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4월 23일 

- 리뷰 마감 날짜 : 5월 19일

- 받으시는 분들 : 소설 분야 신간평가단


저녁, 빨간바나나, 샛별이, 탁발, 피오나, 비의딸, guiness, 317, 동섣달꽃, 알키 

윤스리, 깐짜나부리, mvbelt, 하하핳, 우끼, 뒤팽, 잠고래, zipge, 봄밤, 행인01



 

기억해주세요!

 

하나!


리뷰 작성하실 때 하단에 꼭 아래 문구를 텍스트로 넣어주세요.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둘! 


그리고, 리뷰가 늦으시는 분은 소설 분야의 파트장 '피오나' 님께 메일 보내주세요.

메일 주소는 초기 이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잊어버리신 분은 propose@aladin.co.kr로 메일 주시면 알려드릴게요~)

  

셋!

 

각 도서별 1명씩 좋은 리뷰를 선정해 1만원권 알라딘 상품권을 드리고 있습니다.

각 도서별 좋은 리뷰 선정은 파트장님이 수고해주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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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워진 뒤에도 남는 이야기들
    from 밑줄, 밑줄 2014-05-04 12:13 
    언젠가 인터넷에서 일본의 자살 명소에 놓인 간판을 찍었다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그것이 놓인 뒤에 그곳에서 뛰어내리는 사람이 줄어들었다고 하는 간판은, 네가 세상을 떠난 뒤에 남아있을 컴퓨터의 하드 디스크를 떠올려 보라는 식의 내용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의 삶은 여러 가지 흔적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제 그것은 무수히 복제 가능하고 거의 무한히 확장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디지털 공간까지도 포함한다. 그리고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의 주인공 구동
  2. 사랑과 욕망, 그 어디쯤...
    from 빨간바나나의 서정시대 2014-05-07 17:06 
    냄새는 악어빌딩 어디에나 숨어 있었다. 아무 데나 코를 막고 기다리면 곧 냄새가 나타났다. 냄새는 악어빌딩의 공기였고, 콘크리트 벽과 파이프와 좁은 계단 사이를 흘러 다니는 혈액이었다. 보이지 않으므로 형체를 확인할 수 없었고, 말로 설명할 수 없으므로 정체는 더욱 모호했다. 땅속인지 벽 속인지, 1층인지 4층인지, 냄새의 시작이 어디인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 지하의 레스토랑에서도, 1층의 철물점에도, 2층의 합기도장에도, 3층의 피시방에도, 4층의 오
  3. 처음 읽는 김중혁
    from 이미지, 텍스트, 아우라 2014-05-08 13:47 
    '문학은 현실이 아니다'라는 명제가 참이라면, 문학의 세계는 현실에 비해 항상 어떤 것을 더하거나 덜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그렇다면 그 차이는 무엇인가? 라는 물음이 남는데, 더해지거나 덜해지는 것은 항상 표현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분위기, 사건, 시점, 모든 것을 해석하는 시선 등이 그러한데, 우리는 그것들을 복합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차이점을 감지(이해가 아니라) 하기 마련이다. 하나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을 구술, 혹은 저술 하면서
  4. 비밀의 비밀
    from 잡식성의 매력적인 그녀 2014-05-08 15:53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 것은 태어나 처음으로 몸에 매스란걸 대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상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국가적 재앙 때문이기도 했다. 나 역시 언제 어느때고 그야말로 느닺없이 죽을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온 몸으로, 온 감각으로 느끼는 요즘이다. 그렇게 내가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나자, 나 죽고난 자리에 슬픔이나 애통함 말고는 다른 어떤 감정도 끼어들지 않기를 바라는 심정이 되면서, 내가 살았던 흔적을 곱게는 아니더라도 최
  5. 재미있지만, 그래서 그만큼 더 아쉬운 이야기와 소재
    from zipge's EX-LIBRIS 2014-05-08 16:27 
    요즘 내가 갑자기 죽으면 어쩔 도리 없이 속수무책으로 남게 되는 것들을 생각해 본다. 엄마와 오빠가 나를 대신해 지워야 할 물건들, 내가 한때 살아 있었다는 온갖 자질구레한 흔적들, 평생을 애면글면 살아내면서 겨우 남긴 욕망들. 살아서 다른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공유했던 것들은 아무래도 좋은데 그 외에 다른 것들을 끌어안고 있을까 봐 겁난다. 그 사이에서 예기치 못했던 것들이 발견되면 그것들이 나에 관한 다른 기억들을 전부 제압할지 모른다. 도대체 그이가
  6.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릴까
    from guiness 2014-05-08 22:17 
    계약은 사람이 죽기전에 체결하지만 계약의 이행은 사람이 죽어야 이루어진다. 죽고 난 다음에 계약자가 그 계약을 이행했는지 안했는지는 죽은 사람은 알 수가 없다. 살아있는 자는 이미 죽은 사람이 죽기 전에 바랐던 죽음 후의 일을 위해, 죽기 전에 남겨 놓은, 삭제되기 바랐던 것들을 찾아 때로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죽은 이는 죽은 후에 남겨지기를 원하지 않았던 자신의 흔적들이 실제로 지워졌는지 안 지워졌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죽음
  7. 지우는 건 말입니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from 속삭이는 책 2014-05-11 15:39 
    악어빌딩에 흐르는 공기는 듣던 것과는 달랐다. 고약하기도 하고 때로는 정겹기도 하다. 사람이 살고 있다는 흔적을 공기에 새겨놓기라도 하듯, 악어빌딩에는 특유의 퀴퀴한 냄새가 스며들었다. 1층에 철물점에서 중년의 남성이 꼼지락거린다. 그는 어떤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 화면 안에는 내가 잡혀 있었다. 내가 떠오른 것을 확인하고는 그가 문밖으로 고개를 내민다.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그는 손짓을 한다. 어떻게 오셨대? 나는 검지로 위층을 가리켰다. 구동치
  8. 그림자를 지켜줘
    from 윤스리님의 서재 2014-05-11 20:37 
    책장에 꽂힌 책들의 저자이름을 눈으로 훑어가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건... 공동묘지잖아. 실로 그랬다. 책장을 채우고 있는 이름들은 적게는 수십 년 전, 많게는 수 천 년 전 죽은 이들의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나무-숲 관계의 반대버전이었다. 나무 한 그루, 작가 개개인의 개별적인 작품과 약력을 봤을 때 이들은 그저 비범한 재능과 비상한 성실성으로 대단한 성취를 거둔, ‘성공한 사람’들 중 한 명이었지만 그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있는 풍
  9.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from 피오나님의 서재 2014-05-11 23:56 
    "자, 내가 죽는다면 뭘 남기고 뭘 버려야 할까?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 내일 바로 곧바로 죽게 된다면 문제가 생길 것들,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만한 것들, 사람들이 오해할 만한 것들, 내 이름을 더럽힐 수도 있는 것들..."주인공 구동치 탐정은 누군가 자신이 죽고 나서 없애달라고 의뢰한 것들을 없애주는 '딜리팅'이라는 일을 한다. 그가 하는 일이란 죽은 사람들의 휴대전화기를 찾아 없애주고, 죽은 사람의 컴퓨터를 망가뜨리고, 죽은
  10. 더 프라이빗한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대하여
    from 깐짜나부리님의 서재 2014-05-15 01:49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보여주듯이 우리 선조들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남기는 것을 크나큰 미덕으로 생각해왔다. 타인에게 기억되는 것으로 죽음의 설움마저 견딜 수 있었다면 남에게 존재를 각인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자신의 이름 석자 정도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일이 고행이랄 것도 특권이랄 것도 없는 시대다. 물론 '이름을 남긴다'는 말에 본질적 차
  11. 비밀을 만들고 지우는 욕망
    from 작고 협소한 2014-05-18 13:11 
    이효석 문학상을 받은 작가라는 호칭을 보았다. 나는 이효석을 좋아한다. 그의 소설이 그 상을 받았다니 작가의 글이 궁금했다. 읽고 나서 그의 글이 시적이라고 느꼈다. 시적인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지만 흐름이 부드럽게 연결된다. 읽는 내내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하게 만든다. 사건과 사건과의 관계가 긴밀한 편이다. 재미있는 주제를 잡아서 문제를 터트리고 안전하게 착지한다.소설은 “딜리터”를 내세워서 내용을 전개한다. “딜리터(Deleter)는 고객이 의뢰한
  12.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다
    from 저녁 2014-05-18 20:19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김중혁의 신간 출간 소식을 듣고 내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소설 속 주인공의 "정체"를 확인하는 일이었다. 거창하게 정체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그러니까 주인공이 좀비인지, 사람인지, 그렇다면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혹은 무엇을 '좋아하는' 사람인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김중혁의 지난 작품들을 봤을 때 그에게 '소재'는 중요하다는
  13. 어떤 고유한 세상의 냄새 -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from 동섣달꽃님의 서재 2014-05-18 21:27 
    많은 사람들이 '탐정'에 매료되고(베네딕트 컴버배치!!! 하아악...) '탐정소설'에 열광하는 것 같습니다만 저로 말하자면 탐정이란 쉽게 공감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미지의 낯선자, 하나같이 놀라운 관찰력과 추리력이라는 비범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고 어두운 사무실(이들은 꼭 그곳에 기거합니다)에서 의뢰인을 맞이하고,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이성의 호감을 받기도 하는 불가해한 존재일 뿐입니다. 장르소설을 좋아하긴 해도 어쩐지 탐정만 나오면 좀처럼 감정이입
  14. 나의 비밀은 얼마일까.
    from 하하핳님의 서재 2014-05-19 01:17 
    ‘제 귀는 아주 깊은 우물입니다. 당신의 비밀을 말해주세요.‘ 소설 속 구동치는 위와 같이 말한다. 나는 이 말이 소설 속 구동치의 대사인 동시에 작가 김중혁의 말처럼 들리기도 했다. 우리는 모두 적건 크건간에, 저마다의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 그 비밀은 이 소설의 인물들처럼 누군가를 헤칠 수도 있고 비밀의 주인인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줄 수도 있다. 저마다 그런 비밀들을 껴안은 채, 때론 그 비밀이 정녕 나에게 진정한 비밀인 것인지도 모
  15. 그림자가 일어나 걸을 때-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from 물이 되는 꿈 2014-05-19 14:34 
    그림자가 일어나 걸을 때-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죽고 나서 밝혀질 내 어떤 것을 두려워 하는 것은 내가 아직 살아있기 때문이다. 모든 나는 아직 죽어본 적이 없으므로, 죽은 후 내가 살아서 했던 어떤 일 때문에 괴로워 한다든지 혹은 부끄러워 할 것인지에 대해 알지 못한다. 딜리팅은 유언의 그림자 같은 것이다. 알려지지 않는 유언. 전적으로 살아있을 때의 관점에서 행해지고 죽은 후에 비로소 이루어지기에 그것은 두 가지 차원에 걸쳐져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16.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고 기니까.
    from 행인이 오다가다 2014-05-19 19:00 
    누구나 자신이 죽은 후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물건이나 비밀이 하나씩 있을 것이다. 죽기 전에 이 물건 등을 본인이 직접 없애면 될 텐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그것을 가지고 있다. 이 처럼 죽은 후 걱정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물건 등을 없애주는 직업이 있다. 딜리터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탐정 구동치의 직업이 바로 이것이다. 이 직업을 하게 된 것은 유명 작가의 부탁 때문이다. 사실 읽으면서 노 작가의 주장을 보면서 어디까지 작가의 생각이 담겨
  17. 삭제와 생략에 대한 낯선 충고
    from 탁발의 서재 2014-05-19 19:43 
    무지한 문학관이라 어설프게 드러내기 두렵지만 내가 생각하는 소설의 동기는 권태에 있다. 시라면 엄두를 낼 수 없는 장황한 묘사와 관찰 그리고 방대한 상상 등은 아무래도 권태롭지 않고서는 한 인간의 머릿속에 펼쳐질 수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동기는 그렇다 할지라도 그 결과물은 상반된다. 김중혁의 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일요일>이라는 말도 안 되는 제목의 소설을 읽으며 새삼스럽게 이 작가의 일상이 얼마나 권태로울까 걱정될 지경이었다.
  18. 비밀, 남겨진 자의 몫
    from 그리고 남겨진 것들 2014-05-19 23:48 
    딜리팅, 비밀을 가진 모든 자들의 보험 비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SNS로 사생활이 전시된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진짜 사생활을 그곳에 올리는 이는 없다. 오히려 SNS에 올린 사진을 통해 자신의 속내는 꽁꽁 감추고 포장하는 느낌이다. 비싼 스테이크 사진을 보란 듯이 올렸을지언정, 그 뒤 화장실을 수 십 번 오고 간 속사정은 감춰야 한다. 그럴듯한 삶 이면에는 아무에게도 알릴 수 없는 비밀이 있는 법이다. 그야말로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은 비밀, 내가
  19. 당신의 비밀을 묻는 긴 질문 같은 소설
    from 샛별이님의 서재 2014-05-20 14:59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이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이상은 그의 단편소설 <실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아무래도 이상은 적당량의 비밀이 지니는 신비롭고 풍요로운 힘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김중혁의 세 번째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역시 비밀에 관한 이야기다. 정확히 말하면 이 소설은 타인의 비밀을 지워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이 작품의 주인공 구동치는 전문 딜리터이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