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창운주필



 일명 창운주필(唱韻走筆)이었는데 → 이른바 빠른붓인데 / 일테면 흘림붓인데

 창운주필(唱韻走筆)과 같은 기예였다 → 바람글 같은 솜씨였다 / 벼락글 같은 재주였다


창운주필 : x

창운 : x

주필(走筆) : 글씨를 흘려서 빨리 씀



  한문으로 엮은 ‘창운주필(唱韻走筆)’일 테지요. 중국을 섬기면서 중국글로 붓을 놀리던 지난날 글바치가 아니라면, 이제는 우리말을 쓸 노릇입니다. ‘바람글·바람말·바람붓’이나 ‘벼락말·벼락글·벼락붓’으로 고쳐씁니다. ‘빠른글·빠른글씨·빠른붓’이나 ‘빨리쓰다·빨리쓰기·흘리다·흘려보내다·흘려쓰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흘림글·흘림글씨·흘림붓’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그때 시는 창운주필(唱韻走筆)이라고 운을 떼자마자 붓이 뛰는 경마 같았다

→ 그때 노래는 벼락붓이라고 말을 떼자마자 뛰는 말 같은 붓이었다

→ 그때 글은 바람붓이라고 소리를 떼자마자 뛰는 말 같은 붓이었다

→ 그때 비나리는 말붓이라고 덧말을 떼자마자 뛰는 말 같은 붓이었다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고명재, 난다, 2026) 1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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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송과선 松果腺


 송과선이 위치하고 있는 지점은 → 골윗샘이 있는 곳은

 송과선에서 분비되는데 → 솔샘에서 나오는데


  ‘송과선(松果腺)’은 “[의학] ‘솔방울샘’의 전 용어”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골윗샘’이나 ‘소나무방울샘·솔나무방울샘’이나 ‘솔방울샘·솔샘’으로 고쳐씁니다. ㅍㄹㄴ



영혼이 머무는 신체의 기관을 머릿속의 송과선(松果腺)이라고 믿었다

→ 넋이 머무는 몸을 머릿속 솔샘이라고 믿었다

→ 빛이 머무는 몸을 머릿속 솔방울샘이라 믿었다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고명재, 난다, 2026) 10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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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영어] 커닝 페이퍼·컨닝 페이퍼cunning paper



커닝 페이퍼 : x

컨닝 페이퍼 : x

커닝(cunning) : 시험을 칠 때 감독자 몰래 미리 준비한 답을 보고 쓰거나 남의 것을 베끼는 일. ‘부정행위’로 순화

cunning paper : x

cunning : 1. 교활한 2. 정교한, 기묘한

paper : 1. 종이

cheat sheet : 커닝 쪽지

カンニング·ペ-パ-(일본조어 cunning+paper) : 커닝 페이퍼. (수험시의 부정을 위하여) 훔쳐보려고 적은 종이



우리 낱말책에도 영어 낱말책에도 ‘커닝 페이퍼(cunning paper)’는 없습니다. 일본에서 짜깁기한 낱말이거든요. 영어 낱말책에는 ‘cheat sheet’는 있고 “커닝 쪽지”로 풀이합니다. 이 종이는 몰래보는 종이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우리말로는 ‘몰래종이·베낌종이’로 옮기면 됩니다. ‘흘김종이·흘깃종이·흘끔종이·흘낏종이’나 ‘힐끗종이·힐끔종이·힐긋종이·힐금종이’로 옮겨도 어울립니다. ‘간추림종이·추림종이’나 ‘곁종이·도움종이’로 옮겨도 되고요. ㅍㄹㄴ



뭘 읽고 있어? 컨닝 페이퍼?

→ 뭘 읽어? 몰래종이?

→ 뭘 읽어? 힐끔종이?

→ 뭘 읽어? 간추림종이?

《히토리 봇치의 ○○생활 2》(카츠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42쪽


책가방용 커닝페이퍼를 만들게 될 줄은 몰랐는데

→ 책가방 도움종이를 그릴 줄은 몰랐는데

→ 책가방 그림 곁종이를 둘 줄은 몰랐는데

《학교에서 살아남기 3》(스베틀라나 치마코바/류이연 옮김, 보물창고, 2020) 2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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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둘의


 둘의 약속은 진정했다 → 둘은 참답게 다짐했다

 둘의 궁합은 정확하다 → 둘은 마음이 잘 맞는다

 둘의 비교는 무리하다 → 둘을 견줄 수 없다 / 둘을 댈 수 없다


  ‘둘 + -의’ 같은 얼개라면 ‘-의’를 털면서 토씨를 바꿉니다. 으레 “둘의 비교는 무리하다”처럼 쓸 텐데, “둘을 + 견줄 수 없다”처럼 손볼 만해요. “둘의 사이는 좋다”라면 “둘은 + 사이가 좋다”로 손봅니다. “둘의 기분과”라면 “두 마음과”처럼 토씨를 털면 됩니다. ㅍㄹㄴ



음 하나하나가 둘의 기분과 포개지면서 저녁 무렵의 숲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 소리 하나하나는 두 마음과 포개어 저녁숲으로 퍼져갑니다

→ 소리 하나하나는 두 손길로 어울려 저녁숲으로 퍼집니다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9쪽


둘의 연주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처럼 울려 퍼졌습니다

→ 두 사람 노래는 오붓하게 이야기하듯 울려퍼집니다

→ 두 사람은 즐겁게 이야기하듯 노랫가락을 울립니다

《피아노》(이세 히데코/황진희 옮김, 천개의바람, 2025) 29쪽


준비∼땅! 둘의 경주가 시작됐습니다

→ 자, 달려! 둘은 달립니다

→ 자, 가! 둘은 이제 달립니다

《위치 워치 WITCH WATCH 17》(시노하라 켄타/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5)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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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특정인물



 특정인물만의 문제는 아니다 → 그들 말썽만은 아니다 / 이들 일만은 아니다

 특정인물을 검색해 보면 → 몇몇을 찾아보면 / 누구를 찾아보면

 특정인물의 실명까지 거론되기 시작한다 → 아무개 이름까지 든다 / 그사람 이름까지 든다


특정인물 : x

특정(特定) : 특별히 지정함

인물(人物) : 1. 생김새나 됨됨이로 본 사람 2. 일정한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 3. 뛰어난 사람 4. 사람과 물건을 아울러 이르는 말 5. = 인물화

특정인(特定人) : 특별히 지정한 사람



  낱말책에 ‘특정인물’은 따로 없으나 ‘특정인’은 나옵니다. 이 일본말씨는 ‘누구·아무개’나 ‘몇·몇몇·몇 곳·몇 군데’로 고쳐씁니다. ‘어느·언·어느 사람·언사람·언이·언분·언놈’이나 ‘사람·사람들·사람붙이·사람무리’로 고쳐쓸 만합니다. ‘아는이·아는분·아는님·아는벗·아는사람·아는쪽’이나 ‘여러·우리·울·우리네·우리들·우리쪽’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고·그·그님·그분·그들·그사람’이나 ‘그쪽 사람·속사람·이분·이님’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안쪽이·안쪽사람·깊숙사람·깊숙이·깊은이·깊사람’이나 ‘일꾼·일바치·일살림꾼·일살림님·일하는 사람·일하는 분’으로 고쳐써도 되고요. ㅍㄹㄴ



특정 인물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는 거야

→ 누구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아

→ 몇몇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아

《학교에서 살아남기 3》(스베틀라나 치마코바/류이연 옮김, 보물창고, 2020) 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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