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원망 怨望


 원망의 눈초리 → 미워하는 눈초리

 원망에 찬 얼굴 → 미움에 찬 얼굴

 원망을 사다 → 미움을 사다


  ‘원망(怨望)’은 “못마땅하게 여기어 탓하거나 불평을 품고 미워함”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탓하다’나 ‘미워하다’로 손질해 줍니다. ‘싫어하다’나 ‘나무라다’로 손보아도 되겠지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원망’을 두 가지 싣는데, 모두 털어내거나 어떻게 고쳐쓰면 되는가만 짤막히 붙일 노릇입니다. 2018.3.3.흙.ㅅㄴㄹ



원망(遠望) : 1. 멀리 바라봄 2. 먼 앞날의 희망

원망(願望) : 원하고 바람. ‘바람’, ‘소원’으로 순화



어머니를 원망한 적이 없더니

→ 어머니를 미워한 적이 없더니

→ 어머니를 탓한 적이 없더니

→ 어머니를 싫어한 적이 없더니

《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이야기》(양연주와 다섯 사람, 뜨인돌어린이, 2006) 36쪽


조금도 나를 원망하지 않았어

→ 조금도 나를 미워하지 않았어

→ 조금도 나를 탓하지 않았어

→ 조금도 나를 나무라지 않았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베아트리스 퐁타넬/김영신 옮김, 큰북작은북, 2006) 29쪽


누구도 원망하지 않으니

→ 누구도 미워하지 않으니

→ 누구도 싫어하지 않으니

→ 누구도 내치지 않으니

《감시와 처벌의 나날》(이승하, 실천문학사, 2016) 100쪽


미워한 적은 없었지만 원망은 몇 번 했고

→ 몇 번 미워했고

→ 등돌리지 않았지만 몇 번 미워했고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6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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