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3000 : 부정적 감정들 제어 만들어 준


글쓰기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도 한다

→ 글쓰기는 마음이 어두울 적에 스스로 다스리는 길이기도 하다

→ 글을 쓰면서 나쁜빛을 잘 추스를 수도 있다

→ 글을 쓰며 시커먼 곳을 잘 삭일 수도 있다

《당신의 독자가 될게요》(정세랑, 마음산책, 2026) 31쪽


“글쓰기는 + -ㄹ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도 한다”처럼 쓴 보기글은 옮김말씨입니다. “글쓰기는 + 길이기도 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글을 쓰면서 + -ㄹ 수도 있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마음이 어두울 적에 글을 쓰며 스스로 다스립니다. 시커먼 곳이 있다면, 글을 쓰는 사이에 삭일 수 있습니다. 나쁘다고 여기는 빛을 추스를 만합니다. 글쓰기뿐 아니라 집안일을 하면서 마음을 달랩니다. 나무 한 그루를 심거나 풀 한 포기를 쓰다듬으면서 마음을 북돋아요. 별을 바라보거나 바람길을 읽으면서 마음을 가다듬고요. ㅍㄹㄴ


부정적(否定的)’은 “1. 그렇지 아니하다고 단정하거나 옳지 아니하다고 반대하는 2. 바람직하지 못한

감정(感情)’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

제어(制御/制馭) 1. 상대편을 억눌러서 제 마음대로 다룸 2. 감정, 충동, 생각 따위를 막거나 누름 3. 기계나 설비 또는 화학 반응 따위가 목적에 알맞은 작용을 하도록 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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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99 : 이게 진짜 -의


이게 바로 진짜 심심해의 맛

→ 이제 바로 참 심심해맛

→ 이 맛이 바로 심심해

→ 이 맛이 심심해

→ 심심해는 바로 이 맛

《심심해요정》(윤담요, 사계절, 2026) 29쪽


일본말씨인 ‘-의’를 덜어냅니다. “심심해의 맛”은 ‘심심해맛’으로 고쳐씁니다. 이 보기글은 첫머리에 옮김말씨인 ‘이게(이것이)’를 넣는군요. 이 대목을 손질하면 “이 맛이 + 바로 심심해”라든지 “심심해는 + 바로 이 맛”처럼 고쳐쓸 만합니다. ㅍㄹㄴ


진짜(眞-) : 1.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 것 2. =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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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98 : 강해지고 지혜로워지고 용감해져


조금씩 더 강해지고 더 지혜로워지고, 더 용감해져요

→ 나날이 더 튼튼하고 더 슬기롭고 더 씩씩해요

→ 조금씩 힘이 붙고 눈을 뜨고 의젓해요

《하루하루 그런 날이 있어!》(사미 라모스/제님 옮김, 여유당, 2026) 44쪽


여태 튼튼하지 않았어도 오늘부터 튼튼합니다. 이제껏 슬기롭지 않았는데 이제부터 슬기롭습니다. 아직 두렵거나 무섭거나 달아나거나 비키려 하던 날인데, 문득 기운을 내면서 의젓하게 걸어가려고 합니다. “강해지고 + 지혜로워지고 + 용감해져요” 같은 옮김말씨는 ‘-지다’를 다 털어냅니다. 힘이 붙고 눈을 뜨면서 씩씩하게 일어서는 몸짓을 그리면 됩니다. ㅍㄹㄴ


강하다(强-) : 1. 물리적인 힘이 세다 2. 수준이나 정도가 높다 3. 무엇에 견디는 힘이 크거나 어떤 것에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혜(智慧/知慧) : 1.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2. [불교] 제법(諸法)에 환하여 잃고 얻음과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마음의 작용으로서, 미혹을 소멸하고 보리(菩提)를 성취함 3. [기독교]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하나

용감하다(勇敢-) : 용기가 있으며 씩씩하고 기운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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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눈뜰래



졸리면 자야지

그만 눈비비고 눕자


안 졸리면 일어나

번쩍 눈뜨고 놀자


멧비둘기가 느티나무에 앉았어

모기가 팔뚝에 앉았네

나비가 고들빼기꽃에 앉아

까치가 감나무에 앉는구나

나는 마당에 앉아서

이 모두를 둘러봐


눈뜨면 흰구름 사이로

새파란 낮하늘 보이고

새하얀 밤별을 헤아려


2026.10.16.쇠.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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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마운틴 1 - 초판한정 띠지 + 일러스트 PP스탠드
후지타 카즈히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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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10.26.

책으로 삶읽기 1202


《실버 마운틴 1》

 후지타 카즈히로

 이미나 옮김

 대원씨아이

 2026.9.30.



《실버 마운틴 1》(후지타 카즈히로/이미나 옮김, 대원씨아이, 2026)를 읽었다. 이제 할아버지 나이에 접어드는 분이 붓끝을 꽤 힘차게 놀린다. 어쩐지 ‘그린이’ 스스로를 담은 듯한 ‘두 할배’가 난데없이 ‘어린몸’으로 쪼그라들면서 너머로 날아가서 신나게 싸움박질을 누린다는 줄거리라고 할 만하다. 젊기에 싸우지 않는다. 젊은피는 늘 들끓느라 싸우지 않는다. 가만히 있는데 주먹에 발길질로 넘어뜨리거나 죽이려고 달려드니까, 조용히 지켜보다가 가볍게 휙휙 쓰러뜨린다고도 할 수 있다. 목숨이 붙은 몸이라면 피가 한결같이 돌면서 따뜻하다. 목숨을 잊거나 등진 몸이라면 피가 돌더라도 차갑거나 뜨겁다. 우리는 하나인 별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말을 나누고 마음이 오가는 사이를 이루기에 삶이라고 하는 오늘을 마주한다.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나란하다. 나누려는 마음이 있기에 오가는 말이 있다. 함께하는 너랑 나인 줄 알아볼 적에 “주먹 쥔 손”이 아니라 “맞잡는 손”으로 어울리게 마련이다.


ㅍㄹㄴ


“그러고 나서 주먹을 휘둘러. 남자라면 물러서지 마라. 축구를 잘하는 것과 자기 잘못을 책임지지 않는 건 아무 상관 없다. 다음에는 토모가 직접 가져오라고 해라. 마음의 스위치는 발에 있다. 한 걸음 앞으로 나와라.” 26쪽


“너희가 하는 말을 이해해 보자면, 해야 할 말이 있다. 이곳은 현세다. 너희는 깨어 있는 상태야. 다시 말해 너희는 잠들지 않았다. 이곳은 꿈속이 아니야.” 144쪽


“이 세계에서는 다 큰 남자가 아이를 협박하다가, 있는 힘껏 걷어차는 게 예삿일인가?” 179쪽


#シルバ-マウンテン #藤田和日郞


+


눈은 관상에서 말하는 하삼백안. 강렬한 눈빛의 소유자다

→ 눈은 낯빛에서 말하는 밑흰자위. 눈빛이 거세다

→ 눈은 낯보기에서 말하는 밑흰자. 눈빛이 뜨겁다

8쪽


흉추와 요추가 모두 비틀려 있어

→ 등뼈와 허리뼈 모두 비틀렸어

23쪽


서방정토에 산다는 아름다운 새

→ 하늘누리에 산다는 아름다운 새

→ 꽃누리에 산다는 아름다운 새

→ 다솜터에 산다는 아름다운 새

→ 아름터에 산다는 아름다운 새

47쪽


어딘지 모를 바깥의 이경(異境)에서 온 것이냐

→ 어딘지 모를 바깥에서 왔느냐

→ 어딘지 모를 너머에서 왔느냐

→ 어딘지 모를 먼나라에서 왔느냐

107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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