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방 四方


 사방이 산으로 막혔다 → 온통 산으로 막혔다 / 모든 곳이 산으로 막혔다

 사방이 고요하다 → 둘레가 고요하다

 사방을 둘러보고 → 빙 둘러보고 / 둘레를 보고

 사방으로 찾아다니다 → 여기저기 찾아다니다 / 곳곳을 찾아다니다


  ‘사방(四方)’은 “1. 동, 서, 남, 북 네 방위를 통틀어 이르는 말 3. 여러 곳”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여러 곳”으로 손볼 만하고, ‘둘레’나 “모든 곳”이나 ‘온통’으로 손볼 수 있습니다. ‘곳곳’으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네곳’이나 ‘온곳’이라는 낱말을 새로 지어서 써 볼 수 있어요. 2018.3.26.달.ㅅㄴㄹ



사방(巳方) : [민속] 이십사방위의 하나. 정남(正南)에서 동으로 30도 방위를 중심으로 한 15도 각도 안의 방향이다 ≒ 사(巳)

사방(四傍) : [한의학] 심장, 간, 허파, 콩팥의 네 가지 장기

사방(沙防/砂防) : [건설] 산, 강가, 바닷가 따위에서 흙, 모래, 자갈 따위가 비나 바람에 씻기어 무너져서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시설하는 일 ≒ 모래막이·사태막이

사방(舍房) : = 감방(監房)

사방(肆放) : = 사종(肆縱)

사방(Sabang) : [지명]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북부에 있는 항구 도시



바람이 불면 사방 여러 군데가 삐걱대고 덜컹거려

→ 바람이 불면 여러 군데가 삐걱대고 덜컹거려

→ 바람이 불면 이곳저곳 삐걱대고 덜컹거려

→ 바람이 불면 여기저기 삐걱대고 덜컹거려

→ 바람이 불면 온통 삐걱대고 덜컹거려

《하이디》(요한나 슈피리/한미희 옮김, 비룡소, 2003) 85쪽


사방팔방에 음식을 흘려야 한다는

→ 여기저기에 음식을 흘려야 한다는

→ 곳곳에 밥을 흘려야 한다는

→ 둘레에 밥을 흘려야 한다는

→ 온통 밥을 흘려야 한다는

《내멋대로 출판사 랜덤하우스》(베네트 서프/정혜진 옮김, 씨앗을뿌리는사람, 2004) 150쪽


곰밤부리야 사방에 천지에 깔렸으니까

→ 곰밤부리야 어디에나 깔렸으니까

→ 곰밤부리야 모든 곳에 깔렸으니까

→ 곰밤부리야 곳곳에 깔렸으니까

《야생초 밥상》(이상권·이영균, 다산책방, 2015 112쪽


사방 곳곳 물에 잠기지 않은 곳이 없어요

→ 여기저기 물에 잠기지 않은 곳이 없어요

→ 이곳저곳 물에 잠기지 않은 곳이 없어요

→ 온통 물에 잠겼어요

→ 모두 물에 잠겼어요

《이리 와!》(미라 로베/김시형 옮김, 분홍고래, 2016) 2쪽


온 사방 천지에 식판이 차려지자 염치고 뭐고 없다

→ 온통 밥상이 차려지자 부끄러움이고 뭐고 없다

→ 온갖 곳이 밥상이자 낯가림이고 뭐고 없다

→ 여기저기 밥상이 되니 창피이고 뭐고 없다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10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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