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379 : 드리고 -의 핵심 그거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의 핵심은 그거예요

→ 저는 바로 이렇게 얘기하고 싶어요

→ 제가 여쭈려는 얘기는 이렇습니다

→ 저는 이런 얘기를 여쭙습니다

《창작수업》(변영주, 창비, 2018) 33쪽


얘기는 ‘주’지 않습니다. ‘주다’를 올리는 말씨는 ‘드리다’인데, “드리고 싶은 얘기”는 틀린말씨입니다. “하고 싶은 얘기”로 바로잡습니다. “여쭈려는 얘기”라든지 “얘기를 여쭙니다”라든지 “얘기하고 싶다”로 바로잡을 수 있어요. 일본말씨인 ‘-의 핵심’을 손보고, 옮김말씨인 ‘그거’는 털어냅니다. ㅅㄴㄹ


핵심(核心) 사물의 가장 중심이 되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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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378 : 세상 좋게 만들기 위해 보다 많은 -들의 행복 위해 노력


세상을 좀더 바르게, 좋게 만들기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 나라를 좀더 바르게, 잘 가꾸려고, 너른 이웃이 즐겁도록 애쓰는 사람이

→ 삶터를 좀더 바르게, 제대로 지으려고, 누구나 기쁘도록 땀흘리는 사람이

《창작수업》(변영주, 창비, 2018) 11쪽


이 나라를 잘 가꾸려는 뜻이 모이며 따사롭습니다. 이 삶터를 제대로 지으려는 손길을 담아 즐겁습니다. 서로 너르게 이웃이에요. 누구나 기쁠 삶자리를 헤아리면서 땀흘립니다. 온힘과 온마음과 온뜻을 사랑으로 담아서 애쓰니 반짝반짝 피어납니다. 국립국어원 낱말책은 ‘보다’를 토씨가 아닌 올림말로 삼지만 이 뜻풀이는 틀렸습니다. ‘-보다’로 써야 올바릅니다. ㅅㄴㄹ


세상(世上) : 1.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사회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세속 2.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기간. 또는 그 기간의 삶 3. 어떤 개인이나 단체가 마음대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 4. 절, 수도원, 감옥 따위에서 바깥 사회를 이르는 말 5. = 세상인심 6. ‘지상’을 천상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 7. ‘비할 바 없이’, ‘아주’의 뜻을 나타내는 말 8. ‘도무지’, ‘조금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보다 : 어떤 수준에 비하여 한층 더

행복(幸福) : 1. 복된 좋은 운수 2.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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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38 : 기회주의적 중간 노선 비주체적 태도 것


이쪽저쪽 눈치나 보며 기회주의적으로 중간 노선을 걷는 비주체적인 태도와는 다른 것이다

→ 이쪽저쪽 눈치나 보며 사이를 걸으며 겉도는 매무새와는 다르다

→ 이쪽저쪽 엿보고 어울리면서 떠도는 몸짓과는 다르다

《민족시인 신동엽》(강은교·구중서, 소명, 1999) 210쪽


“눈치나 본다”고 할 적에 일본말씨로 ‘기회주의적’이라고 합니다. 이쪽저쪽 눈치를 보기에 샛길로 가곤 합니다. 눈치를 보니 스스로 안 하겠지요. 이 글월은 ‘기회주의적·중간 노선·비주체적’이 겹겹말씨라고 여길 만합니다. 다 털어냅니다. “다른 것이다”처럼 맺는 ‘것’ 말씨는 군더더기입니다. ㅅㄴㄹ


기회주의적(機會主義的) : 일관된 입장을 지니지 못하고 그때그때의 정세에 따라 이로운 쪽으로 행동하는 것

중간노선(中間路線) :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아니하는 의견이나 주장

비주체적 : x

태도(態度) : 1. 몸의 동작이나 몸을 거두는 모양새 2. 어떤 사물이나 상황 따위를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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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39 : -ㅁ 지니고 있는 것 작품


포근히 감싸주는 상냥함을 지니고 있는 것이 이 작품이다

→ 이 글은 포근히 감싼다

→ 이 글은 포근히 감싸며 상냥하다

《톨스토이》(로맹 롤랑/장만영 옮김, 신구문화사, 1974) 65쪽


감쌀 수 있는 마음은 포근합니다. 포근한 마음은 상냥하게 잇습니다. “포근히 감싸며 상냥하다”처럼 셋을 나란히 말할 수 있어요. 그리고 ‘포근하다’나 ‘감싸다’나 ‘상냥하다’ 가운데 하나만 고를 수 있습니다. 이 글월은 “-ㅁ을 지니고 있는 것이”처럼 군더더기를 늘어뜨립니다. 다 덜어냅니다. 어느 글을 읽으면서 포근하구나 하고 느끼니, 글은 ‘글’이라는 낱말로 나타내면 됩니다. ㅅㄴㄹ


감싸다 : 1. 전체를 둘러서 싸다 2. 흉이나 허물을 덮어 주다 3. 편을 들어서 두둔하다

상냥하다 : 성질이 싹싹하고 부드럽다

작품(作品) : 1. 만든 물품 2. 예술 창작 활동으로 얻어지는 제작물 3. 꾸며서 만든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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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말씨 1440 : 제안 팽 당하


제안내는 족족 서로가 서로에게 팽을 당하고

→ 말하는 족족 서로서로 내팽개치고

→ 얘기하는 족족 서로 버림받고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다, 미술문화, 2024) 13쪽


말을 하는 족족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고, 얘기하는 족족 받아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로 반길 때가 있고, 서로 팽개치는 때가 있어요. 마음이 즐겁게 흐르면서 서로 품습니다. 마음이 부딪히고 싸우느라 그만 서로 내버립니다. ㅅㄴㄹ


제안(提案) : 안이나 의견으로 내놓음. 또는 그 안이나 의견

팽(烹) : x

당하다(當-) : 1. 해를 입거나 놀림을 받다 2. 어떤 때나 형편에 이르거나 처하다 3. 맞서 이겨 내다 4. 어떤 사람에게 부당하거나 원하지 않는 일을 겪거나 입다 5. 좋지 않은 일 따위를 직접 겪거나 입다 6. 일이나 책임 따위를 능히 해내거나 감당하다 7. 다른 것에 해당하거나 맞먹다 8. 사리에 마땅하거나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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