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읽기 / 가난한 책읽기

알라딘 바구니 500



  누리책집 알라딘 바구니에 담은 책이 주섬주섬 늘다가 즈믄(1000)을 넘어서니 더는 못 담는다고 하더라. 그러려니 하면서 즈믄 언저리인 책바구니를 붙들다가 조금씩 줄여서 700 언저리까지 왔다. 그런데 이레쯤 앞서 갑자기 500을 넘으면 바구니에 못 담는다고 하네.


  바구니에 담을 책을 1000에서 500으로 줄인다면, 엄청난 일인데, 이런 일을 알렸는지 안 알렸는지 모르겠다. 어느 귀퉁이에 손톱만 한 알림글을 띄웠는지 모르겠으나, 누리책집 알라딘에 드나들 적에 쪽글로조차 알림글이 뜬 적은 아예 없다. 다른 알림글은 신물나거나 지겹게 띄우면서 왜 ‘바구니 500’이라는 새틀은 안 알릴까?


  사람들이 책을 덜 읽거나 안 사기에 바구니를 줄일는지 모르나, 사람들이 책을 덜 읽거나 안 사면 바구니는 건드릴 까닭이 오히려 없지 않을까? 알라딘 꿍꿍이는 예나 이제나 알쏭달쏭하다. 2026.8.22.


ㅍㄹㄴ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푸른말로 글빛노래 시 따라쓰기》,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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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6.8.19. 시골내기 서울로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도서박물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시골내기가 서울로 가는 길에 이모저모 잔뜩 챙깁니다. 맨 먼저 새벽소리를 챙깁니다. 읍내만 나가도 새소리가 드물고, 시외버스를 달리면 새소리가 사라지며, 서울에 닿으면 쇳소리(달구지가 넘치는 시끌소리)가 가득하거든요. 새벽을 닫는 풀벌레와 밤새가 들려주는 소리부터 마음에 담고서, 새벽을 여는 낮새와 매미소리를 나란히 몸에 얹습니다.


  이윽고 별빛을 온눈에 담습니다. 서울은 매캐한 기운이 하늘을 가릴 뿐, ‘별없밤’은 없습니다. 다만, 별없밤처럼 보이는 서울에서도 별을 그리려고 밤새 별빛을 오롯이 담아요. 이러고서 우리집 풀꽃나무를 하나씩 쓰다듬으면서 온손에 풀내음을 담습니다. 이른새벽에 샘물로 땀을 씻어내고 머리를 감으면서 숲빛을 추스릅니다.


  시골내기는 뚜벅뚜벅 걷습니다. 책짐을 이고 지면서 다닙니다. 갈수록 등짐차림인 이웃이 줄어들기에, 저처럼 큰등짐을 이고 지고 팔뚝에 거는 차림새는 마실꾼(외국관광객)으로 여기는 듯합니다. 한글만 적힌 판(키오스크)으로 종이(버스표)를 척척 끊으면 옆에서 도움이가 구경하다가 “외국인이 잘만 뽑네?” 하고 한마디를 읊습니다. 읊거나 말거나 아랑곳하지는 않습니다.


  그나저나 오늘(8.19.) 새벽에 옆마을 첫 시골버스를 잡으려고 논둑길을 신나게 달리다가 왼뒤꿈치에 쥐가 세게 올랐습니다. 시골버스에 자리잡고 앉자마자 송곳으로 쑤시는 듯했고, 읍내에서 내리니 걸을 수 없고, 어찌저찌 시외버스에 가까스로 탔으나, 서울까지 달리는 한나절(4시간 30분) 내내 왼뒤꿈치를 부여잡고서 주무르고 풀고 쓰다듬었습니다. 절뚝이며 걷고, 걷다가 쉬고, 다시 절뚝이며 걸었습니다. 앓으면 새몸으로 거듭나고, 아프면 새몸으로 태어납니다. 실컷 아프면서 눈물이 찔끔찔끔 걷다가 시골집으로 돌아가면 푸른노래를 맞아들이면서 천천히 달래려고 합니다. 다만, 곧(8.25.) 다시 서울길을 가야 하니, 그날 그때에는 논둑길을 달리지 말자고, 살며시 걷자고 생각합니다.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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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전자파동



전자파동 : x

전자(電磁) : [물리] = 전자기

전자기(電磁氣) [물리] 전기와 자기를 아울러 이르는 말. 전자기 이론에 의하여 양자(兩者)가 통일적으로 기술되었다 ≒ 전자

파동(波動) : 1. 물결의 움직임 2. 사회적으로 어떤 현상이 퍼져 커다란 영향을 미침 3. 심리적 충동이나 움직임 4. [경제] 주기적인 변화 5. [물리] 공간의 한 점에 생긴 물리적인 상태의 변화가 차츰 둘레에 퍼져 가는 현상 ≒ 파



  ‘전파’는 ‘전자(電磁) + 파동(波動)’을 줄인 말씨라지요. ‘결’과 ‘너울·놀’로 나타낼 만합니다. ‘물결·물꽃·물발·물살·몰개’나 ‘빛결·빛기운·빛값’으로 나타낼 수 있어요. ‘빛물결·빛물살·빛살물결·빛살물꽃’으로 나타내어도 되고요. ‘흐르다·흐름·흐름결·흐름길·흐름물’이나 ‘흐름빛·흐름판·흐름자취·흘러흘러·흘러오다’로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ㅍㄹㄴ



지배층은 살을 가진 몸을 입지 않는데, 그 이유는 ‘성의 탐미적 고통’의 전자 파동은 이즈비를 쇠약하게 만들고 중독되게 하기 때문입니다

→ 높은자리는 살덩이 몸을 입지 않는데, ‘살섞느라 지치’는 빛결 탓에 이즈비가 바래고 찌들기 때문입니다

→ 우두머리는 살빛몸을 입지 않는데, ‘몸섞느라 힘들’면 빛물결 때문에 이즈비가 비틀대며 붙들리거든요

《외계인 인터뷰》(로렌스 R. 스펜서/유리타 옮김, 아이커넥, 2013) 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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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인정욕구



 인정욕구의 심리를 우선 이해하기 위해 → 보아주라는 마음을 먼저 헤아리려고

 인정욕구를 과감하게 버린다 → 오냐오냐를 몽땅 버린다

 인정욕구가 커질수록 불행하다 → 역성이 클수록 안쓰럽다


인정욕구 : x

인정(認定) : 1. 확실히 그렇다고 여김 2. [법률]국가나 지방 자치 단체가 어떤 사실의 존재 여부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결정함

욕구(欲求/慾求) : 무엇을 얻거나 무슨 일을 하고자 바라는 일



  누가 나를 좋게 여기기를 바랄 수 있어요. 이때에 일본말씨로 ‘인정욕구(認定欲求)’처럼 나타내곤 합니다. 우리는 우리말씨로 ‘감싸고돌다·감싸다·휘감다’나 ‘보다·돌보다·돌아보다·품다’로 손봅니다. ‘보듬다·보듬보듬·보아주다·봐주다’나 ‘돕다·도와주다·나란하다·두남두다·두남받다’로 손볼 수 있어요. ‘둘러싸다·둘러안다·싸고돌다·싸다·싸돌다’로 손보고요. ‘바라다·-바라기·받다·받음·받이’나 ‘받아내다·받아들이다·받아주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밀려들다·밀려오다·밀물·밀물결’이나 ‘앓다·앓이·역성·오냐오냐·좋다·좋아하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즐겁다·지키다·지켜내다·지켜주다·지킴이’나 ‘깨비·깨비눈·쪽·부축·부축하다’로 손볼 때도 있습니다. ㅍㄹㄴ



루지노 같은 놈을 통해 인정욕구를 채우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

→ 루지노 같은 놈이 봐주기를 바라기보다 그저 기쁜 일이 있단다

→ 루지노 같은 놈이 받아줄 때랑 댈 수 없이 기쁜 일이 있단다

→ 루지노 같은 놈이 오냐오냐 해줄 때보다 참으로 기쁜 일이 있단다

→ 루지노 같은 놈이 감싸줄 때보다 그지없이 기쁜 일이 있단다

《극채의 집 8》(빗케/김진수 옮김, 대원씨아이, 2026) 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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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목각 木刻


 목각 인형 → 나무둥이 / 작은나무

 목각의 장식품 → 나무살림 / 나무꽃 / 나무노리개


  ‘목각(木刻)’은 “1. 나무에 그림이나 글자 따위를 새기는 일. 또는 거기에 새긴 그림이나 글자 ≒ 나무새김 2. [미술] 나무에 새긴 그림 = 목각화 3. [미술] 중국의 목판화를 이르는 말 4. [매체] 나무에 새긴 활자 = 목각활자”처럼 풀이합니다. ‘나무질·나무일’이나 ‘나무깎기·나무새김·나무벼림’로 손질합니다. ‘나무지기·나무꾼·나무장이·나무님·나무바치’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깎다·새기다·다루다’나 ‘파다·파내다’로 손질할 만해요. ‘지기·지음이·집바치·집지음이’로 손질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목각(木脚)’을 “나무로 만든 의족 = 나무다리”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나무다리·지팡이’로 고쳐쓰면 됩니다. ㅍㄹㄴ



아니, 그건 목각

→ 아니, 나무일

→ 아니, 나무질

→ 아니, 파내기

→ 아니, 새기기

《홈메이드 홈 1》(나가오 마루/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12) 35쪽


원래 지역 산업은 목각인형이니까요

→ 예부터 마을일은 나무둥이니까요

→ 워낙 마을에서 작은나무를 깎았어요

《행복은 먹고자고 기다리고 4》(미즈나기 토리/심이슬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4) 21쪽


아버지에게서 목각 인형을 받은 기억이 없다

→ 아버지한테서 나무둥이를 받은 적이 없다

→ 아버지한테서 작은나무를 받은 일이 없다

《이 세상 모두가 적이라면》(김개미, 교유서가, 2026) 8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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