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짝 친구 비룡소의 그림동화 218
스티븐 켈로그 글.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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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2.17.

그림책시렁 1545


《우리는 단짝 친구》

 스티븐 켈로그

 이경혜 옮김

 비룡소

 2015.2.23.



  아이들은 껍데기나 겉모습으로 놀지 않습니다. 언제나 온몸과 온마음으로 놉니다. 아이들은 얼굴이나 몸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눈을 거쳐 마음을 들여다보고, 얼굴을 지나 생각을 엿보고, 몸에 깃든 넋을 바라봅니다. 어른은 모두 아이였습니다. 온누리 모든 어른은 이미 처음 아기로 태어나서 아이로 자라는 동안에 마음과 생각과 넋을 품으면서 사랑하는 길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단짝 친구》는 두 아이가 온하루를 함께 뒹굴며 놀다가 어느 여름에 한참 떨어져 지낸 뒤부터 차츰 다르게 바라보고 마주하는 삶이라는 길을 들려줍니다. 무엇을 해야 동무일까요? 동무란 어떤 사이일까요? 우리말 ‘동무(동모)’는 ‘도 + ㅇ’에 ‘모·무’라는 말밑으로 살핍니다. 동글게 도란도란 어울릴 뿐 아니라, 돌보고 도우면서 두레를 할 수 있는 사이로, 마음을 물빛으로 모을 수 있는 둘이라고 여깁니다. ‘단짝’을 마치 ‘單-’을 붙인 한자로 잘못 여기곤 하지만, ‘단둘·단짝’은 한자가 섞일 수 없습니다. ‘짚단·배추단’이나 ‘옷단’이나 ‘단추’ 같은 데에서 엿보는 말씨이고, ‘달다(매달다·달콤)’와 맞물리는 결이에요. 마음으로 하나이기에 단단히 동무요, 얽매지 않고 달콤꽃처럼 어울리기에 즐겁게 마주하는 사이입니다.


#BestFriends (1986년) #Steven Kellogg


ㅍㄹㄴ


《우리는 단짝 친구》(스티븐 켈로그/이경혜 옮김, 비룡소, 2015)


너희 집하고 우리 집 사이에 마구간이 있는 거야

→ 너희 집하고 우리 집 사이에 말우리가 있어

→ 너희 집하고 우리 집 사이에 말집이 있지

4쪽


멋진 꿈의 동산으로 바뀌었죠

→ 멋진 꿈동산으로 바뀌죠

6쪽


루이즈네 엄마가 얘기하는 것도 우연히 듣게 됐어요

→ 루이즈네 엄마가 얘기할 적에 마침 들었어요

→ 루이즈네 엄마가 하는 얘기를 딱 들었어요

12쪽


솔방울 봉우리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 솔방울 봉우리에서 있던 일을 얘기해요

→ 솔방울 봉우리에서 있던 일을 들려줘요

24쪽


나는 루이즈처럼 특별한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계속 생각했어요

→ 나는 루이즈처럼 멋진 동무가 있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내내 생각해요

→ 나는 루이즈처럼 멋있는 동무가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줄곧 생각해요

32쪽


※ 글쓴이

숲노래·파란놀(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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