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6.7.28.


《광고회사, 남자기숙사의 오카즈 4》

 오토쿠니 글·그림/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5.6.30.



느긋이 오는 아침이다. 짐을 꾸려서 서울로 나선다. 시외버스에서 글을 쓰며 이모저모 찾다가 ‘2차 학교복합시설사업 공모’가 지난 6.1.과 6.30.에 난 줄 뒤늦게 알아챈다. 시골자락 옛배움터(폐교)를 나라에서 120억 원을 들여서 ‘고쳐쓰기+새로짓기’ 모두 하라는 뜻을 편단다. 고흥교육지원청 주무관한테 물으니 이런 길(정책)을 처음 듣는단다. 나라(정부)에서 하자는 일을 마을(지자체)에서 몰라도 된다는 뜻인가. 시골 어린이와 푸름이를 북돋우는 일에는 터럭만큼도 마음을 안 쓴다면 ‘고흥교육지원청 공무원’은 얼마나 부질없는가. 함께 ‘마을일꾼’이기를 빈다. 저녁에 숭실대 옆 〈라이브러리 두란노〉에서 ‘집이란 무엇인가’를 글감으로 삼아서 이야기꽃을 편다. 《광고회사, 남자기숙사의 오카즈》를 읽는다. 다 다른 나이와 삶인 여러 사람이 이따금 모여서 ‘집밥’을 나눈다는 줄거리이다. 한 사람이 모든 밥살림을 맡지 않는다. 서로서로 한 손씩 보태면서 느긋이 누리는 저녁 한끼이다. 여태 숱한 그림꽃은 이때에 가시내만 다루곤 하는데, 이 그림꽃은 사내를 다룬다. 그럼, 사내도 도시락을 잘 싼다. 사내도 집안일을 훌륭히 한다. 스스로 맡으면 되고, 손수 가꾸면 된다. 집안일을 즐기고 노래하는 이웃사내를 기다린다.


#廣告會社男子寮のおかずくん #オトクニ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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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폐교 400여곳 방치..."지자체가 활용 고민해야"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6334251?sid=102


교육부, 폐교 탈바꿈한다…'2차 학교복합시설사업' 공모 실시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378947?sid=102


6.30.공고 8.11.신청

2차 학교복합시설사업

https://www.moe.go.kr/boardCnts/viewRenew.do?boardID=72761&boardSeq=106602&lev=0&m=0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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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사이드카 이어 서킷브레이커…낙폭 8%대(종합2보)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18495?rc=N&ntype=RANKING


7월에만 21번 울린 사이드카… 변동성 못 잡는 ‘고장 난 경보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82338?sid=101


'장윤기 사건'에 화들짝 전수조사…경찰 가족사건 사각지대 충격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6220107?rc=N&ntype=RANKING


“홍명보, 자택 인근서 법인카드 1400만원 결제... 소명서 미제출”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3/0003990093?ntype=RANKING&sid=001


‘초고령 도시’ 부산, 65세 이상 80만 명 돌파

https://n.news.naver.com/article/082/000139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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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석수 石手


 석수들은 능란한 솜씨로 → 돌일꾼은 솜씨있게 / 돌꾼은 솜씨있게

 상당한 석수일 것이고 → 대단한 돌장이일 테고 / 빼어난 돌님일 테고


  ‘석수(石手)’는 “돌을 다루어 물건을 만드는 사람 ≒ 돌장이·석각장이·석공·석장”을 가리킨다지요. ‘돌지기·돌꾼’이나 ‘돌장이·돌쟁이’로 고쳐씁니다. ‘돌님·돌바치’나 ‘돌일꾼·돌일지기·돌일장이’로 고쳐쓸 만해요. ‘돌일바치·돌일님’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석수’를 셋 더 싣습니다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석수(石數) : 곡식을 섬으로 센 수효

석수(石獸) : 1. 짐승의 형상을 새겨 만든 석물(石物)의 하나. 무덤을 지키게 할 목적으로 무덤 속에 넣거나 무덤 주위에 세운다 ≒ 돌짐승 2. [역사] 백제 때에 돌로 만들어 왕릉의 연도(?道) 중앙에 놓아두었던 짐승. 무령왕릉에서 발견된 것으로 진묘수(鎭墓獸)의 하나로 짐작되며, 신앙적 성격을 띤 상상의 동물로 머리에는 쇠로 만든 뿔이 하나 있고 몸의 양 측면에는 불꽃 같은 날개가 표현되어 있다. 우리나라 국보로, 국보 정식 명칭은 ‘무령왕릉 석수’이다 = 무령왕릉석수

석수(汐水) : 저녁때에 밀려왔다가 나가는 바닷물 ≒ 석조·해석



석수(石手)란 돌을 다루어 어떤 형상을 빚거나 물건을 만드는 사람을 뜻한다

→ 돌지기란 돌을 다루어 어떤 모습을 빚거나 살림을 깎는 사람을 뜻한다

→ 돌장이란 돌을 다루어 어떤 몸을 빚거나 세간을 깎는 사람을 뜻한다

→ 돌바치란 돌을 다루어 어떤 꼴을 빚거나 쓸거리를 깎는 사람을 뜻한다

《성질머리하고는》(박유빈, 난다, 2025)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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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포 沙布


 사포나 줄로 문질러 → 까끌종이나 줄로 문질러

 사포가 필요하다 → 모래종이를 써야 한다


  ‘사포(沙布/砂布)’는 “금강사(金剛沙)나 유리 가루, 규석(硅石) 따위의 보드라운 가루를 발라 붙인 천이나 종이. 쇠붙이의 녹을 닦거나 물체의 거죽을 반들반들하게 문지르는 데에 쓴다 ≒ 마연지·사지·연마지·연마포지”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까끌종이·꺼끌종이’나 ‘모래종이’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사포’를 다섯 가지 더 싣고, 여러 나라 사람이름을 셋 더 싣는데, 몽땅 털어냅니다. ㅍㄹㄴ



사포(司圃) : [역사] 조선 시대에, 사포서에서 궁중의 원포(園圃)와 채소 따위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정육품 벼슬

사포(司鋪) : [역사] 조선 시대에, 액정서에서 문고리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정팔품 벼슬

사포(四包) : [건설] 공포(貢包)를 넷으로 겹친 것

사포(射布) : [체육] 활을 쏠 때에 쓰는 무명 과녁 = 솔

사포(蛇脯) : 저며서 말린 뱀의 고기. 주로 약으로 쓴다

사포(Sappho) : [문학] 오스트리아의 극작가 그릴파르처가 지은 희곡(?曲)

사포(Sappho) : [문학] 프랑스의 소설가 도데가 지은 소설

사포(Sappho) : [인명] 그리스의 시인(B.C.612?~?)



둥글게 깎인 게 이 모양이다. 아직 사포질이 더 많이 필요하다

→ 둥글게 깎여 이렇다. 아직 까끌종이질을 더 많이 해야 한다

→ 둥글게 깎여 이렇다. 아직 모래종이질을 더 많이 해야 한다

《숲속책방 천일야화》(백창화, 남해의봄날, 2021) 5쪽


사포질하는 선배들의 용쓰는 얼굴이 좋았다

→ 까끌종이질로 용쓰는 윗내기 얼굴이 좋았다

→ 모래종이질로 용쓰는 언니 얼굴이 좋았다

《성질머리하고는》(박유빈, 난다, 2025) 6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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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외모평가



 계속해서 외모평가가 시작되자 → 자꾸 옷을 재자 / 잇달아 얼굴을 재자

 불쾌한 외모평가를 지속하면서 → 거북하게 겉을 매기면서

 불필요한 외모평가는 금지한다 → 쓸데없이 몸을 매기지 않는다


외모평가 : x

외모(外貌) :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양

평가(評價) : 1. 물건값을 헤아려 매김. 또는 그 값 2. 사물의 가치나 수준 따위를 평함. 또는 그 가치나 수준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 값을 매기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겉보기·겉살피다·겉살핌·겉살피기·겉재다·겉재기·겉매기다·겉매김’이나 ‘낯보기·낯살피다·낯살핌·낯살피기·낯재다·낯재기·낯매기다·낯매김’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몸살핌·몸살피기·몸보기·몸재기·몸매기다·몸을 살피다·몸을 보다·몸을 재다·몸을 매기다’라 해도 됩니다. ‘옷보기·옷살피다·옷살핌·옷살피기·옷재기·옷매김’이나 ‘얼굴재기·얼굴매김’이라 해도 어울리고요. ㅍㄹㄴ



“지금 그 말은 외모 평가야. 외모 평가는 잘못된 거야.”라고 일러주는 것이다

→ “그렇게 말하면 겉재기야. 겉을 재면 잘못이야” 하고 일러준다

→ “그런 말은 옷재기야. 옷재기는 잘못이야” 하고 일러준다

→ “그 말은 얼굴재기야. 얼굴재기는 잘못이야.” 하고 일러준다

→ “바로 그 말은 낯재기야. 낯을 재지 마.” 하고 일러준다

→ “그 말이 바로 몸재기야. 몸을 재지 마.” 하고 일러준다

《학교에 페미니즘을》(초등성평등연구회, 마티, 2018) 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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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18 지키려면 짓는

책벌레수다 : 말더듬이로 보낸 어린배움터



  말 한 마디는 모두 씨앗이기에, 말씨를 눈여겨볼 수 있다면 이 작아 보이는 말씨 한 톨이 다 다르게 빛나는 줄 알아차리게 마련이다. 말은 처음에는 그저 ‘말’이었을 테지만, 우리 마음을 담아낼 소리로 깨어나면서 문득 ‘말씨’로 거듭나고, 이 말씨는 ‘말빛’으로 나아가면서, 어느새 다 다른 모든 사람한테 저마다 새롭게 ‘말길’을 잇는 ‘낱말(나를 나로 틔우는 말)’로 선다.


  나는 일곱 살까지 아무렇지 않게 말을 하며 잘 뛰놀았다. 여덟 살에 어린배움터에 들고부터 ‘한글’을 모른다며 길잡이한테 꾸지람을 듣고 따귀를 맞아야 했는데, 1982해 언저리에는 웬만한 어린이라면 다 겪은 일이다. 그래도 나는 이레 만에 한글을 익혔다. 한글을 익히자니 이제는 배움책을 소리내어 읽으라고 시키고, 내가 혀짤배기에 말더듬이인 줄 이때부터 알아챘다.


  1987해를 맞이할 때까지 혀짤배기에 말더듬이를 놀리는 또래한테 시달리느라 죽는 줄 알았다. 다만, 용케 안 죽었을 뿐 아니라, 어린배움터를 마칠 무렵 동무 하나가 “친구가 말할 때 웃는 거 아냐!” 하고 따끔하게 끊어 준 보람으로, 더는 놀림받지 않았다. 이미 어릴적부터 내도록 ‘말씨·말결·말빛·말소리’가 무엇인지 홀로 찾아나서는 길을 걸었다.


  나부터 말을 더듬고 제대로 소리를 못 내니, 나와 비슷하거나 나보다 더 더듬거나 힘든 동무가 어떤 마음인지 곧바로 느끼는 나날이었다. 이른바 “공부 못하는 아이”를 놀리는 아이하고는 안 놀고 싶다. “조금이라도 공부 잘하는 아이”는 언제나 “공부 못하는 아이”랑 모둠을 안 지으려고 하더라. 이럴 때마다 나는 “공부 못하는 아이”를 부르거나 곁에 앉아서 한모둠을 이루었다. 이러면 둘레에서 다들 움찔한다.


  ‘쟤 왜 저래?’ 하는 눈치와 말을 듣는데, 마음씨가 착한 동무가 선뜻 나서서 “공부 못하는 아이”가 잔뜩 있는 모둠으로 들어오더라. 어린배움터 여섯 해 내내 느낀 바 하나를 풀자면, “공부 못하는 아이란 없다”이다. “눈길과 마음길과 손길을 못 받는 아이만 있다”이다. 함께 모둠을 지어서 함께 실마리를 풀어가면 다 다른 빠르기로 다 잘 알아듣고 즐겁다.


  곧잘 어릴적을 떠올린다. 말더듬이 어린이가 아닌 어릴적이었으면 다른 길을 갔을 수 있는데, 말더듬이 어린이로 살아낸 나날이 있기에 한결 둘레를 헤아리면서, 누구보다 나 스스로 돌아보는 길을 가다듬었지 싶다. 더듬더듬 소리내는 말결을 마흔 해쯤 가다듬고 보니, 이제는 혀짤배기여도 이렁저렁 말하는 결을 찾는다. 여러 이웃말을 배우고 익히는 동안, 다 다른 곳에서 다 다르게 말소리를 터뜨리는 줄 느낀다.


  시골에서 살며 시골말을 늘 듣다 보면, 이웃시골로 마실을 가서 이웃시골말을 듣다 보면, 모든 사람은 저마다 이녁 몸과 입과 이와 입술과 마음에 맞게 말소리를 내는 줄 알아차릴 수 있다. 우리는 똑같이 서울말소리를 내야 하지 않다. 서울내기여도 서울말을 다 다르게 하면 된다. 어느 곳이든 어느 것이든 다를 바 없다. 이 삶과 나란히 바라보면 될 일이다. 우리는 글을 놓고서 ‘쓰다·적다·옮기다·담다’를 비롯해서 온갖 낱말로 나타내곤 한다. 쓰다듬듯 쓸 수 있고, 조금조금 적을 수 있고, 이쪽으로 안듯이 옮길 수 있고, 속으로 넉넉히 담을 수 있다. 어떻게 바라보든 스스로 길을 찾을 일이지 싶다.


  지키고 싶기에 짓는다. 지키는 동안에 지새우고 지내면서 가만히 바라보고 느낀다. 지키고 지새우고 지내는 곳이 바로 집인 줄 알아간다. 집에서 즐겁게 지낼 적에 동무랑 이웃하고 도란도란 어울리게 마련이라고 배운다. 어떤 말씀이더라도 우리가 속으로 밝게 바라보는 눈길이라면 서로 어울리는 어깨동무로 간다. 어떤 글과 책이더라도 우리가 마음을 틔워서 품는 손길이라면 서로 나누고 베푸는 이야기꽃으로 간다.


  한자를 쓰느냐 안 쓰느냐는 썩 대수롭지 않다. 우리말을 정갈하게 쓰느냐 마느냐도 그리 대단하지 않다. 먼저 우리 마음을 어떤 낱말에 어떻게 담으려 하느냐를 바라볼 노릇이다. 삶을 마음에 담기에, 마음을 말로 옮기고, 이 말을 새삼스레 글로 담는 얼거리를 가만히 바라본다면, 모든 실마리는 부드럽게 차분히 풀 수 있다.


  중국이건 일본이건 우리나라이건 같다. 글(한자)이 아닌 말(삶)로 보면 어느 곳에서나 누구나 수수한 사람은 어질게 마음을 나누었지 싶다. 중국말이란 중국사투리이자 중국삶말이요, 일본말이란 일본사투리이자 일본삶말이다. 우리말이란 우리사투리이자 우리삶말이다.


  ‘서울말(표준말)’이라 할 적에는 삶이나 마음하고 멀다. 서울이라는 곳으로 틀을 세우면, 모든 다 다른 사람이 다 다른 삶을 저마다 다르게 나타내는 말씨와 말결과 말빛을 다 버려야 한다. 서울말을 쓰면 쓸수록 우리 스스로 삶을 잊거나 잃다가 마음까지 잊거나 잃는다. 게다가 국립국어원에서 틀을 잡는 서울말은 ‘우리말씨’하고 먼 ‘일본말씨·옮김말씨·중국말씨’가 뒤범벅인걸. 수수하고 쉽게 우리말을 쓰려고 한다면, 숲빛으로 푸르게 삶과 살림을 되찾으면서 나란히 손잡는 하루를 세우려는 길을 걸을 수 있다.


  이 끝에서 늘 저곳을 가만히 본다. 이곳에서 언제나 저 너머를 물끄러미 본다. 지키는 일은 안 나쁘지만, 거머쥐거나 움켜쥐려고 하면 다치다가 닳는다. 그저 품에 지니듯, 집에 두듯, 이러다가 둘레에 두레로 나누면서 동무하고 돕듯, 차근차근 풀어내면 된다. 모든 책은 씨앗이다. 좋은씨나 나쁜씨가 아닌 ‘삶씨’에 ‘살림씨’에 ‘마음씨’이다. 나는 책벌레로서 모든 책을 그냥 안 가리면서 차곡차곡 읽어내려고 한다. 다 다른 동무와 이웃이 어떤 삶과 살림을 어떤 마음과 눈길과 손길로 담았는지 느끼려고 한다. 씨앗을 받아서 함께 심고서 같이 돌보고 나란히 거둔다.


ㅍㄹㄴ


“악어의 입장이 돼서 비를 맞다 보니, 기분이 좋아져서 그만!”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 92쪽


“그럼 슬슬 갈까요.” 현지 담당자 말에 차에 탄 그녀들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 여기 있는 일본인 아내 셋은 20대, 30대 때 니카타를 떠난 뒤 한 번도 고향 땅을 밟지 못했다.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 254쪽


‘그런 짓을 했다가는 스즈는 정말로 외톨이가 되니까. 아니, 그 녀석이라면 혼자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몰라. 내가 토모에의 딸에게 인생을 바치는 동안, 스즈는 엄마와 똑같은 남자를 좋아하게 되다니. 난 죽을 때까지 ‘짝사랑 인생’인 건가? 난 이제 필요 없을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행복한 15년이었어.’ 《나의 아빠 7》 187∼188쪽


그런데 도대체 모르겠다. 왜 아이들이 이 단순한 이야ㅣ에 빠져드는지.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 50쪽


“맞아. 호타카가 쌍둥이에게 해주고 싶은 만큼, 쌍둥이도 같은 마음인 게 당연해.” … “희생 같은 거 안 하고 있어. 애들을 구해주고 있는 것도 아니야. 내가 계속하고 싶어. 소중히 하고 싶어.” 《잘 잤니 그리고 잘 자 2》155, 183∼184쪽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10》(사와라 토모/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5.2.25.)

#早良朋 #へんなものみっけ #I Found Something Strange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하야시 노리코/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20.8.10.)

#朝鮮に渡った日本人妻 #60年の記憶 #林典子

《나의 아빠 7》(니시 케이코/최윤정 옮김, 시리얼, 2025.7.25.)

#西炯子 #たたん

《하루 11분 그림책 짬짬이 육아》(최은경, Denstory, 2017.5.1.)

《잘 잤니 그리고 잘 자 2》(마치타/장혜영 옮김, 대원씨아이, 2016.11.15.)

#おはようとかおやすみとか #まちた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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