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노래꽃

노래꽃 . 맨날



시끌거리는 저녁이 지나면

떠들던 소리 저리 가면서

바람 사이로 우는 밤새가


밤새와 풀벌레 자는 새벽이면

늦가을에도 아직 참개구리가

아침해 보면서 긴소리로


하루는 늘 달라

오늘은 날씨도 달라

쌀을 씻고 물을 마시고

작은나비 날갯짓 보며

모싯잎에 늘어난 구멍 보며


2026.10.29.나무.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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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꽃 - 개정판
신재현 지음, 이자경 그림 / 월천상회 / 2023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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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6.11.3.

그림책시렁 1912


《아기꽃》

 신재현 글

 이자경 그림

 월천상회

 2023.5.5.



  온누리 어떤 숨결도 암씨나 수씨 하나만으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암수한몸인 푸나무가 있되 암꽃가루와 수꽃가루가 만나야 비로소 씨앗을 맺어서 새길을 엽니다. 흔히 ‘엄마꽃’하고 ‘엄마나무’만 말하는 분이 많은데, ‘아빠꽃’하고 ‘아빠나무’가 나란할 노릇입니다. 사람도 푸나무도 짐승도 새도 벌레도 물고기도 언제나 ‘암수사랑’이 나란하면서 눈뜨고 깨어납니다. 《아기꽃》은 갓 깨어난 어린풀이 차츰 자라서 새롭게 피어나고 나아가는 길을 줄거리로 삼습니다. 이러한 줄거리는 어린이한테 이바지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엄마품’에서만 자라는 숨결이지 않습니다. 암수 두 꽃을 나란히 그려야 하지 않나요? 이미 뭇숨결이 암수가 나란히 서는 사랑일 적에 태어나기도 합니다만, 어린이가 마주하는 그림책에 ‘둘(암수·엄마아빠)’을 함께 그릴 때라야, 엄마품과 아빠품이 나란한 곳이어야 ‘집’인 줄 가만히 배울 수 있습니다. 집에서 살림하고 일하는 사람은 ‘둘(엄마아빠)’ 모두여야 합니다. 아이를 북돋우고 이끄는 어른도 둘(어버이)일 노릇입니다. 붓결을 귀엽게 담는 데에서 그치기보다는, 붓끝을 둘이 어깨동무하면서 새봄과 새겨울을 바라보는 길로 풀어내야지 싶습니다.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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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일거양득



 일거양득의 기회 → 두 토끼를 잡을 틈 / 함께 잡을 때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오다 → 덤을 얻다 / 더 낫다

 자투리 공간 살려 일거양득 → 자투리를 살려 좋다 / 자투리를 살려 솔찮다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다 → 그야말로 쏠쏠하다 / 그야말로 매우 좋다

 일거양득이기도 하다 → 한꾸러미이기도 하다 / 함께 누리기도 하다


일거양득(一擧兩得) :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 이익을 얻음



  두 가지 길미를 얻는다고 해서 ‘일거양득’이라고 한다지요. 이때에는 ‘덤·덤덤·두덤·두 가지로 좋다·두 마리 토끼’나 “더 낫다·더 좋다·한결 낫다·한결 좋다”라 할 만합니다. ‘솔찮다·쏠쏠하다·훌륭하다·그림같다·끝내주다’나 ‘멋·멋나다·멋스럽다·멋길·멋꽃·멋빛·멋살림·멋있다·멋지다·멋잡다’라 할 수 있습니다. ‘좋다·좋디좋다’나 “참 좋다·참말 좋다·참으로 좋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아주 좋다·무척 좋다·매우 좋다·몹시 좋다”라 해도 되고요. ‘한꺼번에·한껍에·한꾸러미·한묶음·한몫에’나 ‘한꽃·한꽃같다·한꽃마음·한꽃사랑·한꽃빛·한꽃길’이라 할 수 있지요. ‘함께·함께 가지다·함께 누리다·함께누림·함께길·함께몫·함께있다’나 ‘같이·같이 가지다·같이 누리다·같이누림·같이길·같이몫·같몫·같이있다’라 해도 됩니다. ‘여러 가지·여러 갈래·여러길·여러빛·여러빛깔·여러모로’라 할 만하고요. ㅍㄹㄴ



사막 생활의 외로움도 떨쳐 버릴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모래벌에서 살며 외롭지도 않으니 덤이라고 여겼다

→ 허허벌살이에서 외롭지도 않으니 함께 좋다고 느꼈다

→ 거친들에서 외롭지도 않으니 쏠쏠하다고 보았다

→ 허허판살이에서 안 외로우니 솔찮구나 싶었다

→ 모래땅에서 안 외로우니 끝내준다고 보았다

《사하라 이야기》(싼마오/조은 옮김, 막내집게, 2008) 39쪽


두 가지를 한꺼번에 일거양득 요금제는 어떨까

→ 두 가지를 한꺼번에 누리는 값틀은 어떨까

→ 두 가지가 덤인 값차림은 어떨까

→ 두 가지를 한꺼번에 즐기는 값짜임은 어떨까

《와카코와 술 3》(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50쪽


도시에서 나오는 생활 유기물로 거름을 만들면 일거양득이지요

→ 서울에서 나오는 찌꺼기로 거름을 마련하면 덤이지요

→ 서울 밥찌꺼기·똥오줌으로 거름을 삼으면 여러모로 낫지요

《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곽선미와 다섯 사람, 철수와영희, 2017) 39쪽


일거양득을 취하는 약은 언니라니

→ 덤을 누리는 약은 언니라니

→ 한꺼번에 얻는 약은 언니라니

→ 함께 가지는 약은 언니라니

→ 솔찮게 쥐는 약은 언니라니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김승복, 달, 2025) 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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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지성감천



 지성이면 감천이라더니 → 하늘도 마음을 안다더니 / 갸륵한 사랑이라더니

 지성감천의 마음으로 장사를 한다면 → 하늘 울리는 마음으로 장사를 한다면


지성감천 : x

지성(至誠) : 1. 지극한 정성 2. 아주 성실함

감천(感天) : 정성이 지극하여 하늘이 감동함



  “지극(至極)한 정성(精誠)에는 하늘도 감동(感動)한다”를 ‘지극정성’이란 한자말로 나타내기도 합니다만, ‘갸륵하다·갸륵마음·갸륵사랑·갸륵넋·갸륵얼·갸륵빛·갸륵꽃’이나 ‘곱다·고이·곱게·곱다시·곱살하다·곱상하다’로 손질합니다. ‘하늘내림·하늘이 내리다·하늘베품·하늘이 베풀다’나 ‘하늘눈물·하늘도 알다·하늘을 울리다·하늘이 울다’로 손질할 만하고요. ‘하늘뜻·하늘마음·찾으면 나온다’나 ‘한빛마음·한빛사랑·햇사랑·햇살사랑·햇빛사랑’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한사랑·한사랑꽃·한사랑빛·한사랑길’이나 ‘깍듯하다·깍듯이·살뜰하다·알뜰하다·애면글면’으로 손질하고요. ‘대단하다·참하다’나 ‘사랑·사랑하다·사랑스럽다·사랑멋·사랑맛·사랑너울·사랑넘실·사랑물결·사랑짓기’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너울사랑·넘실사랑·듬뿍사랑·담뿍사랑·맞사랑’이나 ‘무지개사랑·아늑사랑·포근사랑’으로 손질하지요. ‘서로사랑·서로꽃·서로빛·서로님’이나 ‘온사랑·온힘·온힘으로·온힘바치다·온힘 다해’로 손질할 만해요. ‘땀노래·땀빼다·땀앓이·땀흘리다·땀내다·땀바치다·땀쏟다’로 손질하며, ‘뼈를 깎다·뼈깎이·뼈깎음’이나 ‘억척·억척스럽다·억척같다·악착·악착스럽다·악착같다·악착빼기·악착이’로 손질해도 됩니다. ㅍㄹㄴ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철새도래지가 보이는 언덕배기에

→ 그러나 찾으면 나온다고 철새쉼터가 보이는 언덕배기에

→ 그러나 하늘이 돕는다고 철새터가 보이는 언덕배기에

《제주 탐조일기》(김은미·강창완, 자연과생태, 2012) 20쪽


지성이면 감천이라, 유학 허가가 나왔고 나는 딸을 셋째 남동생이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로 보냈다

→ 하늘도 안다고, 유학 허가가 나왔고 나는 딸을 셋째 남동생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로 보냈다

→ 갸륵한 뜻이라고, 유학 허가가 나왔고 나는 딸을 셋째 남동생이 사는 캘리포니아 주로 보냈다

《박남옥, 한국 첫 여성 영화감독》(박남옥, 마음산책, 2017) 225쪽


지성이면 감천인가, 원하면 얻을 수 있다. 정말이다

→ 하늘눈물인가, 바라면 얻을 수 있다. 참말이다

→ 한사랑인가, 그리면 얻을 수 있다. 참말이다

→ 온사랑인가, 뜻하면 얻을 수 있다. 참이다

→ 너울사랑인가, 빌면 얻을 수 있다. 참 그렇다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김승복, 달, 2025) 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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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공간대여



 이벤트를 위한 공간대여를 한다 → 잔치를 벌일 곳도 두른다

 공간대여 비용도 반복해서 발생한다 → 얻는 삯도 자꾸 생긴다

 2년간 공간대여를 했다 → 이태를 빌려서 썼다


공간대여 : x

공간(空間) : 1. 아무것도 없는 빈 곳 2.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3. 영역이나 세계를 이르는 말

대여(貸與) : 물건이나 돈을 나중에 도로 돌려받기로 하고 얼마 동안 내어 줌 ≒ 대급



  따로 낱말책에 없으나 ‘공간대여’라는 말을 제법 쓰는구나 싶습니다. “자리를 빌리다”나 “자리를 얻다”나 “자리를 받다”로 풀어쓸 수 있고, 수수하게 ‘꾸다·내주다’나 ‘빌리다·빌려쓰다·빌려주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얻다·받다·받아들이다·받아주다’나 ‘도르다·도리기·두르다·둘러대다·돌라대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공간대여를 한다는 것도 알릴

→ 자리를 내준다고 알릴

→ 터를 빌려준다고 알릴

《결국 다 좋아서 하는 거잖아요》(김승복, 달, 2025)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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