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난독 難讀


 난독의 어려움을 이기고 → 글멀미를 이기고 / 멍해서 어려워도 이기고

 난독의 고통을 극복하다 → 새까매 괴롭지만 이기다 / 몰라서 힘들지만 이기다

 난독증을 해결하기 위하여 → 흰종이를 풀려고 / 까망꽃을 씻으려고


  ‘난독(難讀)’은 “읽기 어려움”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글멀미’나 ‘까막눈·까막이·까막아이·까막꾼·까막깨비·까막보·까막눈이’로 손봅니다. ‘까망·까맣다·까망이·까망님·까망꽃·까무잡잡하다·까무스름하다’나 ‘새까맣다·새카맣다·시꺼멓다·시커멓다’로 손볼 만해요. ‘새하얗다·하양·하얗다·하얀빛·하양이·허옇다·흰종이·하얀종이’나 ‘낯설다·낯모르다·띵·띵하다·멍·멍하다·멍하니’로 손볼 수 있습니다. ‘어렵다·어렵사리·어려움·어려워하다·어지럽다·어질어질’이나 ‘모르다·모름이·모르쟁이·모름쟁이·모름꾸러기·모름길·몰길’로 손보아도 어울리고요. ‘몰라보다·몰라봄·못 알아보다·못 읽다’나 ‘갸우뚱하다·갸웃·갸웃갸웃·고개를 갸우뚱하다·고개를 갸웃하다’로 손보고요. ‘안개·안갯속·알 길 없다·알 수 없다·종잡을 길 없다·종잡지 못하다’나 ‘어렵다·어렵사리·어려움·어려워하다·어지럽다·어질어질’로 손볼 만합니다. ‘알못·알지 못하다·알못질·알못짓·알못이·알못꾼·알못쟁이’나 ‘엉성하다·어벙하다·두리벙하다·엉터리’로 손보아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난독(亂讀)’을 “책의 내용이나 수준 따위를 가리지 아니하고 아무 책이나 닥치는 대로 마구 읽음”으로 풀이하며 싣지만 ‘마구’나 ‘닥치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어렸을 때 심한 난독증을 앓았어요

→ 어릴적에 몹시 글멀미였어요

→ 어려서 매우 멍했어요

《거꾸로 목사님》(로알드 달/장미란 옮김, 열린어린이, 2009) 5쪽


먼 훗날 나는 이 시절을 ‘난독의 계절’이라고 기억할지도 모르겠다

→ 나는 나중에 이무렵을 ‘새까만 철’로 떠올릴지 모른다

→ 나는 먼뒷날 이때를 ‘하얀날’이라고 되새길지 모른다

→ 나는 이다음에 이맘때를 ‘멍했다’고 돌아볼지 모른다

→ 나는 뒤안길에 이즈음을 ‘새카맣’게 곱씹을지 모른다

《난독의 계절》(고정순, 길벗어린이, 2024) 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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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업 副業


 농사 외에 부업으로 토끼를 기르다 → 흙일에 곁일로 토끼를 기르다

 본업보다 부업에 신경 쓰는 듯해서 → 큰일보다 틈새일에 마음쓰는 듯해서

 비밀리에 해온 부업이 있으니 → 몰래 해온 사잇일이 있으니


  ‘부업(副業)’은 “본업 외에 여가를 이용하여 갖는 직업”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틈일·틈새일·사잇일·샛일’이나 ‘곁일·겨를일’로 손봅니다. ‘짬일·살짝일’이나 ‘토막일·도막일·동강일’로 손볼 만합니다. ‘나절일’이나 ‘드난일·뜬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부업’을 둘 더 싣는데 다 털어냅니다.



부업(婦業) : 1. 여자가 하는 일 2. 여자의 직업

부업(父業) : 1. 아버지의 직업 2. 대대로 이어서 내려오는 직업



지금도 나는 부업이 필요한 사람이다

→ 요즘도 나는 곁일을 해야 한다

→ 아직도 나는 틈새일을 해야 한다

《그림책이라는 산》(고정순, 만만한책방, 2021) 23쪽


재봉일은 엄마가 가장 오랫동안 하신 부업이에요

→ 엄마는 바늘일을 곁일로 가장 오랫동안 하셨어요

→ 엄마는 옷짓기를 틈일로 가장 오래 하셨어요

《엄마는 의젓하기도 하셨네》(박희정, 꿈꾸는늘보, 2024) 8쪽


월급봉투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는 엄마는 안 해 본 부업이 없다

→ 달삯자루를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는 엄마는 안 해본 곁일이 없다

→ 달삯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는 엄마는 안 해본 드난일이 없다

《웰컴 투 갱년기》(이화정, 오도카니, 2025)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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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56 : 개인차 있 시작詩作 의식 절대적 몰입 요하는 고도의 내밀 작업


개인차가 있겠으나 내게 시작(詩作)은 어떤 의식과도 같아서 절대적 몰입을 요하는 고도의 내밀한 작업이다

→ 다 다를 텐데 나는 노래를 비나리처럼 쓰기에 오롯이 마음을 기울여야 한다

→ 사람마다 다른데 나는 비나리마냥 노래를 쓰기에 온마음을 쏟아야 한다

《섬에서 부르는 노래》(손세실리아, 강, 2021) 46쪽


사람마다 다릅니다. 누구나 스스로 노래합니다. 비나리처럼 고요히 빌거나 바라면서 마음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고즈넉이 새벽을 맞으면서 마음을 들일 수 있습니다. 바깥으로 터뜨리면서 말빛을 피울 수 있고, 속으로 잠기면서 말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저마다 다르게 붓을 쥐고, 서로서로 남다르게 길을 엽니다. 삶을 그리고 꿈을 옮기며 오늘을 노래합니다. ㅍㄹㄴ


개인차(個人差) : 각 개인의 정신적·신체적 능력이나 특성의 차이

시작(詩作) : 시를 지음. 또는 그 시 ≒ 작시(作詩)

의식(儀式) : 1.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 또는 정하여진 방식에 따라 치르는 행사 ≒ 식, 식례·식전·의례·의전 2. [군사] 명사(名士)나 귀빈을 예우하거나 어떤 행사를 축하하기 위하여 거행하는 분열이나 사열 따위의 군대 의식

절대적(絶對的) : 1. 아무런 조건이나 제약이 붙지 아니하는 2. 비교하거나 상대될 만한 것이 없는

몰입(沒入) : 1. 깊이 파고들거나 빠짐 2. [역사] 죄인의 재산을 몰수하고 그 가족을 관아의 종으로 잡아들이던 일

요하다(要-) : 필요로 하다

고도(高度) : 1. 평균 해수면 따위를 0으로 하여 측정한 대상 물체의 높이 2. 수준이나 정도 따위가 매우 높거나 뛰어남. 또는 그런 정도 3. [천문] 천체가 지평선이나 수평선과 이루는 각거리

내밀(內密) : 어떤 일이 겉으로 드러나지 아니함. 또는 그런 일

작업(作業) : 1. 일을 함 2. 일정한 목적과 계획 아래 하는 일 3. [군대] 근무나 훈련 이외에 진지 구축, 막사나 도로 보수 따위의 임시로 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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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43 : 화채 위 우아(優雅) 개념 직렬 주


그대는 화채 위에 꽃을 뿌리며 우아(優雅)라는 개념을 직렬로 주었고

→ 그대는 꽃밥에 꽃을 뿌리며 아름답다는 뜻을 그대로 보였고

→ 그대는 꿀밥에 꽃을 뿌리며 눈부시다는 빛을 곧바로 밝혔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고명재, 난다, 2026) 19쪽


꽃을 놓아 달게 마시기에 ‘화채’라고도 한다지요. 꽃을 놓는다면 ‘꽃밥·꽃물’이라 할 만하고, 달게 마신다면 ‘꿀밥·꿀물’이라 할 만합니다. 꽃밥에 꽃을 뿌립니다. 꽃나물에 꽃을 얹습니다. 아름답구나 하고 그대로 느낍니다. 눈부신 빛을 곧바로 밝힙니다. 고운 길을 고스란히 봅니다. 반짝이는 뜻을 확 받아들입니다. ㅍㄹㄴ


화채(花菜) : 꿀이나 설탕을 탄 물이나 오미잣국에 과일을 썰어 넣거나 먹을 수 있는 꽃을 뜯어 넣고 잣을 띄운 음료

우아하다(優雅-) :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답다

개념(槪念) : 1.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 2. [사회] 사회 과학 분야에서, 구체적인 사회적 사실들에서 귀납하여 일반화한 추상적인 사람들의 생각. 예를 들어 사람들이 많이 시청하는 프로그램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때, ‘재미있는 프로그램’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된다 3. [철학] 여러 관념 속에서 공통된 요소를 뽑아내어 종합하여서 얻은 하나의 보편적인 관념. 언어로 표현되며, 일반적으로 판단에 의하여 얻어지는 것이나 판단을 성립시키기도 한다

직렬(直列) : [전기·전자] 전기 회로에서 발전기, 축전기, 전지 따위를 일렬로 연결하는 일 = 직렬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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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42 : 안 들 -집


끓는 솥 안에서 무 조각들이 어깨를 부딪치며 둥글어집니다

→ 끓는 솥에서 무조각이 어깨를 부딪치며 둥글둥글합니다

→ 끊는 솥에서 무조각이 어깨를 부딪치며 둥글합니다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고명재, 난다, 2026) 10쪽


솥에 물을 넣고서 끓입니다. 무를 끓인다면 솥에서 무조각이 부딪칠 테지요. 모난 조각이 부딪히노라면 둥글둥글 바뀝니다. 옮김말씨처럼 ‘안’을 잘못 쓰고 ‘-들’을 군더더기로 붙이면서 ‘둥글어집니다’로 잘못 쓴 보기글입니다. 살며시 덜어내어 둥글둥글 가다듬습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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