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최- 最
최고위 → 가장 높은
최우수 → 가장 훌륭한
최전방 → 가장 앞
최첨단 → 가장 앞선
‘최(最)’는 “‘가장, 제일’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합니다. ‘제일(第一)’은 “1. 여럿 가운데서 첫째가는 것 2. 여럿 가운데 가장”이라 하니 “가장, 제일”로 풀이하면 겹말인 셈입니다. ‘제일 = 가장’이거든요. ‘최-’를 붙이기보다는 ‘가장’을 넣으면 됩니다. 때로는 ‘맨’을 넣을 수 있습니다. 2018.3.1.나무.ㅅㄴㄹ
병원 경영의 최적격자
→ 병원 경영에 가장 맞는 사람
→ 병원을 이끌 가장 알맞을 사람
→ 병원을 가장 잘 이끌 만한 사람
《되찾은 생명》(안토니 사틸라로/영양의학연구회 옮김, 형성사, 1987) 18쪽
최우등생인 요시노 씨
→ 가장 뛰어난 학생인 요시노 씨
→ 가장 성적이 좋은 요시노 씨
→ 가장 똑똑한 요시노 씨
《마음의 조국, 한국》(다카노 마사오/편집부 옮김, 범우사, 2002) 86쪽
나 같은 최열등생
→ 나 같은 가장 못난 학생
→ 나같이 가장 성적 나쁜 학생
→ 나같이 가장 어리숙한 학생
《마음의 조국, 한국》(다카노 마사오/편집부 옮김, 범우사, 2002) 86쪽
최우선으로 생각할 수밖에
→ 맨 먼저 생각할 수밖에
→ 가장 먼저 생각할 수밖에
→ 무엇보다 먼저 생각할 수밖에
→ 누구보다 먼저 생각할 수밖에
《마이너리티의 희망노래》(정창교, 한울림, 2004) 84쪽
최인기 상품 (best product shop)
→ 가장 인기 있는 상품
→ 가장 잘 팔리는 상품
→ 가장 잘나가는 상품
→ 가장 사랑받는 상품
〈한겨레쇼핑〉(한겨레신문) 2005년 광고
젖떼기에 최적인 연령
→ 젖떼기에 가장 나은 나이
→ 젖떼기에 가장 좋은 나이
→ 젖떼기를 알맞은 나이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 준 것》(대프니 밀러/이현정 옮김, 시금치, 2015) 136쪽
하지만 최우선으로 처리해 드리겠습니다
→ 그렇지만 가장 먼저 해 드리겠습니다
→ 그렇지만 맨 먼저 해 드리겠습니다
→ 그렇지만 누구보다 먼저 해 드리겠습니다
《경계의 린네》(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168쪽
지역 활성화의 최전선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 마을 살리기에서 가장 앞장서서 일하게 된 셈이다
→ 마을을 살리는 가장 앞길에서 일하는 셈이다
→ 누구보다 앞장서서 마을 살리기 일을 하였다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6) 38쪽
일본의 버블경제는 1989년경 최고조에 달했다
→ 일본 거품경제는 1989년 무렵 가장 들떴다
→ 일본 거품경제는 1989년 즈음 가장 치솟았다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조경국, 유유, 2017) 51쪽
에너지 전환의 최선두에 있는 지역들이 주로 섬이거나
→ 에너지 바꾸기에 가장 앞장서는 곳이 거의 섬이거나
→ 에너지 바꾸기를 가장 앞에서 끄는 곳이 으레 섬이거나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시릴 디옹/권지현 옮김, 한울림, 2017) 1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