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사지 寺址
불타 버린 사지들의 주춧돌 → 불타 버린 절터 주춧돌
미륵사지 → 미륵절터
‘사지(寺址)’는 “= 절터”라고 합니다. ‘절터’로 고쳐쓰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사지’를 열일곱 가지 더 싣지만 모두 털어내거나 고쳐쓸 만하구나 싶습니다. 두 팔하고 두 다리를 통틀 적에는 ‘팔다리’라 하면 됩니다. 죽을 곳이나 매우 아슬아슬한 곳은 ‘죽음터·죽을터’라 하면 되고, 모래땅은 ‘모래땅’입니다. 중국 책에 나온 ‘사지(四知)’ 같은 말은 그야말로 한국말사전에서 털어낼 낱말입니다. 2018.3.1.나무.ㅅㄴㄹ
사지(司紙) : [역사] 조선 시대에, 조지서(造紙署)에서 종이 만드는 일을 맡아보던 종육품 벼슬
사지(四至) : 사유지나 경작지 따위의 동서남북의 경계
사지(四知) : 두 사람만의 비밀이라도 어느 때고 반드시 남이 알게 됨을 이르는 말. 중국 후한(後漢)의 양진(楊震)이 형주 자사(荊州刺史)로 부임했을 때, 왕밀(王密)이 밤중에 찾아와서 당신과 나밖에는 아무도 알 사람이 없다 하며 금(金) 열 근을 바쳤을 때,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안다 하며 받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후한서》의 〈양진전(楊震傳)〉에 나오는 말이다
사지(四肢) : 1. 사람의 두 팔과 두 다리를 통틀어 이르는 말 ≒ 사체(四體) 2. [동물] 척추동물의 몸에서 뻗어 나온 두 쌍의 다리 부분. 보통 전지(前肢)와 후지(後肢)로 나눈다
사지(四指) : [음악] = 횡지
사지(四智) : [불교] 불과(佛果)에 이르러 모든 부처가 갖추는 네 가지 지혜. 대원경지, 평등성지, 묘관찰지, 성소작지이다.
사지(死地) : 1. 죽을 곳. 또는 죽어야 할 장소 2. 죽을 지경의 매우 위험하고 위태한 곳
사지(沙地/砂地) : = 모래땅
사지(沙紙/砂紙) : = 사포(沙布)
사지(邪智) : 간사한 지혜
사지(私地) : = 민유지
사지(私智) : 1. 개인의 작은 지혜 2. 공정하지 못한 개인의 사사로운 지혜
사지(事知) : 일에 매우 익숙함
사지(社誌) : = 사보(社報)
사지(舍知) : [역사] 1. 신라 때에 둔, 십칠 관등 가운데 열셋째 등급 ≒ 소사(小舍) 2. 신라 때에, 집사성(執事省)·조부(調府)·경성주작전·창부(倉府)·예부(禮部) 따위의 관아에 속한 벼슬. 위계는 대사부터 사지까지이다
사지(絲紙) : 제사나 잔치 때에 누름적이나 산적을 꽂은 꼬챙이 끝에 감아 늘어뜨린 좁고 가늘게 오린 종이. 제사에는 흰 종이, 잔치에는 오색(五色) 종이를 쓴다
사지(?枝) : 뗏목이 될 만한 큰 나뭇가지
비슷한 형태를 가진 절터가 없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군수리사지가 그 대안으로 제시되었고
→ 비슷하게 생긴 절터가 없지는 않다. 처음에는 군수리절터가 그 대안으로 나왔고
《내가 사랑한 백제》(이병호, 다산초당, 2017) 34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