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삼시 三時


 삼시를 꼭꼭 찾아 먹는 → 세끼를 꼭꼭 찾아 먹는

 삼시를 죽으로 살아온 → 세끼를 죽으로 살아온

 마님들을 삼시 먹여야 하는 → 마님들을 날마다 먹여야 하는

 본일 오후 삼시 반에 → 오늘 낮 세 시 반에


  ‘삼시(三時)’라는 한자말은 “1. 아침, 점심, 저녁의 세 끼니 2. 한 시부터 따져서 셋째 번의 시. 곧 세 시를 이른다 3. 과거, 현재, 미래를 통틀어 이르는 말 4. 농사에 중요한 세 시절”를 뜻하고, ‘세끼’라는 한국말은 “아침·점심·저녁으로 하루에 세 번 먹는 밥”을 뜻하지요. ‘삼시’하고 ‘세끼’는 뜻이며 쓰임새가 같으니 ‘삼시 세끼’처럼 쓰면 겹말입니다. ‘세끼’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하루 세끼”나 “세 끼니”로 손볼 수 있고, “하루 밥살림”이나 “하루 밥차림”이나 ‘밥살림’으로 손보아도 되어요. 2018.3.11.해.ㅅㄴㄹ



삼시세끼, 1년 365일 매일매일 돌아오는 이놈의 요리

→ 하루 세끼, 한 해 365일 날마다 돌아오는 이놈 요리

→ 날마다 세끼, 한 해 365일 늘 돌아오는 이 요리라는 놈

《키친 7》(조주희, 마녀의책장, 2012) 160쪽


섬사람들은 매일 삼시세끼로 무엇을 먹고 살까

→ 섬사람들은 날마다 끼니로 무엇을 먹고 살까

→ 섬사람들은 날마다 무엇을 먹고 살까

→ 섬사람들은 하루 세끼로 무엇을 먹고 살까

《섬: 살이》(김준, 가지, 2016) 186쪽


두 아이의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야 하는

→ 두 아이 세 끼니를 꼬박꼬박 챙겨야 하는

→ 두 아이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야 하는

→ 두 아이 밥살림을 꼬박꼬박 챙겨야 하는

→ 두 아이 밥을 꼬박꼬박 챙겨야 하는

《밥을 지어요》(김혜경, 김영사, 2018) 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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