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2026.8.)에 편 이야기꽃은 ‘밥’입니다. 이달인 오늘(2026.9.29.)은 ‘꽃’을 밑말로 삼아서 이야기를 펼칩니다. 다음달(2026.10.)에는 ‘씨’를 밑말로 잡고서 이야기를 펴고요.


- 곳 : 서울 숭실대 뒤쪽 ‘토기장이의 집’ 지하 1층 〈라이브러리 두란노〉

- 때 : 19:00부터 2시간

- 누가 : 파란놀 (최종규)


함께할 이야기를 그리면서 즐겁게 서울로 가는 길입니다. 지거나 시든 꽃을 바라보는 첫가을 끝자락이면서, 새롭게 돋거나 피는 꽃도 마주하는 한가을 어귀입니다. 이른아침에 옆마을에서 시골버스를 타려고 논둑길을 걷다가 나팔꽃과 억새꽃을 보았습니다. 어제는 논둑에 돋아나는 고들빼기꽃을 보았습니다.


어느 꽃은 물결치듯 무리지어 퍼진다면, 어느 꽃은 가만히 가볍게 몇 송이나 한 송이로 들숲메를 밝힙니다. 우리는 그저 ‘꽃’을 보되 모든 꽃은 암곷과 수곷이 나란합니다. 우리는 그저 서로 ‘사람’으로 마자후되 모든 사람은 암사람과 수사람으로 어깨동무합니다.


낱말 한 마디에 숨은 밑뜻으로 ‘꽃’을 읽기도 하면서, 꽃이 피고지는 ‘곳’은 무엇인지, 우리가 이 터전에서 오래오래 이야기를 함께하면서 돌아보는 ‘곰’은 어떻게 살필 만한지 나누는 자리입니다.


ㅍㄹ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이상한 나라의 버드 5
삿사 타이가 지음, 이지은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6.9.29.

만화책시렁 890


《이상한 나라의 버드 5》

 삿사 타이가

 이지은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2.8.15.



  배우면서도 익히지 않느라 베풀지 못 하거나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배운 적은 있지만 까마득히 옛일일 뿐, 이제는 안 배운 지 한참 되어 추레하게 고여서 썩는 사람이 있습니다. 배운다고 하더라도 배운 바를 익히지 않을 적에는 씨앗이나 열매로 나아가지 않아요. 꽃이 피면 져야 하고, 꽃이 지면 속으로 여물어야 하며, 열매가 생기면 해바람비를 머금어서 스스로 깊어야 합니다. 《이상한 나라의 버드》는 가시내를 집에 묶어놓을 뿐 아니라, 가시내 목소리를 꽁꽁 틀어막는 무렵에 스스로 새길을 찾아나선 작은이가 어떻게 일본으로 건너와서 맨몸으로 샅샅이 누비면서 배우려 했는지 돌아보는 줄거리입니다. 이제 어느 누구라도 홀가분히 마실길을 누릴 뿐 아니라, 책읽기와 글쓰기를 할 수 있고, 배움터도 마음껏 다닙니다. ‘열린터’라고 할 텐데, 담벼락을 허물려고 뭇사람이 땀흘렸는데, 막상 오늘날 이 터전을 돌아보면 “안 배우려고 하는 꼰대”가 늘어요. 나이먹은 꼰대도 늘지만, 나어린 꼰대까지 늘어납니다. 배우고서 익히지 않기에 곪거나 고이기도 하지만, 아예 안 배우려고 하느라 꽃조차 피우지 않아요. 지난날이건 오늘날이건 배움지기가 유난해 보이는 셈입니다. 배울수록 스스로 참하고 착하게 가꿀 일이기에 꺼린다고도 느낍니다. 안 배우면서 마구마구 굴어야 가로채고 빼앗고 움켜쥐면서 노닥이거든요.


ㅍㄹㄴ


“늘 이 몸으로 계속 싸워왔다고. 운명은 언제나 자기 자신의 의지에 달린 거야!” 42쪽


“모든 만남이, 모든 사건이,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있어 … 이해할 수 없는 사람도 있겠지.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일지도 몰라. 하지만 헨리에타, 너만은 부디 계속 지켜봐 주길 바라.” 150, 151쪽


“아름답다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라, 모두 쓸모가 있어서 심습니다.” “이토! 메모! 빨리!” 166쪽


“안전하게 여행을 하는 게 뭐가 나쁘죠? 버드 씨는 꼭 일부러 위험을 자처하며 여행하는 것처럼 보여요.” “이토. 나는 그런 인간이야!” 181쪽


#不思議の國のバ-ド #佐?大河


+


《이상한 나라의 버드 5》(삿사 타이가/이지은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2)


약용식물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두는 것입니다

→ 몸살이풀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 온살림풀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 온꽃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166쪽


자양강장에는 고기가 제일입니다

→ 진지에는 고기가 으뜸입니다

→ 밥으로는 고기가 첫째입니다

→ 밑거름에는 고기가 낫습니다

→ 밑밥으로는 고기가 좋습니다

175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9.23.


《나팔꽃 수영장》

 오카모토 가나코 글·그림/양필성 옮김, 달로와, 2022.8.12.



마음 단단히 먹고서 저잣마실을 다녀올 날이다. 김치찌개를 끓여놓고서 길을 나선다. 두 아이는 “안 가도 되지 않아요?” 하고 묻는다만, 이튿날부터 나흘 동안 시골버스가 안 다니면서 ‘얌전히(?)’ 시골집에 머물러야 한다. 다음 달날(월요일)까지 닷새치 밥살림을 챙겨 놓아야 한다. 14:05 시골버스를 탄다. 읍내는 서울부터 순천이며 광주에서 밀려든 달구지가 넘친다. 가게도 벌써 사람으로 미어터진다. 아슬아슬 저잣짐을 챙겨서 값을 치른 뒤에는 ‘아무도 없는 기스락 나무 곁’으로 옮겨서 쉰다. 마을 곳곳에서 어린이 목소리가 오랜만에 퍼지되, 악악대는 소리이기 일쑤이다. 시골이라 마음껏 소리지르고 싶은가 보다만, 아이어른 모두 철없어 보인다. 모처럼 시골에 왔다면 가을노래와 가을바람과 가을별밤을 누리면 될 텐데. 《나팔꽃 수영장》을 돌아본다. 쉼터 하나 없는 서울(도시) 한복판에서 기운내어 꽃그릇을 집까지 나르는 아이가 문득 나무 곁에 앉아서 땀을 들이다가 깜빡 존다. 사르르 단잠에 빠진 아이는 나팔꽃하고 싱그럽게 물빛을 누리면서 논다. 나무가 한 그루라도 우람하게 서지 않는다면, 아이도 어른도 서울에서 숨막혀 죽는다. 시골조차 나무를 미워하기 일쑤인데, 나무를 미워하면 모든 곳이 다 무너지겠지.


#およいでいえにかえりたい #おかもとかなこ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


[단독]檢미래위원장, '文뇌물' 혐의 변호인이었다…공정성 논란 예상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4203186?sid=102


‘뇌물 수수 혐의’ 문재인 前대통령, 내년 1월 국민참여재판 받는다

https://v.daum.net/v/2026092218271028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999917?sid=102


“한국에 진 빚, 원유로 갚으면 안 될까?”…이라크에 5650억 떼인 사연 [핫이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81/0003682834


김동아 “김현지, 대통령 동지이지 비선실세 아냐”

https://v.daum.net/v/20260922230729093


[단독] 1등급이라 '골프장 개발' 안 된다더니... 생태등급 자꾸 뒤집히는 속사정

https://v.daum.net/v/20260923043247879


김민석 "희대의 난, 반드시 진압"... 다시 '사법부와 전면전' 나선 與

https://v.daum.net/v/20260922193129957


이 대통령 기조연설 핵심 메시지는?

https://n.news.naver.com/article/056/0012262133


[속보] 정부, 에스컬레이터 ‘두 줄 서기’ 캠페인 중단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83050?type=breakingnews


“책임자 나와” 기자들 폭발…앵무새처럼 “확인”만 반복, 극도로 몸 사리는 軍? [권윤희의 軍토피아]

https://v.daum.net/v/20260923172737564


+


DMZ 지뢰폭발 사고 육군 25사단에서 장교 숨진 채 발견…‘DMZ 폭발’과는 관련 없는 듯

https://v.daum.net/v/20260923005109506


"원칙 대응" 자신하던 국방부…일주일 전 브리핑 재조명에 분노 '폭발'

https://v.daum.net/v/20260922180008378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34966?sid=100


“우리 것인지 북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강신철, DMZ 폭발 사고 질문에 한 말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1/0002820754?sid=100


연봉은 8억인데…메달 자격 없었던 한국, 실력도 집중력도 셧아웃[AG 배구]

https://v.daum.net/v/20260922182051063


'아시아 동네북인데 연봉은 8억'…배부른 한국 女배구, 예견된 참사[AG 초점]

https://v.daum.net/v/20260923063137934


배현진 "개수영장, 용왕굿 비난하더니…이 대통령, 윤석열 때보다 더 썼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1030183

https://v.daum.net/v/20260922205127785


[단독] 유병호 '옥중 월급' 1천3백만 원씩 수령‥신분 보장으로 감액 없어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5255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약용식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약용식물로는 → 몸에 이바지하는 살림풀이라면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있는 약용식물은 → 오랫동안 쓰는 몸살이풀은

 홈가드닝이 가능한 약용식물이라면 → 집에서 키울 만한 이바지풀이라면


약용식물(藥用植物) : [식물] 약으로 쓰거나 약의 재료가 되는 식물



  몸을 돕거나 살리거나 이바지하는 풀이 있습니다. 여러모로 보면 모든 풀은 다 다르게 돕거나 살리거나 이바지합니다. 이 같은 결을 헤아리면서 ‘약용식물’ 같은 일본한자말을 ‘살림풀·몸살이풀·이바지풀’이나 ‘숨풀·숨살이풀’로 고쳐쓸 만합니다. ‘숲풀·빛풀·아름풀’이나 ‘쓴풀·좋은 풀이 입에 쓰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온꽃·온풀’이나 ‘온살림풀·온갖풀·온갖꽃’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수수하게 ‘풀·푸새·들풀’로 고쳐쓰거나 ‘향긋풀’로 고쳐써도 됩니다. ㅍㄹㄴ



자세히 살펴보니 대부분이 약효가 증명된 약용식물이었습니다

→ 가만히 보니 거의 다 몸을 살리는 살림풀이었습니다

→ 하나하나 보니 으레 우리 몸을 돕는 이바지풀이었습니다

→ 꼼꼼히 보니 하나같이 몸에 좋은 숨풀이었습니다

→ 낱낱이 보니 다들 우리한테 이바지하는 아름풀이었습니다

《식물의 책》(이소영, 책읽는수요일, 2019) 13쪽


약용식물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두는 것입니다

→ 몸살이풀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 온살림풀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 온꽃이기 때문에 가까이에 심어둡니다

《이상한 나라의 버드 5》(삿사 타이가/이지은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2) 16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겸업농가



 겸업농가의 부채가 증가하였다 → 두아름밭 빚이 늘어났다

 과거에는 겸업농가였는데 → 예전에는 같이짓기였는데

 현재는 겸업농가로 유지하는 상황이다 → 요새는 함께지으며 잇는다


겸업농가(兼業農家) : 농사 이외에 다른 일을 겸하여 하는 농가



  흙살림에다가 다른 일을 하는 시골집이 있습니다. 이때에 일본말씨로 ‘겸업농가’라고도 합니다만, 이제는 우리말씨로 ‘같이짓다·같짓다·같짓기·같이짓기’나 ‘같이하다·같이하기·같이꽃’으로 고쳐씁니다. ‘함께짓다·함께짓기’나 ‘함께하다·함께하기·함께꽃’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다같이·다함께’로 고쳐써도 되어요. ‘두가름·둘가르기·두갈래·두갈랫길·두가지·두가짓길’이나 ‘두아름·두아름꽃·두아름길·두아름빛·두아름밭’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모둠일·모둠짓기·모둠쓰기’나 ‘한아름·한아름꽃·한아름길·한아름빛·한아름밭’으로 고쳐쓰고요. ㅍㄹㄴ



겸업농가가 증가하는 한편 농업의 중심이 여성이나 노인으로 옮겨가고 있었다

→ 함께짓기가 늘어나면서 흙살림은 가시내나 할매할배한테 옮겨간다

→ 모둠일이 불어나면서 흙짓기는 순이나 할매할배한테 옮겨간다

《조선인 강제연행》(도노무라 마사루/김철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8) 13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