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37 : -ㅁ 보호색 가진


밀고 당김으로 아름다운 보호색을 가진 새인 척하자

→ 밀고 당기며 아름답게 돌봄빛이 나는 새인 척하자

→ 밀당으로 가림빛이 아름다운 새인 척하자

《무해한 복숭아》(이은규, 아침달, 2023) 12쪽


‘-ㅁ’과 ‘가지다’를 잘못 쓴 옮김말씨인 “밀고 당김으로 + 보호색을 가진 새” 같은 자리는 “밀고 당기며 + 돌봄빛이 나는 새”로 손질합니다. 우리는 빛깔을 ‘가지’지 않습니다. 빛이나 빛깔은 ‘띠다’로 나타내요. “파란색을 가진 깃털”이 아닌 “파랗게 띠는 깃털”이나 “파란 깃털”로 써야 어울립니다. ㅍㄹㄴ


보호색(保護色) : [동물] 다른 동물의 공격을 피하고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다른 동물의 눈에 띄지 아니하도록 주위와 비슷하게 되어 있는 몸의 색깔. 가랑잎나비, 메뚜기, 송충이 따위의 몸 색깔 같은 것이다 ≒ 가림빛·가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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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33 : 연차 역시 5년 것 너무나


제 연차 역시 5년인데 아직도 배울 것이 너무나 많은 새내기예요

→ 저도 다섯해째인데 아직도 아주 많이 배우는 새내기예요

→ 저도 다섯해짬인데 아직도 무척 많이 배우는 새내기예요

《디스이즈텍스트: 논픽션 북페어 디렉토리북》(김미선과 네 사람, 디스이즈텍스트 사무국, 2026) 88쪽


일본말씨인 ‘연차’는 ‘해’나 ‘해째’로 손볼 만합니다. 나도 너도 우리도 몇 해째 일하는 동무일 수 있습니다. 아직도 무척 많이 배우는 새사람이라 할 만해요. 앞으로도 아주 많이 배우는 햇내기이고요. ㅍㄹㄴ


연차(年次) : 1. 나이의 차례 2. 햇수의 차례. 또는 그 차례로 주어지는 휴가

역시(亦是) : 1. = 또한 2. 생각하였던 대로 3. 예전과 마찬가지로 4. 아무리 생각하여도

오년(午年) : [민속] 지지(地支)가 오(午)로 된 해. 갑오년, 병오년, 무오년 따위이다 ≒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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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934 : 의식 상승 것 시각 관점 -게 돼


의식이 상승하면 우리는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에서 더 높은 관점으로 바라보게 돼요

→ 눈을 뜨면 우리는 모두 새롭고 높게 바라봐요

→ 깨어나면 우리는 모두 새롭고 높이 바라봐요

《주파수를 조율하라》(사라 랜던/채수은 옮김, 샨티, 2026) 257쪽


길게 쓰기에 낱낱을 더 또렷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짧게 끊기에 한결 똑부러지지 않을 테고요. 다만 “의식이 상승하면 + 우리는 +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에서 + 더 높은 관점으로 + 바라보게 돼요” 같은 얼개라면, “눈을 뜨면 + 우리는 + 모두 + 새롭고 높게 + 바라봐요”처럼 손질할 만합니다. 깨어나기에 새롭고 높게 봅니다. 일어나기에 새로우면서 높다랗게 볼 수 있어요. ㅍㄹㄴ


의식(意識) : 1. 깨어 있는 상태에서 자기 자신이나 사물에 대하여 인식하는 작용 2. 사회적·역사적으로 형성되는 사물이나 일에 대한 개인적·집단적 감정이나 견해나 사상 3. [불교] 의근(意根)에 기대어 대상을 인식·추리·추상(追想)하는 마음의 작용 ≒ 제육식 4. [철학] 감각하거나 인식하는 모든 정신 작용

상승(上昇/上升) : 낮은 데서 위로 올라감

시각(視角) : 1. 사물을 관찰하고 파악하는 기본적인 자세 2. [물리] 물체의 양쪽 끝으로부터 눈에 이르는 두 직선이 이루는 각. 물체가 보이는 크고 작음은 이 각의 크고 작음과 관계가 있다

관점(觀點) : 사물이나 현상을 관찰할 때, 그 사람이 보고 생각하는 태도나 방향 또는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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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겹말 손질 2840 : 산책 갔습니다


항상 가던 곳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 늘 가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 으레 가는 곳으로 거닙니다

→ 언제나 가는 곳으로 갑니다

《미안해, 친구야》(우치다 린타로·후리야 나나/허찬 옮김, 주니어RHK, 2007) 17쪽


어디로 가거나 바람을 쐬거나 마실을 할 적에 한자말로 ‘산책’이라 합니다. “산책을 갔습니다”라 하면 겹말입니다. 이 보기글이라면 “늘 가는 곳으로 갔습니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언제나 가는 곳으로 걸어가고, 으레 가는 곳으로 거닐어요. ㅍㄹㄴ


산책(散策) : 휴식을 취하거나 건강을 위해서 천천히 걷는 일 ≒ 산보(散步)·유보(遊步)

가다 : 1. 한곳에서 다른 곳으로 장소를 이동하다 3. 지금 있는 곳에서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다른 곳으로 옮기다 10. 일정한 목적을 가진 모임에 참석하기 위하여 이동하다 30. 어떤 경로를 통하여 움직이다 31. 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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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2026.9.5.

숨은책 92


《지나온 歲月》

 이방자 글

 동서문화원

 1974.7.30.



  ‘이방자’라는 이름을 듣기 앞서 ‘자행회’라는 이름부터 들었습니다. 자행회는 별님(장애아)을 돕는 배움터입니다. 이곳에서 옮긴 《사과란 토끼야》라는 책이 있어요. 일본에서 별님을 슬기롭게 돕는 배움터 이야기를 다루지요. 팔지 않는 책으로 문득 나온 책인데, 헌책집에서 《사과란 토끼야》를 처음 만나서 읽은 뒤 알아보니, 우리나라 여러 열린배움터(대학교)에서 이 책을 떠서(복사) 길잡이책으로 삼더군요. 어느 날 이 책을 되살려 펴내겠다는 분이 있기에 빌려주었습니다만, 그분은 빌린 적 없다고 발뺌을 하셔서 그만 책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러구러 자행회에서 옮긴 여러 책을 하나둘 찾아서 읽다가 ‘이방자’라는 이름이 눈에 뜨였어요. 이이가 일본굴레이던 무렵 조선 임금과 짝을 맺으며 이 땅에 첫발을 디뎠다고 하더군요.이녁은 1945해 뒤로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하나 헤아리며 어느 스님을 찾아가서 말씀을 여쭈었답니다. 그때 스님은 “한겨레에 잘못을 비는 마음으로 별님을 돕는 일을 하라”고 넌지시 나무랐다더군요. 이 말씀을 곧장 따르지는 않았으나 열 몇 해를 묵은 뒤에 자행회를 열어서 오래도록 꾸리며 별빛길(장애인권 교육) 첫돌을 놓았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에서 여러 나라지기와 ‘나라지기 곁님’은 어떤 길을 걸으려나요? 한껏 누린 달콤물을 사람들한테 돌려주는 길을 걷는지요?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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