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2.16. 아른아른 어른어른



  보드라우면서 아이스러운 빛살로 아른아른하다. 부드러우면서 어른스러운 빛발로 어른어른하다. ‘아이’하고 ‘어른’은 어떤 사이인지 곱씹어 본다. 아이는 ‘알·알깨기·알다·아침·씨앗·앓다·알차다’처럼 흐른다. 어른은 ‘얼·얼찬이·어질다·어둑(밤)·심다·어르다·참(참하다·착하다)’같이 감돈다.


  아이는 어른이다. 어른은 아이다. 아이는 스스로 알아가는 놀이·노래이다. 어른은 스스로 살림하는 말·이야기이다. 아이는 새롭게 피어나는 꽃이다. 어른은 새롭게 무르익는 열매이다. 아이는 언제나 즐겁게 달린다. 어른은 언제나 기쁘게 걷는다. 아이는 들녘으로 솟아오른 해이다. 어른은 멧숲으로 돋아나는 별이다. 아이는 같이 웃고 어깨동무를 한다. 어른은 함께 울고 손잡기를 한다.


  아이는 철이 들고 싶다. 어른은 철을 물려주고 싶다. 아이는 꿈을 그리고 싶다. 어른은 꿈씨를 돌보는 밭을 베풀고 싶다. 아이는 사랑하고 싶다. 어른은 사랑스러이 아이를 품고 싶다. 아이는 온하루를 마주하고 싶다. 어른은 온빛을 마시고 싶다. 아이는 구름을 타고 싶다. 어른은 바람에 꽃씨를 띄우고 싶다. 아이는 봄바람도 여름바람도 실컷 느끼고 싶다. 어른은 봄비도 겨울비도 노래하고 싶다.


  나는 아기로 태어나서 아이로 자라면서 어른으로 살림하는 오늘을 맞이한다. 나는 어른으로 일하면서 아이를 곁에 두면서 아기를 바라보는 숲을 반긴다. 나는 아른아른 별송이를 지켜본다. 너는 어른어른 꽃송이를 살펴본다. 우리는 함께 배우면서 같이 이야기한다. 나란나란 나아간다. 


ㅍㄹㄴ


《어른 노릇 아이 노릇》(고미 타로)

《아이들은 모두 문제아》(나카가와 리에코)

《아이들에게 배워야 한다》(이오덕)

《숲속 나라》(이원수)

《어떻게 어린이를 사랑해야 하는가》(야누시 코르착)

《은자의 황혼》(페스탈로치)

《슈렉!》(윌리엄 스타이그)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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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2.15. 본다면



 보려고 한다면 처음부터 알아보기도 하고, 천천히 알아차리기도 하고, 어느덧 알아내기도 하고, 느긋이 알아듣기도 한다. 보려고 안 한다면 코앞에 있어도 딴청이고, 자꾸 보여도 등돌리고, 이윽고 귀막고 눈감고 마음갇혀서 죽음늪에서 헤맨다.


  읽으려고 한다면 바람과 해가 흐르는 길을 읽고, 바다와 별이 만나는 길을 읽고, 사람과 새가 어울리는 삶을 읽는다. 읽으려고 안 한다면 책집에 가도 안 읽고, 책숲을 베풀어도 눈돌리고, 사랑을 속삭여도 도리도리한다.


  보려고 한다면, 남들이 보려고 하든 말든 나부터 스스럼없이 사랑으로 바라보려고 한다. 보려고 하기에, 먼저 눈여겨보고서 이웃과 동무한테 사근사근 속삭이면서 함께 배우는 길을 그린다. 보려고 안 한다면, 둘레에서 알아보려는 사람을 막더니 이내 괴롭히고 싸움을 건다. 보려고 안 하는 사람은, 사랑을 알아보는 사람을 미워할 뿐 아니라 죽이려고 한다.


  타고나야 잘 알아보지 않는다. 마음을 사랑으로 기울이는 누구나 찬찬히 알아본다. 솜씨나 재주로는 못 본다. 살림하는 손길과 눈길이 만날 적에 마음에 샘솟는 별빛이다.


  나는 보러 간다. 우리 집으로. 이 숲으로. 저 별밭으로. 그 꿈으로. 손수 짓는 사랑으로.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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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토마토에 실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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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우리말

손바닥만큼 우리말 노래 20


“한자말로는 ‘자연’에 ‘대자연’에 ‘천지자연’에 온갖 말이 많지만, 우리말에는 없잖아요?” 하고 묻는 분이 있다. 그래서 “낱말책에 제대로 안 실을 뿐이지만, 우리는 ‘숲’이라고도 하고 ‘들숲’이라고도 하고, ‘들숲바다’나 ‘멧들숲’이나 ‘멧들숲바다’처럼 얼마든지 나타낼 수 있어요.” 하고 대꾸한다. 스스로 생각을 기울이고 마음을 쓰면, 끝없이 새말을 여미면서 이 땅과 별을 사랑할 수 있다.



들숲바다

사람을 비롯한 모든 숨붙이는 푸른별에서 곱게 어우러진다. 모든 삶터는 들과 숲과 내와 바다가 바탕이다. 이러한 터전은 ‘들숲내바다’이고 ‘숲들내바다’이다. ‘들숲바다’이면서 ‘숲들바다’요, ‘들숲’이자 ‘숲들’이다.


들숲바다 (들 + 숲 + 바다) (= 들숲·들숲내·들숲메·숲들·숲들내·숲들메·숲들바다·숲들내바다. ← 생태, 생태환경, 야생野生, 섭리攝理, 자연법칙, 자연, 풍경風), 미관美觀, 풍광, 환경, 천지자연, 청산靑山, 대자연, 산야, 산천, 산천초목, 산하山河, 산수山水, 삼포지향三抱之鄕, 강산, 조국, 조국강산, 삼천리, 삼천리강산, 팔도, 팔도강산, 조선팔도, 모국) : 1. 들과 숲. 들과 숲과 내. 들과 숲과 바다. 푸른별을 이루는 모든 들과 숲과 멧골과 내와 바다. 2. 누구나 무엇이든 수수하면서 푸르게 어우러지는 곳. 멧골이나 들판을 덮는 풀꽃나무가 지은 즐거운 살림터. 멧골이나 들판에 풀꽃나무가 가볍게 퍼지면서 싱그럽게 춤추고 스스럼없이 스스로 피어나는 터전 (풀꽃나무가 싱그럽고 가벼우며 산뜻하고 푸르게, 넉넉하면서 넘실넘실 너르게 있는, 슬기롭게 거듭나면서 철마다 새롭게 흐드러지는 터전. 3. 먼 옛날부터 터전을 이루어 살아온 곳.



두바퀴

이제 나라 곳곳에 ‘자전거길’이 꽤 늘었다. 자전거길은 늘었되, 아직 벼슬아치(대통령·시도지사·국회의원·장관·공무원)는 이 길을 느긋이 달리면서 일터를 오가지는 않는다. 그래도 벼슬아치가 자전거길을 늘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숱한 사람들이 “두 다리와 두 바퀴로 달리며 여는 새길”을 그렸고, 말없이 이 삶을 드러냈다. ‘외발자전거·세발자전거’도 있되, ‘자전거’라 하면 모름지기 “두 바퀴”로 여긴다. 부릉부릉 가르는 탈거리도 있되, ‘두바퀴’라 갈무리하는 이름은, 우리가 ‘두다리’로 여는 새누리를 그리는 꿈을 보여준다고 할 만하다. 왼날개랑 오른날개를 나란히 펴서 하늘바람을 마시듯, 왼발이랑 오른발을 나란히 굴려서 들숲바람을 신나게 누려 본다.


두바퀴 (두 + 바퀴) : 1. 둘 돌다. 동그랗게 움직이기를 두 판 하다. (← 이회전二回轉) 2. 두 바퀴로 구르거나 움직이거나 달리거나 가다. 바퀴를 둘 붙여서 구르거나 움직이거나 달리거나 가는 탈거리를 가리키는 이름인데, 때로는 세바퀴나 네바퀴나 외바퀴일 수 있다. 바퀴는 외나 서넛일 수 있되 ‘둘’을 바탕으로 바라보는 셈이고, 둘이 나란히 있기에 ‘두 날개’처럼 어우러지면서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듯 ‘두 바퀴’가 어우러져서 땅에서 바람을 가른다는 뜻을 빗댈 만하다. (← 오토바이, 이륜二輪, 이륜차, 자전거, 경륜競輪)


별받이

영화나 책이 나올 적에, 또는 어느 밥집에서 밥맛이 어떠한가를 따지거나 재곤 한다. 사람마다 다르기에 어느 영화나 책이나 밥이 마음에 들 수 있고, 마음에 안 들거나 엉터리라고 여길 수 있다. 틀리거나 잘못 다룬다고 여길 수 있고, 두고두고 아이들한테 이바지한다고 여길 수 있다. 이때에 이런 여러 마음과 느낌을 별무늬를 붙여서 나누거나 밝히기도 한다.


별받이(별 + 받다 + -이) : 별무늬 받기. 어느 일·살림·영화·책을 놓고서, 얼마나 마음에 들거나 안 들었는가를 헤아려서 붙이거나 매기는 별무늬. 흔히 별 다섯이나 열을 잣대로 삼아서 1부터 5까지, 또는 1부터 10까지 별무늬를 붙여서, 어느 일·살림·영화·책을 저마다 어떻게 느끼거나 바라보거나 받아들였는가 하고 나타낸다. (= 별꽃. ← 별점-點, 점點, 점수點數, 시험점수, 성적成績, 타율打率, 타격률打擊率, 마력, 마법)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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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15일 이오덕 읽기 모임, 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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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읽는 “이응모임” 10걸음

― 새롭게 있고, 찬찬히 읽고, 참하게 잇고, 느긋이 익히고



때 : 2025.2.15.토. 20시

곳 : 부산 연산동 〈카프카의 밤〉

님 : 숲노래 × 곳간출판사

곁 : 《거꾸로 사는 재미》를 미리읽기, 또는 〈카프카의 밤〉에서 사기



줄거리

가. 얼음나라

 ㄱ ‘돈(경제)’이 으뜸

 ㄴ ‘이름(명예·자격)’이 버금

 ㄷ ‘힘(권력)’이 딸림

 ㄹ ‘글재주(문학)’가 넷째

 ㅁ ‘쇠(자가용) + 재(아파트)’가 닷째


나. 서울나라

 ㄱ ‘놀이’는 하지 마

 ㄴ ‘노래’는 부르지 마

 ㄷ ‘시키는’ 대로 해

 ㄹ ‘집’ 말고 ‘부동산’을 사

 ㅁ ‘책’ 말고 ‘책시늉’을 해


다. 시골늪

 ㄱ ‘시골’을 ‘막장’으로 여기기

 ㄴ ‘군수’는 ‘또다른 대통령’

 ㄷ ‘지원금·보조금’을 게눈 감추듯

 ㄹ ‘빨리 막장 탈출’ + ‘얼른 in 서울’

 ㅁ ‘똑똑한’ 놈이 다 사라져야


라. 거꿀살림

 ㄱ 들숲바다를 품는다

 ㄴ 풀꽃나무한테서 배운다

 ㄷ 해바람비를 머금는다

 ㄹ 풀벌레노래 + 새노래 + 개구리노래

 ㅁ 맨손 + 맨발 + 맨몸 + 맨눈


+


아홉걸음 : “나는 술담배를 못합니다만”


  이오덕 님은 ‘술담배’를 못 합니다. 술담배 없이 멀쩡히 잘 살아가셨는데, 나중에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라는 모임을 꾸리면서 젊은 길잡이(교사)하고 만나면서 크게 놀랍니다. 아이들하고 나날이 글쓰기를 하면서 두런두런 배움살림을 짓자는 이야기를 펴고 살피려는 ‘글쓰기교육연구회’라는 이름인데, 정작 거의 모두라 할 젊은 길잡이는 ‘배움(교육) + 살핌(연구)’이 아니라 뒤풀이에만 마음이 팔리더라고 하지요.


  보다 못해, 참다 못해, 젊은 길잡이들한테 “이럴 바에는 이 모임을 이제 없애고, ‘술연구회’로 새 모임을 열고서 자네들이 좋아하는 술만 실컷 마시고 새로운 술을 배우는 자리를 하시오!” 하고 외치면서, 글쓰기연구회를 석 판이나 그만두셨습니다.


  스스로 세우고 꾸리던 모임을 그만두었지만, 이오덕 어른이 사는 작은 시골집 앞에서 무릎 끓고 빌며 제발 돌아와 주십사 하는 모습에 그만 마음이 누그러져서 다시 모임에 들어가기로 했다는데, 이렇게 모임에 돌아온 날에도 젊은 길잡이들은 또 술판으로 밤새 노덕거렸다지요. 그래서 이오덕 어른은 하루쓰기(일기)에 “내가 또 무슨 바보짓을 했는가? 깨달으려고 하지 않고, 내 앞에서 흉내(연극)만 내는 이들한테 또 속았구나!” 하고 눈물어린 이야기를 남깁니다.


  이러던 어느 날엔가, 몸에 안 받는 술을 아주 조금만 입에 처음으로 대어 봅니다. 속으로 확 쓰리고 싸하게 들어오는 술 한 모금을 느끼면서, 이렇게 속을 괴롭히는 술을 뭣 하러 마시나 싶었다지요. 바로 머리가 띵하고 어질어질하면서 제대로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운 몸을 느끼면서 “어쩌면 젊은이들은 젊은이들 나름대로 괴롭고 힘든 일이 많아서, 이 괴롭고 힘든 일을 잊으려고 일부러 쓰린 술을 속에 집어넣을 수 있겠다고, 마음을 차분히 추스르기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속에만 담은 말을 좀 쉽게 털어놓을 수 있겠다고 느낀다.”고도 하루쓰기에 적어 놓습니다.


  그래서 이오덕 어른은 젊은이들한테 “부디 저녁 예닐곱 시까지는 차분히 배우고서, 그다음에 몇 시간쯤만 술을 알맞게 마시고, 밤에는 그만 몸을 쉬기를 바란다.”고 하는 말을 들려줍니다.


  여러모로 돌아보면, 술이 나쁠 수 없습니다. “술을 먹는 몸과 마음”을 어질게 추스르면 알맞게 누리고 즐깁니다. 이와 달리 하나도 안 어질면서 마구 들이켜면 넋이 나가면서 마구잡이로 굴기에, 하나같이 막짓에 엉큼짓에 추레짓을 일삼는 멍텅구리로 치닫습니다.


  곰곰이 보면, 담뱃잎이 나쁠 까닭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웃나라도 온누리 모든 곳에서도 ‘담뱃잎’은 ‘쑥잎’이나 ‘찻잎’처럼 우리한테 다르게 이바지하는 풀살림입니다. 함부로 마구 피워대는 담뱃잎이 아닌, 햇볕을 듬뿍 먹여서 바싹 말려서 조금조금 태우는 기운으로 마음을 달래고 넋을 일깨우는 구실을 하는 담뱃잎입니다. 나라(정부)에서 돈(경제)을 앞세워 함부로 다루는 탓에 잘못 퍼진 담배일 뿐입니다.


  우리는 어떤 속빛을 읽거나 알아볼 수 있을까요? 미국에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씨가 보건장관 자리에 앉습니다(2025.2.14.). 케네디 주니어 씨는 미국에서 ‘보건·병원·의학·제약·정치·재벌·군대’가 어떤 담벼락을 세워서 사람들을 길들이고 죽음늪으로 내모는지, 이러면서 얼마나 어떻게 벼락돈을 긁어모으면서 뒤에서 킬킬대는지 민낯을 오래도록 파헤쳐 왔습니다. 미리맞기(백신)가 사람을 어떻게 괴롭히고 죽이는가 하는 민낯도 꾸준히 파헤쳤습니다. 《백신의 배신》(The Real Anthony Fauci)이 한글판으로 나왔습니다. 이러한 책을 알아보거나 곁에 두거나 더 깊고 넓게 배우는 길에 마음을 쓸 수 있을까요?


ㅍㄹ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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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 - 이 세상 모든 워킹맘에게 바치는 6년 차 책방지기의 행복 찾기 프로젝트
이혜미 지음 / 톰캣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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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읽기 . 책숲마실


책집지기를 읽다

24 경기 광주 〈근근넝넝〉과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



  적잖은 분은 아무렇지 않게 쓰는 ‘대중화시키다’일 텐데, ‘대중화시키다’가 일본말씨이기보다 이 말씨는 위에서 밑을 내려다보는 눈썰미이기 때문에 으레 거북합니다. ‘무지렁이(못배운이)’가 모르는 터라, 무지렁이를 일깨우려는 뜻으로 이른바 ‘운동권’이 입에 달고 살던 일본말씨가 ‘대중화시키다’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를 글에 얹어서 노래로 나누려는 글살림을 펴려는 자리라고 한다면, ‘나눔’을 할 노릇이라고 봅니다. ‘노래나눔’을 하면 됩니다. “시문학을 대중화시킬 허들을 넘는다”가 아니라, ‘허들’처럼 ‘턱’이 높은 영어도 걷어내고서, “누구나 노래살림으로 넘나드는 길을 나누는 하루”를 글마당으로 열면 넉넉하다고 느낍니다.


  길게 이야기를 풀어내어 쓰는 글이든, 단출하게 이야기를 추슬러서 여미는 글이든, 모두 글입니다. 마음을 담은 말을 고스란히 그리기에 글입니다. 저마다 일군 삶은 마음에 켜켜이 담아 왔고, 이 마음을 말로는 술술 풀어내지만 정작 글로는 그리기 어렵다고 느끼는 숱한 이웃이 있습니다. ‘삶 → 마음 → 말’까지는 다다랐어도, 그만 ‘글턱’을 거의 못 넘으십니다. 글턱을 넘은 이웃도 “문학인처럼 시인처럼 소설가처럼 에세이스트처럼 멋있게 꾸며야 할 텐데” 하는 굴레에 갇힙니다.


  글턱(허들)은 낮출 일도 없앨 일도 없습니다. 그저 삶을 나누는 말을 우리말씨로 수수하게 그리면 넉넉합니다. 노래쓰기(시창작)를 ‘대중화시키’는 ‘문학활동’이 아닌, 집살림을 일구듯 글살림을 수수하게 짓는 ‘글나눔’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를 읽었습니다. 경기 광주에서 마을책집 〈근근넝넝〉을 일구는 책집지기님이 ‘엄마 + 그림책 + 책집 + 마을 + 삶’이라는 다섯 가지 얼거리에 ‘순이’라는 길을 헤아리면서 짚는 나날을 들려줍니다. 아이를 낳기까지 미처 돌아보지 못 한 대목을 차분히 돌아본다고 합니다. 아이를 낳고서 책집을 여는 사이에 막상 살펴보지 못 한 곳을 하나하나 되새긴다고 합니다. 마을에 책집이 하나 있는 터전이 어떤 씨앗 한 톨인지 새삼스레 느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은 큰책집이나 누리책집에서 책을 사읽습니다. 아무래도 ‘더 적은 사람’이 마을책집까지 다리품을 팝니다. 그런데 마을책집으로 다리품을 팔 적에는 ‘책 너머’를 만나게 마련이에요. 우리는 조각(지식)만 얻을 책을 읽을 수 없습니다. 글쓴이가 담아낸 삶을 돌아볼 책이고, 엮은이가 나누려는 손길을 헤아릴 책이며, 왜 애써서 종이꾸러미를 손수 넘기면서 줄거리를 알아내야 하는지 짚을 책입니다.


  더욱이 여느 글책과 그림책은 아주 다릅니다. 여느 글책을 100벌이나 1000벌을 되읽는 어른은 얼마나 있을까요? 저는 느낌글을 쓰든 안 쓰든 어느 책이나 으레 너덧 벌을 읽고, 열스무 벌을 아무렇지 않게 되읽습니다. 이렇게 되읽더라도 어느 책을 통째로 알아본다고 여기기 어렵습니다. 그저 귀퉁이를 살짝 맛볼 뿐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그림책을 적어도 2000벌쯤 읽습니다. 따분하거나 억지스러운 그림책이라면 너덧 벌 넘기다가 집어치우지요.


  요즈음 새로 나오는 그림책을 보면, 아이들이 1000벌이나 3000벌을 되읽을 만큼 줄거리와 이야기를 짜는 그림지기나 글지기는 잘 안 보입니다. 얼추 너덧 벌쯤 재미나게 읽다가 잊어버릴 만한 그림책이 넘칩니다. 뜻깊은 목소리를 가르치려고 하는 그림책도 넘칩니다. 막상 어린이가 1000벌을 훌쩍 넘도록 되읽으면서 마음을 사랑으로 가꾸고 생각을 꿈으로 지피도록 북돋우는 그림책은 뜻밖에 적습니다.


  모든 아이는 천천히 자랍니다. 모든 아기는 천천히 목을 가누고 뒤집고 서고 걷습니다. 하루아침에 벌떡 일어나서 종알종알 말을 터뜨리는 아기는 없습니다. 아주 느긋이 자라는 아기요, 어린 나날도 그야말로 천천히 뛰놀고 노래하면서 보냅니다. 그래서 그림책이라고 할 적에도 이러한 아이 자람결에 맞추어서 “적어도 열두 해를 내내 자리맡에 놓고서 즐길 꾸러미”로 엮어야 ‘그림책답’습니다만, 이런 그림책이 갈수록 사라지거나 아주 안 나오다시피 한다고 느껴요.


  집안일을 돌아봅니다. 설거지나 가름(소분)쯤은 한집을 이루는 다른 사람한테 얼마든지 얘기해서 맡길 수 있어요. 한 사람이 모두 해내려고 하면 으레 고단해서 지나치기 쉽습니다. 저는 으레 집에서 모든 일을 말없이 혼자 다하기 일쑤이지만, 이제는 곧잘 무엇무엇을 얼른 마무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얘기합니다.


  미루고 미루는 까닭이란, 뭐 내가 혼자 끝까지 해낼 몫이라는 마음이 너무 큰 탓일 텐데, 아이들도 무럭무럭 크는 길이라면 아이들이 얼마든지 집일을 조금씩 나누어 맡으면서 엄마아빠 살림길도 익힐 뿐 아니라 그동안 아이로서 얼마나 누려 왔는지 배우는 밑거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다 다르게 말을 하니까, 아무리 말소리가 일본사람스럽지 않더라도 굳이 안 가다듬어도 된다고 느껴요. 다 다르게 말을 하는 사람이 나란히 어울리면서 즐거울 터전이며 살림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 하든 못 하든 나부터 나를 고스란히 받아들여서 즐겁게 살아가는 씨앗 한 톨을 심는 마음에서 비롯한다고 느낍니다.


  집과 마을에서 아이들과 곁님과 이웃하고 수수한 살림말을 더 자주 주고받다 보면, 츠키맘 님이 걱정하시는 말결도 아주 부드럽게 천천히 바뀔 만하다고 느껴요. 모든 일은 안 서두를 적에 어느새 이루니까요.


  다시 그림책과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를 되새깁니다. 엄마뿐 아니라 아빠가 나란히 그림책을 ‘사랑’할 수 있기를 바라요. 엄마아빠라는 자리에 서기 앞서, 스무 살 젊은이가 그림책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열여섯 살 푸름이도 ‘그림책은 애들만 보는 책’이 아닌 줄 알아차리기를 바랍니다. 저마다 마음에 사랑씨앗을 심도록 북돋우기에 그림책이고, 누구나 꿈을 짓는 생각씨앗을 온몸에 드리우도록 손길을 내미는 그림책입니다.


  이제까지는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로 걸어온 길이라면, 이제부터는 “함께(엄마랑 아빠랑 모두랑) 그림책을 사랑해”로 걸어가는 길일 수 있기를 바라요. 함께 걷고, 함께 보고, 함께 말하고, 함께 생각하기에, 우리 보금자리부터 사랑으로 돌보게 마련입니다.


ㅍㄹㄴ


《엄마는 그림책을 좋아해》(이혜미, 톰캣, 2024.12.30.)


진짜 불안했던 건 아이가 아니라 나였을지도 모른다. 아이를 키우며 나는 항상 불안했다. (17쪽)


정말 너무 비싼 책이라면 망설이긴 하겠지만, 사람들은 가격과 상관없이 책이 마음에 들면 구입한다. (43쪽)


하다못해 책방 주인이 되기 전의 나만 하더라도 크리스마스라고 아이에게 성탄절 관련 책을 사준 적도 없거니와, (57쪽)


책방을 오픈한 뒤 그림책 활동가들이 추천하는 책이나 그림책 커뮤니티에서 계속 언급되는 책들은 보면 왠지 이 책이 우리 책방에 없으면 안 될 것 같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조건 주문을 넣었다. (90쪽)


《미스 럼피우스》를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도 내 책방의 존재 이유를 찾아 헤매고 있지 않았을까. 그만두고 싶어지는 순간에 쉽게 포기하지 않았을까. (125쪽)


+


주변 사람이 하는 일, 그러니까 그 사람의 업에 대해

→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 둘레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 가까운 사람이 하는 일을

6쪽


예전의 나는 돈을 많이 벌수록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다

→ 나는 예전에 돈을 많이 벌수록 즐거우리라 여겼다

8쪽


아이가 세 돌에 가까워질 무렵

→ 아이 석 돌이 가까울 무렵

→ 아이 석 돌에 이를 무렵

15쪽


휴가 사용도 자유로운, 워킹맘으로서는 꽤 괜찮은 조건의 회사에 다녔지만

→ 마음껏 쉴 수도 있어 일엄마로서는 꽤 넉넉한 일터에 다녔지만

→ 느긋이 쉴 수도 있어 일순이로서는 꽤 훌륭한 일터에 다녔지만

15쪽


지금은 아이 둘도 혼자 케어할 수 있는 남편이지만

→ 이제는 아이 둘도 혼자 돌볼 수 있는 짝지이지만

→ 요새는 아이 둘도 혼자 다독이는 곁님이지만

15쪽


나이를 먹을수록 독서량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 나이를 먹을수록 적게 읽었다

→ 나이를 먹을수록 책을 멀리했다

→ 나이를 먹을수록 글그릇이 줄어들었다

22쪽


생각지도 못 하게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다

→ 생각지도 못 하게 눈물바다였다

→ 생각지도 못 하게 목이 메었다

25쪽


강의의 핵심은 자영업은 사람 모으는 방법을 알아야 성공한다는 것이었다

→ 사람 모을 줄 알아야 가게를 차려 돈을 번다고 한다

→ 사람을 잘 모아야 가게가 잘될 수 있다고 한다

29쪽


집이 마음에 들어 그거 하나 보고 연고도 없는 이곳에 정착했다

→ 그저 집이 마음에 들어 밑뿌리도 없는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 오직 집이 마음에 들어 밑동도 없는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33쪽


동네에서도 끝자락 쪽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유동인구도 적고 조용했다

→ 마을에서도 끝자락에 있기 때문에 사람도 적고 조용했다

→ 마을 끝자락에 있기에 발걸음도 적고 조용했다

36쪽


책의 주문을 확인하는 데만 수일이 걸렸다

→ 시킨 책을 살피는 데만 여러 날 걸렸다

47쪽


첫 월세는 아까웠지만 실전으로 부딪힌 첫 창업의 수업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 첫 달삯은 아깝지만 맨몸으로 치른 첫 배움삯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 첫 달삯은 아깝지만 부딪혀서 배운 새길삯이라고 여기기로 했다

50쪽


책방 오픈 일을 12월 19일로 정한 건 나름의 전략적 계산에 의한 것이었다

→ 책집 첫날을 12월 19일로 잡았는데, 내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다

→ 책집 첫단추를 12월 19일로 잡은 속내가 있다

→ 책집 여는 날을 12월 19일로 잡은 뜻이 있다

→ 책집 첫걸음을 12월 19일로 잡으며 여러모로 살폈다

56쪽


이것 또한 샘플북이 있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었다

→ 이 또한 미리꽃이 있기에 씩씩하게 말할 수 있다

→ 이 또한 보임책이 있기에 의젓하게 말할 수 있다

65쪽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마저도 사치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 틈이 없는 사람한테는 이마저도 배부를 수 있는 줄 안다

81쪽


이유에 대해 오만 가지를 생각해 보며 초조해했다

→ 까닭을 숱하게 생각해 보며 걱정했다

85쪽


그저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 그저 달리 좋아할 뿐이다

→ 그저 마음이 다를 뿐이다

91쪽


책방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꽤 많은 수업을 들었다

→ 책집을 차리면서 이모저모 많이 배웠다

→ 책집을 열기까지 여러모로 많이 들었다

111쪽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밤에 열리는 심야책방은

→ 한 달에 하루, 쇠날 밤에 여는 별빛책집은

→ 한 달에 하루, 쇠날 밤에 여는 밤책집은

→ 한 달에 하루, 쇠날 밤에 여는 별밤수다는

145쪽


영유아 자녀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에게 나 홀로 고요히 책을 읽는 시간은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

→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나 홀로 고요히 책을 읽는 짬은 드물다

→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나 홀로 고요히 책을 읽는 틈은 밭다

146쪽


육아 휴직 한 번 하고는 다들 복직하지만

→ 아기쉼을 하고는 다들 돌아가지만

149쪽


총도 방패도 없이 전쟁터에 나온 병사처럼 암담하기 그지없었다

→ 맨몸으로 싸움터에 나온 사람처럼 까마득하기 그지없었다

157쪽


당분간 무인책방으로 운영을 해야 하나

→ 한동안 열린책집으로 꾸려야 하나

→ 좀 스스로책집으로 해야 하나

157쪽


뭔가 방법이 생기겠지. 그렇게 애써 긍정회로를 돌렸다

→ 뭔가 길이 생기겠지. 그렇게 애써 밝게 여겼다

→ 뭔가 할 수 있겠지. 그렇게 애써 가볍게 여겼다

157쪽


비가 샌 거나 단순히 천재지변 핑계만 댈 일은 아니었다

→ 비가 새거나 그저 물벼락 핑계만 댈 일은 아니었다

→ 비가 새거나 그저 벼락 핑계만 댈 일은 아니었다

194쪽


그 임대인은 바뀐 게 하나도 없네

→ 그 집지기는 하나도 안 바뀌었네

→ 그 집임자는 바뀌지 않았네

196쪽


책방에 있다 보면 많은 엄마들을 만나게 된다

→ 책집에 있다 보면 엄마를 숱하게 만난다

→ 책집에 있다 보면 엄마를 자주 만난다

289쪽


20대 초중반밖에 안 된 창창한 나이였는데

→ 스물 언저리밖에 안 된 밝은 나이인데

→ 스물 조금 넘은 눈부신 나이인데

301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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