까. 어느 모로 본다면 여느 때에 작은아이 몸짓과 말소리에 찬찬히 귀를 기울였으면 작은아이 그림넋을 훨씬 손쉽게 알아챘을 만하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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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 읽기

2014.12.16. 큰아이―벼리순이와 편지



  미처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그림순이는 제 모습을 빨간 매직으로 벽에 그렸다. 여덟 살이 되기까지 한 달을 앞둔 그림순이는 제 모습을 무척 맵시있고 깔끔하게 그릴 수 있다. 날마다 수없이 그리고 또 그렸으니 어느 그림보다 제 모습을 잘 그리리라 느낀다. 아버지더러 아프지 말라면서 또박또박 연필에 적어서 건넨 쪽글을 ‘벼리순이’ 그림 위쪽에 척 붙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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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5. 큰아이―유자아이



  우리 집 유자를 잔뜩 딴 날, 그림순이는 울퉁불퉁 유자를 이쁜 동무로 삼고 싶다. 그래서 그림펜을 쥐어 꾹꾹 누르면서 빛깔을 입히고 덧입힌다. 빛깔이 잘 안 먹는다면서 한참 빛깔을 입힌 끝에, 눈과 코와 웃는 입과 머리카락까지 넣은 ‘유자아이’가 태어난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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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25. 작은아이―여러 빛깔



  그림순이 곁에 그림돌이가 있다. 그림돌이는 여러 빛깔을 고루 섞어서 그림종이를 가득 채우기를 즐긴다. 작은아이가 바라보는 집과 마을과 숲은 어떤 모습일까. 작은아이가 골고루 섞어서 꾸미고 싶은 빛깔은 어떤 숨결일까. 물끄러미 바라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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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8. 큰아이―폴리 조각 그림



  종이를 작게 잘라서 그림을 그리기를 좋아하는 그림순이는 꼭 하나만 들어가도록 그림을 넣는다. 가만히 생각하니, 딱지 그림을 그리는 셈이라 할 수 있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딱지를 보면, 조그마한 종이에 그림 한 점씩 깃들곤 하니, 그림순이가 이러한 그림을 배워서 제 나름대로 그린 셈이지 싶다. 숫자 ‘28’은 무엇일까? 이 숫자는 어디에서 보았을까? 그림순이가 그린 폴리는 언제 보아도 무척 상냥하고 멋있어 보인다. ㅎㄲㅅㄱ


(최종규 .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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