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품질의


 적당한 품질의 제품을 선택해서 → 알맞은 살림을 골라서

 균일한 품질의 관리가 중요하다 → 결을 나란히 맞춰야 한다


  ‘품질(品質)’은 “물건의 성질과 바탕 ≒ 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품질 + -의’ 얼개라면 ‘-의’만 털어도 되고 통째로 털 수 있습니다. 또는 ‘결·멋’이나 ‘바탕·밑·밑동’이나 ‘숨·숨결’로 풀어냅니다. ‘빛·빛살’이나 ‘고움·아름다움’이나 ‘살림·살림결·살림꽃·살림빛’으로 풀어낼 만하고, ‘삶빛’이나 ‘이름·이름씨·이름꽃·이름줄’으로 풀어낼 수 있어요. ‘참·참것’이나 ‘품·품결’이나 ‘품놀림·품값·품새·품빛’으로 풀어내어도 어울립니다. 그리고 ‘고품질의’처럼 ‘고-’를 붙인 얼개라면 ‘좋은·나은·훌륭한’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저품질의’처럼 ‘저-’를 붙인 얼개라면 ‘나쁜·낮은·떨어지는’으로 고쳐쓰지요. ㅍㄹㄴ



냉동 참치는 같은 품질의 생물보다 가격이 절반 이하일세

→ 얼린 참치는 안 얼린 참치보다 값이 토막도 안 될세

→ 얼린 참치는 값이 뚝 깎일세

《어시장 삼대째 18》(미츠오 하시모토/편집부 옮김, 대명종, 2006) 104쪽


기름기도 적절한 게 고품질의 기름을 썼나 봐

→ 기름도 맞춤하니 좋은 기름을 썼나 봐

→ 기름도 알맞으니 훌륭한 기름을 썼나 봐

→ 기름결도 좋으니 싱싱한 기름을 썼나 봐

《엘프 씨는 살을 뺄 수 없어 1》(사네쿠도키/김동주 옮김, 소미미디어, 2018) 139쪽


이토록 높은 품질의 텍스트와 이미지가 무료란 점이 동료로서 분통이 터졌다

→ 이토록 훌륭한 글과 그림을 거저 봐도 된다니 글동무로서 부아가 터진다

→ 이토록 알찬 글과 그림을 그냥 볼 수 있다니 글또래로서 불길이 터진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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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종합격투기



 종합격투기를 참관했다 → 모둠겨룸을 구경했다

 종합격투기를 체험해 보는 → 한겨룸을 몸소 해보는


종합격투기 : x

종합(綜合) : 1. 여러 가지를 한데 모아서 합함 2. [철학] 개개의 관념, 개념, 판단 따위를 결합시켜 새로운 관념이나 개념을 구성하는 일 ≒ 합 3. [철학] 변증법 논리나 헤겔 철학에서, 서로 모순되는 정립(定立)과 반정립(反定立)을 거쳐, 대립과 모순이 통일되는 새로운 단계 ≒ 진테제

격투기(格鬪技) : [체육] 두 사람이 맞서 격투를 벌여 승패를 가리는 경기. 유도, 씨름, 권투, 레슬링 따위가 있다



  몸을 부딪히면서 겨룬다고 할 적에는 으레 한 가지로 몸을 씁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로 몸을 쓸 수 있는 틀을 세우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모둠싸움·모둠겨룸’이나 ‘한싸움·한겨룸·한판겨룸’이라 할 만합니다. ㅍㄹㄴ



섞어가며 겨룰 수 있게끔 룰을 고안한 종합격투기MMA는 풍부한 텍스트를 지녔다

→ 섞어가며 겨룰 수 있게끔 틀을 짠 모둠싸움에는 이야기가 많다

→ 섞어가며 겨룰 수 있게끔 판을 짠 한겨룸에는 이야기가 푸짐하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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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말/사자성어] 질의응답



 질의응답, 토론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 묻고 말하기, 이야기 흐름으로 했다

 질의응답에 성실히 응대하다 → 물어보기에 또박또박 얘기하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보다 → 수다꽃 자리를 내다 / 나누는 자리를 열다


질의응답(質疑應答) : 의심나는 점을 묻고 물음에 대답을 하는 일



  한쪽에서 묻고 한쪽에서 말합니다. “묻고 말하기”입니다. 궁금하니 묻고, 궁금한 곳을 살살 긁어 주듯 풀어냅니다. “묻고 알려주기·묻고 대꾸하기”나 ‘묻다·묻기·물어보다’로 손질합니다. ‘사뢰다·아뢰다·알리다·여쭈다·여쭙다’나 ‘묻는모임·묻는자리·물음·물음꽃’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수다·얘기·얘기하다·이야기·이야기하다·이바구’나 ‘수다꽃·얘기꽃·이야기꽃·이바구꽃’으로 손질하지요. ‘모르다·궁금하다·궁금·궁금덩이·궁금꽃·궁금빛’이나 ‘궁금모임·궁금자리·궁금풀이·풀이모임·풀이자리’로 손질하고요. ‘말·말꼴·말붙이·말씀·말씀하다·말을 섞다·말섞다·말하다’나 ‘나누다·나눔·나누기·나눔길·나눔곳·나눔꽃·나눔씨’로도 손질합니다. ‘오가다·오고가다·오며가며’나 ‘주고받다·주거니받거니·오거니가거니·가거니오거니’로 손질할 수 있어요. ‘곱새기다·곱씹다·돌아보다·되돌아보다·되살피다’나 ‘되생각·되새기다·되씹다·되짚다·뒤돌아보다’로도 손질해요. ‘두루누리·두루마당·두루판·두루터’나 ‘고루누리·고루마당·고루판·고루터’나 ‘열린마당·열린모임·열린누리·열린자리·열린판’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아리송하다·아리송아리송·어리숭하다·어리숭어리숭’이나 ‘알쏭달쏭·알쏭달쏭하다·알쏭하다·알쏭알쏭하다·얼쑹덜쑹’으로 손질할 때가 있어요. ‘다루다·다룸·다루기·다룸새·다룸결·다룸길’이나 ‘짚다·짚어보다·짚어내다·짚어가다·건드리다·건들다’로 손질해도 되고요. ㅍㄹㄴ



우리는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어요

→ 우리는 이야기도 했어요

→ 우리는 묻고 알려줬어요

《열다섯 살의 용기》(필립 후즈/김민석 옮김, 돌베개, 2011) 195쪽


이 질의응답은 대체 왜 하는 건데

→ 아니, 이 이야기는 왜 하는데

→ 이 말은 왜 묻고 들려줘야 하는데

→ 왜 꼬치꼬치 물어보는데

《히비키 3》(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5쪽


그날 무대에서의 질의응답을 무모하게도 직접 영어로 감행했다

→ 그날 자리에서 이야기를 어이없게도 영어로 해보았다

→ 그날 그곳에서 수다를 턱없게도 영어로 하겠다고 나섰다

《고독한 직업》(니시카와 미와/이지수 옮김, 마음산책, 2019) 154쪽


그럼 질의응답에 들어가겠습니다

→ 그럼 묻겠습니다

→ 그럼 물어보겠습니다

→ 그럼 묻고 말하기입니다

→ 그럼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오! 취준의 여신님 1》(아오키 유헤이·요시즈키 쿠미치/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21) 206쪽


질의응답 시간엔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청아한 눈동자를 지닌 이가 손을 들었다

→ 물음꽃에선 구슬같은 눈망울인 이웃이 손을 든다

→ 수다꽃에선 눈이 맑은 동무님이 손을 든다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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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2716 : 연마 나의 십수 년 무색


쓰기를 연마해 온 나의 십수 년이 무색해질 만큼

→ 쓰기를 갈고닦은 열몇해가 남사스러울 만큼

→ 쓰고 벼리던 열몇해가 부끄러울 만큼

→ 글을 갈아온 열몇해가 간질댈 만큼

→ 글을 가다듬은 열몇해가 쑥스러울 만큼

《갈등하는 눈동자》(이슬아·이훤, 먼곳프레스, 2026) 9쪽


글을 쓰려고 갈고닦습니다. 글쓰기를 가다듬습니다. 글을 갈고, 쓰기를 담금질합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글이란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 하는 말도 없습니다. 마음을 어떤 소리로 나타낼는지 하나하나 그리면서 입을 엽니다. 마음을 어떤 무늬로 새길는지 차근차근 그리면서 붓을 쥡니다. 날붙이를 벼려야 헛심을 쓰지 않습니다. 붓끝을 벼려야 마음길을 밝힙니다. 일본말씨 “나의 + 십수 년이 + 무색해질”이라면 ‘나의’는 덜어내고 ‘열몇해’로 손질하며 ‘남사스럽다·부끄럽다·창피하다·쑥스럽다·간질대다’ 같은 우리말로 다듬습니다. 열 해가 조금 넘을 적에는 ‘열몇해’처럼 새롭게 엮을 만합니다. 스무 해가 조금 넘으면 ‘스물몇해’로, 서른 해가 살짝 넘으면 ‘서른몇해’로, 마흔 해가 제법 넘으면 ‘마흔몇해’로 쓸 만합니다. ㅍㄹㄴ


연마(硏磨/練磨/鍊磨)’는 “1. 주로 돌이나 쇠붙이, 보석, 유리 따위의 고체를 갈고 닦아서 표면을 반질반질하게 함 ≒ 마연 2. 학문이나 기술 따위를 힘써 배우고 닦음

십수 : x

십(十) : 1. 구에 일을 더한 수. 아라비아 숫자로는 ‘10’, 로마 숫자로는 ‘X’으로 쓴다 2. 그 수량이 열임을 나타내는 말 3. 그 순서가 열 번째임을 나타내는 말

수년(數年) : 두서너 해. 또는 대여섯 해

년(年) : (주로 한자어 수 뒤에 쓰여) 해를 세는 단위

무색(無色) ㄴ 1. 겸연쩍고 부끄러움 2. 본래의 특색을 드러내지 못하고 보잘것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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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713 : -의 위


우리의 작고 까만 어깨 위에

→ 우리 작고 까만 어깨에

→ 작고 까만 우리 어깨에

《꼬마 토끼 오쁠라》(엘즈비에타/신혜정 옮김, 다섯수레, 2002) 18쪽


우리말 ‘우리’에는 ‘-의’를 안 붙입니다. “우리의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이고, “우리의 마음”이 아닌 “우리 마음”입니다. ‘-의’하고 ‘위’를 잘못 적은 “우리의 + 작고 까만 + 어깨 위에”는 “우리 + 작고 까만 + 어깨에”로 바로잡습니다. 또는 “작고 까만 + 우리 + 어깨에”로 손질합니다.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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