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말/사자성어] 인사불성
인사불성이 되도록 마시다 → 얼큰하도록 마시다 / 넋을 잃도록 마시다
몹시 얻어맞고 인사불성으로 몸져누웠다 → 몹시 얻어맞고 넋을 잃어 몸져누웠다
돈이 된다 하면 인사불성으로 덤벼드는 → 돈이 된다 하면 마구잡이로 덤벼드는
이젠 인사불성이 되었군 → 이젠 사람탈을 벗었군 / 이젠 맛이 갔군
인사불성(人事不省) : 1. 제 몸에 벌어지는 일을 모를 만큼 정신을 잃은 상태 ≒ 불성인사 2. 사람으로서의 예절을 차릴 줄 모름
“정신을 잃다”란 “넋을 잃다”입니다. 넋을 잃고 쓰러집니다. 넋을 못 차려서 허우적거립니다. 술을 마시면서 넋을 잃는다면 ‘얼큰하다’라든지 ‘알딸딸하다’라든지 ‘해롱해롱하다·해롱거리다’ 같은 낱말을 써 볼 수 있습니다. 사람다운 모습을 차릴 줄 모른다면 “사람탈을 벗다”나 “맛이 가다”라 할 만하고, ‘마구잡이’나 ‘함부로’ 같은 낱말을 쓸 수 있어요. 2018.3.28.물.ㅅㄴㄹ
다들 인사불성이 돼서
→ 다들 넋을 잃어서
→ 다들 거나해서
→ 다들 얼큰해서
→ 다들 알딸딸해서
→ 다들 해롱해롱해서
《어쨌든 노르웨이로 가자》(카트리나 데이비스/서민아 옮김, 필로소픽, 2015) 94쪽
코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고, 곧 인사불성이 되고 말았다
→ 코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고, 곧 넋을 잃고 말았다
→ 코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고, 곧 해롱거리고 말았다
→ 코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왔고, 곧 비틀거리고 말았다
《우리는 60년을 연애했습니다》(라오 핑루/남혜선 옮김, 윌북, 2016) 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