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6월 26일 

- 리뷰 마감 날짜 : 7월 20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분야 신간평가단


저녁, 빨간바나나, 샛별이, 탁발, 피오나, 비의딸, guiness, 동섣달꽃, 알키 

윤스리, 깐짜나부리, mvbelt, 하하핳, 우끼, 뒤팽, 잠고래, zipge, 봄밤, 행인01



 

기억해주세요!

 

하나!


리뷰 작성하실 때 하단에 꼭 아래 문구를 텍스트로 넣어주세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둘! 


그리고, 리뷰가 늦으시는 분은 소설 분야의 파트장 '피오나' 님께 메일 보내주세요.

메일 주소는 초기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잊어버리신 분은 wendy@aladin.co.kr로 메일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셋!

 

각 도서별 1명씩 좋은 리뷰를 선정해 1만원권 알라딘 상품권을 드리고 있습니다.

각 도서별 좋은 리뷰 선정은 파트장님이 수고해주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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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저절로 흐른다.
    from 행인이 오다가다 2014-06-27 14:12 
    한강의 장편소설을 좋아한다. 한강이란 작가를 모를 때 읽은 <그대의 차가운 손>과 <검은 사슴>을 읽고 반했다. 그 후 단편집을 읽었다. 장편과 다른 호흡과 너무 어둡고 암울해 읽기가 힘들었다. 다시 읽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늘 궁금하지만 왠지 손이 쉽게 나가지 않는다. 반면에 몇 권 읽은 장편은 나를 깊은 곳까지 빨아들인다. 이번 소설도 그렇다. 80년 5월 광주로 나를 데리고 간 후 현실로 다시 돌아와 가슴 한 곳을 뒤흔들고
  2. 피폭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from 빨간바나나의 서정시대 2014-07-02 14:29 
    많은 작가가 다양한 방식으로, 어떤 작가는 글로, 어떤 작가는 이미지로 ‘그날’의 광주를 말했다. 한강의 신작 장편『소년이 운다』 역시 그날의 광주를 말한다. 이야기를 접하기 전엔 광주에 관해선 더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게 없다는 생각하지만 이야기가 나오면 늘 처음 듣는 이야기인양 놀랍고,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인다. 한강의 소설 역시 그러했다. 한강의 다른 소설들에 비해 문장 속으로 침잠하지 않았음에도. 소설은 6장과 에필로그로 되어
  3. 우리는 그날, 심장이 깨어졌다, <소년이 온다>
    from 속삭이는 책 2014-07-02 20:04 
    그러니까 형, 영혼이란 건 아무것도 아닌 건가.아니, 그건 무슨 유리 같은 건가.유리는 투명하고 깨지기 쉽지. 그게 유리의 본성이지. 그러니까 유리로 만든 물건은 조심해서 다뤄야 하는 거지. 금이 가거나 부서지면 못쓰게 되니까, 버려야 하니까.예전엔 우린 깨지지 않은 유리를 갖고 있었지. 그게 유린지 뭔지 확인도 안해본, 단단하고 투명한 진짜였지. 그러니까 우린 부서지면서 우리가 영혼을 갖고 있었단 걸 보여준 거지. 진짜 유리로 만들어진 인간이었단 걸
  4. 슬픔의 한가운데
    from 샛별이님의 서재 2014-07-09 19:10 
    곧 바스러질 듯 여린 문체 속에도 강력한 힘을 품고 있던 한강의 소설은 줄곧 우리에게 어떤 확실한 위로를 줬다. 그녀의 소설 <채식주의자>와 <바람이 분다, 가라> 는 어둡고 우울한 인간의 모습을 그려냈지만 그 속에서 삶에 대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고, <희랍어 시간>에서는 말을 잃어가는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의 교감을 통해 읽는 이에게 따뜻함을 선사했다. 그런 그녀의 새로운 장편 <소년이 온다>는 이전과
  5. 무력함 속에서 그가 온다면
    from 밑줄, 밑줄 2014-07-11 16:01 
    친구의 마지막 49제가 있어서 고향에 내려온 날, 잠들기 전까지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태풍이 가까운 탓인지 납골당으로 향하는 도로에서는 홍수처럼 비가 내렸는데, 그러면서도 밤 늦도록 끈적하게 더운 여름 날이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으면서 무엇보다 명확히 알게 되는 것은 죽음이 인간 존재의 물질적인 측면을 얼마나 철저하게 삭제해 버리는가이다. 그리고 남아있는 정신적인 측면은 살아있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만 이어진다. 그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이 죽
  6. 이 여름, 소년이 내게로 왔다.
    from guiness 2014-07-14 18:18 
    썼다가 지운다. 다시 썼다가 다시 지운다. 그렇게 일주일이 열흘이 지났다. 격앙된 목소리로 그날의 기록에서 받은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쏟아내었다.. 지운다. 슬픈 얼굴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글자들을 화면위에 늘어뜨렸다.. 지운다. 눈물로 울음을 울지 못한다. 그동안 흘렀던 눈물과 똑같은 눈물을 흘릴 수는 없다. 그동안 쌓았던 을분과 똑같은 을분을 터뜨릴 수는 없다. 이것은 소소한 감정의 소비로 마무리할 수 있는 종류의 진실이 아니다. 울면 안된다.
  7. 그가 오기 전에-소년이 온다
    from 물이 되는 꿈 2014-07-14 23:35 
    <소년이 온다>를 읽었다. '간다'와 '온다'를 한 번씩 떠올려봤다. 처음 읽은 날 책 옆에 반듯하게 누워서 천장의 무늬를 셌다. 일주일이 지나서 다시 읽었고 그때는 옆으로 누워 표지의 안개꽃을 살폈다. 책은 덮어도 덮히지 않았다. 비명과 개머리판과, 비스듬히 꺾인 팔과, 반쯤 썪어 가는 얼굴과, 흙더미와 마르지 않는 시취가 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책을 포장지로 쌌다. 소년이 오는 이유는 무엇인가, 기억이 옛것으로 남아버렸기 때문이다.
  8. 소년이 온다.
    from 이미지, 텍스트, 아우라 2014-07-16 20:48 
    재밌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강 작가의 소설은 나와 맞지 않는다고, 그래서 어쩌면 광주를 다룬 그녀의 소설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충분히 가해자들에게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그리고 희생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 나의 글이 나를 비난하게 될 줄 알고 있었다. 용산참사가 일어났을 때, 나는 군대에 있었다고 생각했다. 2011년의 어느 날, 내가 살던 용산에서 2년 전에 용산에
  9. 악과 정의의 평범성에 관하여
    from 잡식성의 매력적인 그녀 2014-07-17 12:22 
    음, 이 책이 5월의 광주 이야기라는 것을 알지 못한채로 먼저 서너페이지를 읽었다. 보통 처음 읽는 책은 표지와 뒷표지, 날개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본문을 읽는데비해, <소년이 온다>만은 그냥 덥썩 쥐어들고 곧바로 내용을 펼쳐들었다. 제목만으로 어렴풋이 성장소설쯤 되려나 보다라고 가볍게 생각했기때문이었는데, 나는 바로 이 문장에서 멈춰섰다. 그 과정에서 네가 이해할 수 없었던 한가지 일은,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
  10. 삶이 장례식이 되어버린 이들을 위해.
    from 피오나님의 서재 2014-07-19 00:58 
    5.18민주화운동 사망자는 모두 606명으로,이 가운데 165명은 항쟁 당시 숨졌고, 행방불명이 65명, 상이 후 사망 추정자는 376명이다.이 중 30명은 만 18세 이하였다. (고등학생 11명, 중학생 6명, 초등학생 2명)26년이 지난 현재, 65명이 행방불명자로 등록되어 있으며최초 발포 명령자와 장소는 지금도 밝혀지지 않았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11. 모든 살고 죽은 사람들의 진혼곡 - <소년이 온다>
    from 동섣달꽃님의 서재 2014-07-19 14:26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부끄러운 일이다 - 윤동주, '쉽게 쓰여진 시' 중에서 때때로 '평화'에 대해 생각합니다. 어른 손을 잡고 유치원 가는 아이들과 철마다 모습 바꾸는 나무들, 뭉게구름과 고추잠자리 같은 것들.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과 그들의 소곤거림, 신체에 대한 어떤 강제나 억압도 없고 자유와 권리에 대해 당연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12. 양심의 짐을 덜어준 소설
    from 탁발의 서재 2014-07-20 01:00 
    “내가 밤낮없이 짊어지고 있는 더러운 죽음의 기억이, 진짜 죽음을 만나 깨끗이 나를 놓아주기를 기다립니다” 5월 광주를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많이 아는 것도 같고 전혀 모르는 것도 같은 것이 80년 오월 광주이다. 나는 요즘도 거의 매일 ‘오월이야기’를 듣는다. 단지 노래가 좋기 때문일 뿐 매일같이 오월광주를 기린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씩은 까닭 없이 울컥해지는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여지없이 죄책감에 사로잡혀서 일상의 모든
  13. 각자의 에필로그를 붙이며
    from 하하핳님의 서재 2014-07-20 07:16 
    이 소설을 출간 후 한강 작가님은 어느 인터뷰에서 소설을 쓰는 동안 자신의 자의식이 별로 들어가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씀 하신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이 이야기는 아마도 작가가 소설의 사건, 인물들을 이끌었다기보다는 소설의 사건, 인물들이 작가를 이끌었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작가님은 소설을 쓰는동안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셨다고 하는데 나는 그 절제가 이 소설에서 어떤 하나의 새로운 감정을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는 사람이 쓴 사람의 절제된 감정,
  14. 그날을 기억하겠습니다. 반복되지 않도록..
    from 작고 협소한 2014-07-20 10:08 
    1980년 5월 18일. 그날의 역사로부터 아직 한 세기도 채 지나지 않았다. 매년 “5.18행사때 이 해는 518 몇 주년입니다.”라고 적힌 플랭카드가 도심에 걸렸다. 나는 해마다 달라지는 숫자를 지나쳤다.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걸 왜 잊었을까. 나의 세대는 그 때의 상처가 아직 아물기 전이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차츰 해결되어야 한다. 나는 518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왜 그런 일이 일어나야 했는지 나는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
  15. '전생의 것 같은 존엄을 기억해내는 순간'
    from 저녁 2014-07-20 20:28 
    출간 전부터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이 내게 특별하게 여겨졌던 이유는 '80년 5월 광주'라는 소재 때문만은 아니었다. 5.18광주민주화항쟁을 소재로 한 소설이 문학사에서 희귀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여러 작가들이 저마다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역사적 증언에 힘을 보탰고, 그 행위는 독자들에게 하나의 깊은 울림을 가진 메시지로 전달되어 왔을 테니 말이다. <소년이 온다>를 기대한 이유는 순전히 한강이라는 소설가의 작품이기 때문이었다
  16. 왜 슬퍼하기도 전에 분노에 지쳐야하는가
    from 그리고 남겨진 것들 2014-07-20 21:41 
    죽음이 한없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병에 걸리지않기 위해 매일 아침 알로에를 갈아대는 믹서기 소리. 초록불이 바뀌어도 성급히 발을 뻗지 않고 좌우를 살피는 치밀함. 내일을 위한 저축, 내일을 위한 공부, 내일을 위한 오늘의 모든 것. 그러니까 지금 바로 현재, 숨 쉬고 있는 순간 하나하나가 허무하다. 죽음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순간, 아무런 이유 없이 찾아온다. 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그 경계선이 결코 멀리 있지도
  17. 이미 잊힌 과거
    from zipge's EX-LIBRIS 2014-07-20 21:58 
    세상은 불합리하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불합리하다. 더욱 슬프게 하는 것은 이 불합리한 세상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불합리한 세상에서 살아온 우리는 너무나도 약하고 어리석고 약삭빨라서 불평도 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고 있다. 이런 이유로 피눈물을 흘렸던 80년의 광주는 폭동으로 매도되고 그것을 자행한 인간들은 오히려 배를 두드리며 얼굴에 기름을 번득이며 국회의원들에게 큰절까지 받아가며 여전히 잘 살아가고
  18. 그 날의 목소리를 듣는다.
    from 깐짜나부리님의 서재 2014-07-20 22:12 
    소설은 1980년 5월 바로 그날의 한 가운데에서 출발한다. 총성이 울리고 피비린내가 퍼지는 광주 한 가운데, 반투명한 창자를 쏟아내고 죽은 시신들이 밀려오는 상무관에 한 소년이 찾아온다. 옆구리에 총을 맞고 죽은 친구의 시신을 찾기 위해서다. 그 죽은 사람 중에서는 청년도 있고 여자도 있고 소년도 있다. 그 날의 비극을 만든 가해자는 아직도 살아있는데 이 비극은 조금씩 잊혀진 과거가 되고 있다.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한강은 그의 소설 <소년이
  19. 소년을 기다리며 1부
    from 윤스리님의 서재 2014-07-21 00:46 
    7월-2014에로 5월-1980으로부터(황지우 시인의 봄-나무에로 겨울-나무로부터에서 차용) 하늘이 도와 해남 미황사에서 주최한 ‘청년출가학교’에 참여할 수 있었다. 9박 10일 간의 심적, 지적, 어쩌면 영적 여정. 새벽 5시 반 아침예불을 반기는 새소리와 밤 12시 가로등 아래 수행일지(일기)를 구경나온 각종 벌레들도 반가웠던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 스님들과 외부에서 초청된 교수님들이 강의를 해주셨는데 그 중에 황지우 시인의 ‘아우’인 황광
  20. 소년을 기다리며 2부
    from 윤스리님의 서재 2014-07-21 03:55 
    불가능한 애도를 위하여 80년 1월 소녀 한강은 수유리로 둥지를 옮긴다. 결과적으로 운 좋게 ‘그것’을 피하게 된 것이다. 어린 소녀는 어른들이 아주 낮은 목소리로 나눴던 대화를 들으면서 ‘그것’과 함께 살게 된다. 어떤 시절에는 소녀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 것만큼이나 ‘어떤 살해의 기억’을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아니 어쩌면 그렇지 않았던 시대는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다만 직접적인 충격의 여파에 따라, 고통에 대한 감수성에 따라
  21. 소년을 기다리며 3부
    from 윤스리님의 서재 2014-07-22 05:23 
    1장 어린 새, 2장 검은 숨, 3장 일곱개의 뺨, 4장 쇠와 피, 5장 밤의 눈동자, 6장 꽃 핀 쪽으로 에필로그 눈 덮인 램프 <소년이 온다>의 서사적 특징은 복수의 관점이 아닐까 싶다. 한 사람의 고정된 시점이나 모든 인물을 내려다 보는 전지적 시점으로는 그날과 그날 이후를 그려내는 데 역부족이었을 것이다. 비가 올 것 같아로 시작해 반투명한 날개처럼 파닥이는 불꽃의 가장자리를 나는 묵묵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로 끝나는 소설. 아주 멀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