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오탈 誤脫


 오탈자를 발견했다 → 틀린글을 찾았다

 오탈이 있는지 점검하다 → 잘못이 있는지 짚다


  ‘오탈자’는 낱말책에 없고, ‘오탈(誤脫)’은 “1. 오자(誤字)와 탈자(脫字)를 아울러 이르는 말 ≒ 탈오 2. 오류(誤謬)와 탈루(脫漏)를 아울러 이르는 말”처럼 풀이합니다. ‘틀린글·틀린글씨·틀린말·틀린말씨’나 ‘글잘못·말잘못’으로 고쳐씁니다. “맞지 않다·안 맞다·알맞지 않다·올바르지 않다·안 어울리다·어울리지 않다”로 고쳐쓸 만하지요. ‘잘못·잘못하다·틀리다·틀림·틀려먹다·틀어지다’나 ‘어그러지다·어긋나다·엇가락·엇나가다·엇가다·엇말·엇글’로 고쳐써요. ‘그르치다·글러먹다·엉터리·엉터리질·엉터리짓’이나 ‘엉뚱하다·엉뚱길·엉뚱일·엉뚱말·엉뚱짓·엉뚱질’로 고쳐쓸 수 있어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오탈(五奪)’을 “[한의]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이 몹시 줄어들고 허약해진 다섯 가지 경우”로 풀이하며 싣지만 털어냅니다. ㅍㄹㄴ



오탈자 때문에 정정해야 할 문항이 열세 군데나 되었다고 시인했다

→ 틀리거나 빠진 글씨 때문에 바로잡을 데가이 열셋이나 된다고 했다

→ 틀리거나 빠져서 고칠 곳이 열셋이나 된다고 털어놓았다

《앞은 못 봐도 정의는 본다》(고바야시 데루유키/여영학 옮김, 강, 2008) 183쪽


남의 글의 오탈자는 잘 보이는데 자기 글의 틀린 부분은 보이지 않아요

→ 남이 쓴 틀린 글씨는 잘 보는데 내 글에서 틀린 데는 보이지 않아요

→ 남이 잘못 쓴 글씨는 잘 보는데 내 글에서 틀린 데는 보이지 않아요

→ 남이 어긋나게 쓴 곳은 잘 보는데 내 글에서 틀린 데는 보이지 않아요

《동사의 삶》(최준영, 푸른영토, 2017) 165쪽


흥미 위주로 찾았는데 찾아진 오탈자

→ 재미 삼아 찾는데 찾아낸 글잘못

→ 놀며 찾는데 찾아낸 틀린글씨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고이시 유카·신쵸사/현승희 옮김, 서교책방, 2026) 9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완독 完讀


 완독을 못 하다 → 다 못 읽는다 / 덮지 못 하다

 재차 완독의 가치를 설파한다 → 온읽기가 뜻있다고 다시 밝힌다

 완독하지 않아도 괜찮다 → 마치지 않아도 된다 / 끝내지 않아도 된다


  ‘완독(完讀)’은 “글이나 책 따위를 끝까지 모두 읽음”을 가리킨다지요. ‘끝·끝나다·끝내다·끝마치다·끝막다·끝마무리’나 ‘다읽다·모두읽다’로 고쳐씁니다. ‘덮다’나 ‘마침·마치다·마침꽃·마침길·마침날’로 고쳐쓸 만합니다. ‘오롯읽기·온읽기·온글읽기·온책읽기’로 고쳐쓸 수 있어요. ‘통읽기·통째읽기·통째로읽기’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땡·땡그랑·땡땡·땡강·땡그랑땡그랑·땡강땡강·댕·댕그랑·댕댕·댕강·댕그랑댕그랑·댕강댕강’ 같은 소리말로 나타내어도 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완독’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ㅍㄹㄴ



완독(玩讀) : 1. 글의 뜻을 깊이 생각하면서 읽음 2. 글을 비판하지 아니하고 오로지 읽기만 함

완독(緩督) : 독촉을 늦춤



즉 완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더군요

→ 꼭 다 읽어야 한다고 여기시더군요

→ 그래서 다 읽어야 한다고 보더군요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동진, 예담, 2017) 33쪽


완독까지 몇 장 남지 않았을 때

→ 다읽기까지 몇 남지 않았을 때

→ 끝까지 몇 쪽 남지 않았을 때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109쪽


이 책 한 권을 완독한다고 해서 바로 어휘력 달인이 될 수는 없겠지요

→ 이 책을 마치고 나서 말을 잘 알 수는 없겠지요

→ 이 책을 다 읽더라도 말을 잘 할 수는 없겠지요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맥락 脈絡


 맥락이 닿다 → 뿌리가 닿다 / 길이 닿다

 문화적인 맥락에서 생각해야 한다 → 살림결로 생각해야 한다

 일련의 사건을 같은 맥락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 이런 일을 같은 줄기로 헤아린다

 맥락도 통하지 않는 말을 → 뜻도 되지 않는 말을

 단절되어 버린 과거와의 맥락을 이을 것만 같았다 → 끊어진 옛빛을 이을 듯만 했다


  ‘맥락(脈絡)’은 “1. [의학] 혈관이 서로 연락되어 있는 계통 2.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 ≒ 맥(脈)”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갈래·길’이나 ‘결·넋·빛·빛살·빛발’으로 손봅니다. ‘뜻·흐름·흐르다·뿌리·바탕’이나 ‘줄기·물줄기·밑줄기’로 손보고요. ‘-답다·같다·-스럽다’나 ‘가르다·가름·갈라내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줄·줄기·줄거리·졸가리·씨줄’이나 ‘앞뒤·샛줄기·샛갈래’로 손보아도 됩니다. ㅍㄹㄴ



동화는 서사문학이라서 기본적으로는 소설 창작과 같은 맥락이지만, 독자 대부분이 어린이라는 점에서 창작하려는 자의 새로운 눈뜨기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 맑은글은 꾸밈없이 적는 글꽃이라서, 밑바탕은 여느 글과 같다 할 만하지만, 읽는 사람이 거의 어린이인 만큼, 글을 쓰는 사람이 새로 눈을 떠야만 한다

→ 빛글은 이야기를 담는 글꽃이라서, 바탕은 여느 글쓰기하고 같은 결이지만, 읽는 이가 거의 어린이인 만큼, 글을 쓰는 이가 눈을 새롭게 떠야만 한다

《동화 창작의 즐거움》(황선미, 사계절, 2006) 5쪽


이 책의 의도는 여러분에게 생생하게 그리고 다각도로 맥락을 짚어 주는 데 있다

→ 이 책은 여러분한테 생생하게 여러모로 길을 짚어 주려고 한다

→ 이 책은 여러분한테 생생하게 여러 길을 짚어 주려고 한다

《알루미늄의 역사》(루이트가르트 마샬/최성욱 옮김, 자연과생태, 2011) 7쪽


이런 언어적 맥락이 싹 무시된 직역이다

→ 이런 말결을 싹 짓밟은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흐름을 싹 짓이긴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넋을 싹 짓밟은 옮김 말씨이다

→ 이런 말짜임을 싹 짓이긴 옮김 말씨이다

《콩글리시 찬가》(신견식, 뿌리와이파리, 2016) 336쪽


독립선언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은 매우 미국적인 맥락을 지니고 있었다

→ 홀로서기로 이어간 여러 일은 매우 미국다운 흐름이었다

→ 홀로서기로 이어간 여러 가지는 매우 미국스러웠다

《실크로드 세계사》(피터 프랭코판/이재황 옮김, 책과함께, 2017) 456쪽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재즈 명곡집을 충동구매하며 맥락도 없이 마구잡이로 음악을 들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가락꽃 모둠을 불쑥 사며 흐름도 없이 마구잡이로 노래를 들었다

→ 잘 알려지지 않은 신가락 모둠을 그냥 사며 줄기도 없이 마구잡이로 노래를 들었다

→ 숨은 널노래 모둠을 내키는 대로 사며 앞뒤도 없이 마구잡이로 노래를 들었다

→ 숨은 신노래 모둠을 손 가는 대로 사며 갈래도 없이 마구잡이로 노래를 들었다

《서점의 일생》(야마시타 겐지/김승복 옮김, 유유, 2019) 59쪽


본격적으로 언더서클 활동을 하고 있지 않았던 때라 시대적 맥락을 가지고 광주를 정리하기에는 버거웠어요

→ 아직 물밑모임을 하지 않던 때라 광주를 한줄기로 추스르기에는 버거웠어요

→ 아직 뒷동아리를 하지 않던 때라 광주를 곧게 알기에는 버거웠어요

《쉼 없이 걸어 촛불을 만났다》(김유진·최민희, 21세기북스, 2020) 21쪽


누군가를 세밀하게 사랑하려면 맥락이,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하다

→ 누구를 찬찬히 사랑하려면 흐름이, 밑절미가 있어야 한다

→ 누구를 곰곰이 사랑하려면 밑줄기가,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우리는 올록볼록해》(이지수, 마음산책, 2023) 151쪽


어떤 경우엔 토착어가 가진 정서적 함의와 문화적 맥락이 탈각되기도 한다

→ 때로는 밑말에 흐르는 마음과 살림결이 빠지기도 한다

《오역하는 말들》(황석희, 북다, 2025) 25쪽


그 결과 글자는 읽을 수 있지만 글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 그래서 글씨는 읽을 수 있지만 글결을 못 읽는 사람이 늡니다

→ 그래서 글씨는 읽지만 줄거리는 모르는 사람이 늘어납니다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어휘력》(이주윤, 빅피시, 2025) 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15 :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영양만점의 음식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영양만점의 음식이다

→ 한 끼로 훌륭하다

→ 끼니로 낫다

→ 맛찬 밥이다

《전쟁이 요리한 음식의 역사》(도현신, 시대의창, 2011) 215쪽


“한 끼”라고 하면 “먹는 일”을 가리킵니다. “한 끼 식사”는 겹말입니다. 군말 ‘식사’를 덜어냅니다. 모자라지 않다는 뜻인 “손색이 없다”하고 알뜰살뜰 고루 있다는 뜻인 ‘영양만점’일 텐데, “손색이 없는 영양만점”이라 하면 겹말이에요. 이때에는 ‘훌륭하다’나 ‘낫다’나 ‘맛차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미 “한 끼”라 했고, 겹말로 “한 끼 식사”라고까지 적은 보기글인데, “-의 음식” 같은 일본말씨를 군더더기로 붙이는군요. “-의 음식”은 통째로 덜어냅니다. ㅍㄹㄴ


식사(食事) : 끼니로 음식을 먹음

손색(遜色) :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다른 것과 견주어 보아 못한 점

영양(營養) : [생명]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몸을 구성하는 성분을 외부에서 섭취하여 소화, 흡수, 순환, 호흡, 배설을 하는 과정. 또는 그것을 위하여 필요한 성분

만점(滿點) : 1. 규정한 점수에 꽉 찬 점수 2. 부족함이 없이 아주 만족할 만한 정도

음식(飮食) : 1. 사람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밥이나 국 따위의 물건 ≒ 식선(食膳)·찬선(饌膳) 2. = 음식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2906 : 별안간 하체 좌우 돌리며 하는 사이드킥 성공했


엄마가 별안간 하체를 좌우로 돌리며 하는 사이드킥을 성공했다

→ 엄마가 냅다 아랫몸을 돌리며 옆차기를 해낸다

→ 엄마가 문득 아랫도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물살을 가른다

《오춘실의 사계절》(김효선, 낮은산, 2025) 200쪽


일본영어인 ‘사이드킥’은 “아랫몸(발)을 돌리는 발짓”을 가리킵니다. 발(아랫몸)을 왼오른으로 움직이기에 ‘돌린다’고 합니다. “하체를 좌우로 + 돌리며 하는 + 사이드킥을 + 성공했다”는 겹겹으로 잘못 쓰는 일본말씨입니다. “아랫몸을 + 돌리며 + 옆차기를 해낸다”라든지 “아랫도리를 + 이리저리 돌리며 + 물살을 가른다”로 고쳐씁니다. 냅다 해낼 때가 있습니다. 문득 할 수 있습니다. 여태 안 되더라도 이제부터 하면 됩니다. ㅍㄹㄴ


별안간(瞥眼間) : 갑작스럽고 아주 짧은 동안

하체(下體) : 1. 물체나 신체의 아랫부분 2. 사람의 음부(陰部)를 달리 이르는 말

좌우(左右) : 1. 왼쪽과 오른쪽을 아울러 이르는 말 ≒ 우좌(右左) 2. 옆이나 곁 또는 주변 3. 주위에 거느리고 있는 사람 4. 좌익과 우익을 아울러 이르는 말 5. 어떤 일에 영향을 주어 지배함 6. 편지 글에서, ‘어르신네’의 뜻으로 어른의 이름 뒤에 쓰는 말

사이드킥 : x

side kick : 1. 조수 2. [축구] 사이드 킥

サイド·キック(일본조어 side+kick) : 사이드킥. 발의 측면으로 차는 킥 (주로 인사이드 킥을 두고 하는 말)

성공(成功) : 목적하는 바를 이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