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삼등열차



 과거에는 삼등열차를 타고서 여행했다 → 예전에는 딸림칸을 타고서 마실했다

 현재에도 삼등열차를 운행 중이다 → 요즈음도 셋쨋칸을 둔다


삼등열차 : x

삼등(三等) : 세 번째 등급

열차(列車) : 여러 개의 찻간을 길게 이어 놓은 차량. 흔히 전철이나 기차 따위를 이른다



  앉아서 가는 자리나 칸에 따라서 첫째와 둘째와 셋째를 나누곤 합니다. 세 갈래에서 셋째에 있다면 ‘셋째·셋쨋칸’이라 하면 됩니다. ‘셋쨋길·셋쨋꽃’이라 할 만합니다. ‘딸림·딸림칸’이나 ‘딸림길·딸림꽃’이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수갑을 차고 삼등열차에 실려 어딘가로 이송되어 오는

→ 멍에를 차고 셋쨋칸에 실려 어디로 넘겨가는

→ 사슬을 차고 셋쨋수레에 실려 어디로 옮겨가는

《나와 함께 모든 노래가 사라진다면》(김남주, 창작과비평사, 1995) 38쪽


삼등 열차의 프롤레타리아는 모두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 딸림 칙폭 가난일꾼는 모두 굶주리고 허덕입니다

→ 딸림 칙폭이 품꾼은 모두 굶주려서 허덕입니다

→ 셋째 칙칙폭폭 삯벗은 모두 굶주려서 허덕입니다

→ 셋째 칙폭 가난한 일꾼은 모두 굶주려서 허덕입니다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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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5.2.17. 동박새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국어사전 짓는 서재도서관)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부산에서 동박새를 만났습니다. 우리 보금자리에서도 으레 동박새를 만납니다. 이웃고장에서 보는 동박새는 새삼스럽습니다. 아직 동박새를 못 만난 분이 많을 텐데, 동박새를 보면 깜짝 놀랄 만합니다. 아니, 참새만 만나더라도 놀랄 만하고, 비둘기를 만날 수 있어도 놀랄 만합니다. 어느 새이든 사람한테는 하늘과 땅을 잇는 숨빛을 놀랍도록 보여줍니다.


  이 동박새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하고 돌아보면서, ‘동 + 박’이라는 말밑을 헤아리다가 《말밑 꾸러미》 ‘거의 마지막 손질판(교정지)’을 받습니다. 오늘 할 일이 있기도 하되, 숨을 고르고 나서 한달음에 신바람으로 마치려고 합니다. 언제 어느 일을 끝내느냐고 한숨을 짓기란 언제나 매우 쉬운데, 그저 일을 하노라면 어느새 매듭을 짓습니다.


  펴냄터에 첫꾸러미(기본원고)를 보여주기까지 여러 해에 걸쳐서 밑글을 여미었고, 애벌꾸러미를 거쳐서 끝꾸러미로 달리기까지 꼭 열 해를 들였습니다. 종이책으로 태어나서 품에 안아야 비로소 찌릿찌릿 느낄 테지만, ‘겉그림’을 받아보기만 해도 벌써 두근두근합니다. 이 두근질을 가라앉히고서 일손을 잡아야지요.


ㅍㄹㄴ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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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2.17. 철바보



  어른이라는 몸을 입은 분한테 ‘철바보’라는 낱말을 쓰면, 스물 가운데 열아홉이 못 알아듣는다. 이분들한테 “철새가 어떤 새인 줄 아시나요?” 하고 여쭈면 으레 ‘안철수’ 씨를 떠올리며 웃는다.“"안철수 씨는 우리나라 벼슬꾼 가운데 아이를 어질게 돌볼 뿐 아니라 아이가 하는 말에 귀기울이면서 배우는 줄 아시나요?” 하고 여쭈면 스물 가운데 열아홉이나 스물 모두 다 모른다고 한다.


  안씨는 ‘철수’가 아니라, ‘민주주의 원칙’인 “대화(이야기) + 타협(손잡기)”이라는 길을 몸소 보이는 거의 하나뿐인 사람이다. 다만 안씨도 잘못하거나 못 보는 대목이 있다. 안씨도 아직 시골을 모르고, 책도 덜 읽었고, 백신이 얼마나 사나운지 모르며, 푸른길(환경정책)이나 우리말길이나 글살림길을 너무 모른다. (그래서 나는 안씨를 눈여겨보되, 아이하고 지내는 살림길을 눈여겨볼 뿐, 이분이 아직도 한참 헤매는 벼슬질은 눈여겨보지 않는다)


  아이라는 몸을 입은 사람한테 ‘철바보’라는 낱말을 쓰면, 열 가운데 대여섯은 바로 알아듣고, 너덧은 조금 생각해 보고는 이내 알아듣는다. 아이들한테 ‘철새’를 물으면, 제비나 기러기나 고니나 청둥오리나 여러 새이름을 떠올린다. 아이들은 그야말로 ‘철 + 새’라는 낱말만 바라보고, ‘철새’를 가리키는 ‘철’이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네철을 일컫느냐고 되물으면서 놀란다. 여기에 ‘철들다·철없다’라는 낱말을 곁들이면 아이들은 어느새 눈이 반짝반짝하면서 “철새, 되게 대단한 새네!” 하고 조잘조잘 수다판이 벌어진다.


  누가 철없을까, 누가 철을 모를까?


  어른이라는 몸을 입고서 책깨나 글깨나 힘깨나 말깨나 돈깨나 이름깨나 주무르는 분들은 ‘문해력’이 있을는지 모르나, 이분들은 말빛과 말씨와 말넋과 말결과 말눈과 말길과 말살림과 말사랑이 도무지 없다고 느낀다.


  아이들은 ‘우리말빛’을 느끼고 듣고 익히면서 ‘우리말꽃’을 피우는 ‘우리말씨’를 가꾸고 사랑하는 하루이면 곱고 즐겁다.


  부산마실을 하며 네 군데 책집에 들러서 서른 자락쯤 새로 샀고 틈틈이 읽는다. 어느 책은 애틋하고, 어느 책은 허울스러운데다가 거짓말이 가득하고, 어느 책은 옮김말씨가 이루 말할 수 없도록 창피하고 갈피를 못 잡는다. 어느 책은 아이들이 먼먼 뒷날 태어나고 자라는 길에 물려줄 만하다면, 어느 책은 참 부끄러워 불태울 만하지만, 그저 모셔놓고서 거울로 삼을 노릇이라고 느낀다.


  여름에 춥도록 ‘집과 쇠(자가용 및 대중교통)’를 얼리는 나라와 사람들이 철바보이다. 겨울에 덥도록 집과 쇠를 달구는 나라와 사람들이 철딱서니없다. 여름에 땀흘려 걷고 일하기에 어질다. 겨울에 손발이 얼고 고드름이 맺히는 보금자리이기에 철든 슬기롭다.


  너는 누구인가.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누구인가. 이 셋을 늘 마음에 담고서 말씨와 글씨를 일구고 나눌 줄 알기에, 철들어가고 무르익어간다. 너는 철사람인가, 아니먼 철바보인가, 나는 겨울새와 여름새를 얼마나 동무삼는 보금자리인가, 어느덧 겨울철새가 날아오른다. 먼먼길을 새끼새를 앞장세우고서 옛터로 돌아간다. 바야흐로 여름철새가 잎샘바람을 타고서 날아오려고 한다. 아듭히 먼먼 바닷길을 씩씩하고 다부지게 가를 줄 알며, 새끼새를 사랑으로 돌보아 가르쳐서 이 먼먼 길을 돌아갈 줄 아는 철새란 "철을 알고 읽는 새"이다.


  우리는 철바보 아닌 철사람이어야 하지 않는가? 우리는 철없는 죽음굿을 멈추고서 살림노래로 보금자리부터 사랑으로 보살피는 참어른으로 이 하루를 살아갈 일 아닌가?


  철노래를 부른다. 철씨를 심는다. 철꽃을 품는다. 철글을 쓴다. 철이웃을 바라본다. 철살림을 짓는다. 다음달 부산에서도 ‘이오덕 읽기 모임’을 철눈으로 나누는 푸른자리를 그린다. 나는 이야기씨를 심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는 오늘을 그린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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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살림말 / 숲노래 책넋

2025.2.18. ‘백인 부르주아 약탈자’라는 ‘차별어’



  우리말이라면 ‘비(非)-’를 안 붙인다. 우리말이 아니라서 ‘非-’를 붙인다. 우리말이 아닌 쓰레기 ‘非-’는 먼저 옆나라 일본 우두머리가 ‘비국민’이라는 말을 지어서 퍼뜨리는 곳에서 싹텄다. 일본 우두머리가 일으키는 싸움짓을 따르지 않으면 “넌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야!” 하고 윽박지르면서 두들겨패고 사슬에 가두었고 죽였다. 일본 옆나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숱하게 ‘비국민’ 손가락질을 받으며 죽어야 했고, 일본에서도 숱한 사람들이 ‘비국민’ 손가락질에 따돌림을 받으며 죽었다. (‘비장애인·비주류·비신사적·비도덕적·비능률’처럼 ‘비-’를 붙인 모든 일본말씨는 따돌림말(차별어)이자 죽임말(제국주의·군사독재 용어)이다. 나중에 따로 글을 쓰려고 한다)


  제대로 읽는 사람이라면, ‘모든 일본놈’이 우리나라를 사슬터(식민지)로 삼지 않은 줄 안다. 제대로 안 읽는 사람이라면, ‘그저 일본놈’이라고 뭉뚱그린다. 그런데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얼뜬 일본 우두머리’하고 맞섰는가? 아니다. 일본총독부가 남긴 밑동(기초자료)을 보더라도 이 나라 ⅓쯤은 오롯이 ‘일본바라기(친일부역)’를 했다고 여긴다. ⅓쯤은 슬쩍 발을 담갔고, ⅓쯤은 일본에 맞서거나 시골에 숨었다.


  한겨레라 하더라도 일본 우두머리보다 모질고 사납게 한겨레 등골을 파먹은 무리가 버젓이 수두룩하다. ‘일본놈’이라지만 일본에서도 ⅓쯤은 앞장서서 일본 우두머리를 나무라고 맞서다가 이슬 한 방울로 스러졌다.


  우리는 어느 때부터인가 ‘백인 부르주아 약탈자’ 같은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쓰는데, 터럭만큼도 옳을 수 없다. ‘흰살갗(백인)’도 ⅓쯤이 힘꾼(권력자)이라면, ⅓쯤은 살짝 발을 담그고, ⅓쯤은 맞서거나 종(노예)으로 뒹굴었다. 나고자라기로는 하늬(유럽)이되, ⅓쯤은 시골과 들숲바다에서 맨손으로 논밭을 일구고 살림을 지었기에, 이들 살빛은 ‘까무잡잡’했다. 일본을 거쳐서 우리나라에서도 꽤 사랑받은 《초원의 집》이라고 하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라는 ‘흰살갗 집안 시골 할머니’가 쓴 글이 있는데, ‘로라 잉걸스 와일더’ 님뿐만 아니라, 이녁 언니동생도, 이녁 엄마아빠도 그저 ‘까무잡잡한 살결인 흰사람(백인종)’이었다. 하루 내내 들에서 해를 쬐면서 일했으니, 적잖은 ‘흰사람’이라 하지만 ‘까무잡잡 살갗’인 사람이 많다.


  겉모습(인종)만으로 사람을 가를 적에는 언제나 잘못 보면서 ‘안 옳은 말’을 ‘정치적 올바름’으로 외치게 마련이다. 모든 한겨레(한국사람)가 참하거나 착하거나 옳지 않다. 모든 일본놈이 끔찍하거나 멍청하거나 꾀바르지 않다. ‘겉모습으로 뭉뚱그리는 굴레’가 아니라, 낱낱으로 ‘사람’을 보고, ‘사람이라는 마음과 숨빛’을 바라보아야 하지 않을까?


  흰살갗이라서 모두 사납빼기(약탈자)이지 않듯, 돈꾼(부르즈아)이라서 모두 사납빼기이지 않았다. 가난뱅이(프롤레타리아)라서 모두 착하고 참했을까? 터럭만큼도 아니다. 가난뱅이여도 사납빼기인 사람이 수두룩하다. 가난뱅이여도 돈꾼보다 넉넉하면서 아름답게 살림을 지은 사람이 수두룩하다.


  겉모습이 아닌, 껍데기가 아닌, 허울이 아닌, 허깨비나 허수아비가 아닌, 이제는 그저 “일하는 나”와 “일하는 너”와 “일하는 우리”를 마주보고 이야기할 때라고 본다. “살림하는 나”와 “사랑하는 너”가 만나서 “푸른별을 푸르게 일구는 새길”을 이야기할 때라고 본다.


ㅍㄹㄴ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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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단짝 친구 비룡소의 그림동화 218
스티븐 켈로그 글.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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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2.17.

그림책시렁 1545


《우리는 단짝 친구》

 스티븐 켈로그

 이경혜 옮김

 비룡소

 2015.2.23.



  아이들은 껍데기나 겉모습으로 놀지 않습니다. 언제나 온몸과 온마음으로 놉니다. 아이들은 얼굴이나 몸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눈을 거쳐 마음을 들여다보고, 얼굴을 지나 생각을 엿보고, 몸에 깃든 넋을 바라봅니다. 어른은 모두 아이였습니다. 온누리 모든 어른은 이미 처음 아기로 태어나서 아이로 자라는 동안에 마음과 생각과 넋을 품으면서 사랑하는 길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단짝 친구》는 두 아이가 온하루를 함께 뒹굴며 놀다가 어느 여름에 한참 떨어져 지낸 뒤부터 차츰 다르게 바라보고 마주하는 삶이라는 길을 들려줍니다. 무엇을 해야 동무일까요? 동무란 어떤 사이일까요? 우리말 ‘동무(동모)’는 ‘도 + ㅇ’에 ‘모·무’라는 말밑으로 살핍니다. 동글게 도란도란 어울릴 뿐 아니라, 돌보고 도우면서 두레를 할 수 있는 사이로, 마음을 물빛으로 모을 수 있는 둘이라고 여깁니다. ‘단짝’을 마치 ‘單-’을 붙인 한자로 잘못 여기곤 하지만, ‘단둘·단짝’은 한자가 섞일 수 없습니다. ‘짚단·배추단’이나 ‘옷단’이나 ‘단추’ 같은 데에서 엿보는 말씨이고, ‘달다(매달다·달콤)’와 맞물리는 결이에요. 마음으로 하나이기에 단단히 동무요, 얽매지 않고 달콤꽃처럼 어울리기에 즐겁게 마주하는 사이입니다.


#BestFriends (1986년) #Steven Kellogg


ㅍㄹㄴ


《우리는 단짝 친구》(스티븐 켈로그/이경혜 옮김, 비룡소, 2015)


너희 집하고 우리 집 사이에 마구간이 있는 거야

→ 너희 집하고 우리 집 사이에 말우리가 있어

→ 너희 집하고 우리 집 사이에 말집이 있지

4쪽


멋진 꿈의 동산으로 바뀌었죠

→ 멋진 꿈동산으로 바뀌죠

6쪽


루이즈네 엄마가 얘기하는 것도 우연히 듣게 됐어요

→ 루이즈네 엄마가 얘기할 적에 마침 들었어요

→ 루이즈네 엄마가 하는 얘기를 딱 들었어요

12쪽


솔방울 봉우리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 솔방울 봉우리에서 있던 일을 얘기해요

→ 솔방울 봉우리에서 있던 일을 들려줘요

24쪽


나는 루이즈처럼 특별한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계속 생각했어요

→ 나는 루이즈처럼 멋진 동무가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내내 생각해요

→ 나는 루이즈처럼 멋있는 동무가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줄곧 생각해요

32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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