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내력 來歷


 살아온 내력을 책으로 → 살아온 길을 책으로 / 살아온 나날을 책으로

 이렇게 되기까지의 내력은 → 이렇게 되기까지는

 그렇게 된 내력을 모른다 → 그렇게 된 까닭을 모른다

 나름의 내력이 있었다 → 나름대로 까닭이 있었다

 집안 내력 → 집안 내림

 조상 때부터 내력으로 삼고 있는데 → 조상 때부터 내림으로 삼았는데


  ‘내력(來歷)’은 “1. 지금까지 지내온 경로나 경력 2. 일정한 과정을 거치면서 이루어진 까닭 3. = 내림”을 가리킨다고 해요. ‘자취·자국·발자취·발자국’으로 손보거나 ‘까닭’이나 ‘내림’으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내력’을 셋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2018.3.3.흙.ㅅㄴㄹ



내력(內力) : 1. [물리] = 변형력 2. [물리] 물체 내에서 서로 작용하는 힘

내력(耐力) : 1. 견디어 내는 힘 2. [공업] 공업 재료의 장력 시험에서, 영구 변형이 0.2%만큼 생겼을 때의 변형력

내력(??) : [한의학] = 유력(乳?)



어른들 새벽잠 없는 내력도 몰랐고

→ 어른들 새벽잠 없는 까닭도 몰랐고

→ 어른들 새벽잠 없는 뜻도 몰랐고

《지는 꽃도 아름답다》(문영이, 달팽이, 2007) 13쪽


손빨래를 하면서 빨랫감 하나하나에 얽힌 내력들을 되새겨 보는 것은 삶에 대한 성찰이 된다

→ 손빨래를 하면서 빨랫감 하나하나에 얽힌 이야기를 되새기며 삶을 돌아본다

→ 손빨래를 하면서 빨랫감 하나마다 자취를 되새기며 삶을 헤아린다

《똥꽃》(전희식, 그물코, 2008) 25쪽


태어나고 살아온 내력과도 마침내

→ 태어나고 살아온 길과도 마침내

→ 태어나고 살아온 자국과도 마침내

《꽃보다 먼저 다녀간 이름들》(이종형, 삶창, 2017) 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