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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노래 삶노래 103. 배움



새롭게 배우려면

모든 생각부터 하나씩

마음속에 새로운 씨앗으로

고이 심은 뒤에

이 씨앗을 늘 되새기고

한결같이 그리면서

하루 내내

즐겁게 웃고 노래하는

살림을 지으면 돼요.



2016.11.5.흙.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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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책 345] 조금씩



  조금씩 깎고

  하나씩 붙이며

  찬찬히 이루는



  한입에 밥 한 그릇을 다 먹어치울 수 있을 테지요. 그렇지만 나는 밥 한 그릇을 한입에 다 먹어치우고 싶지 않아요. 천천히 먹고 싶어요. 한 시간쯤 들여 차린 밥 한 그릇을 가만히 헤아리면서 맛을 느끼고 싶어요. 먹을거리를 내가 부엌에서 손질하기 앞서 어느 들과 바다와 숲에서 춤추던 목숨이었는가 하고 생각하면서 고마운 기쁨을 누리고 싶어요. 한꺼번에 이루어도 재미있을 텐데, 하나씩 이루어도 재미있어요. 조금씩 배우면서 한 걸음씩 나아가요. 하나하나 익히면서 하루를 새롭게 지어요. 2016.10.31.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넋/삶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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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어제하고 다른 오늘이니

어제하고 다른 생각을

일기로 쓰지


지난번하고 다른 오늘이니

지난번하고 다른 이야기를

편지로 쓰지


아침에도 저녁에도

늘 새로운 밥상이라서

언제나 고마우며 기뻐



2016.6.29.물.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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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래 154. 꽃빛



  눈여겨보기에 꽃빛을 알아차립니다. 어느 꽃은 눈길을 확 사로잡는 눈부신 빨강이나 파랑이나 노랑입니다. 어느 꽃은 잎빛하고 꼭 닮은 풀빛입니다. 어느 꽃은 숱한 잎물결 사이에서 눈에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 아주 여리고 옅은 노랑이기도 합니다. 사월이 저물 즈음 초피나무에 아주 조그마하게 맺는 초피꽃을 꽃빛으로 느끼자면 눈을 크게 뜨고 코를 벌름거리며 나무 곁에 다가서야 합니다. 먼발치에서는 빛깔도 냄새도 느끼기 어렵기에 코앞에 서서 눈도 코도 볼도 초피꽃한테 갖다 대어야 해요. 저마다 다른 꽃빛이면서 다 다르게 사랑스러운 꽃빛이에요. 2016.10.23.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사진노래/사진말/사진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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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새파란



하늘이 새파란 날

더 하얗게 맑은

구름 바라보면서

신나게 달려요


저 파란 하늘 마시고

저 하얀 구름 먹고

온몸으로 바람을 갈라요


너도 함께 달릴래?

하늘맛 구름맛 바람맛

참 좋아



2016.6.29.물.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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