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연 敷衍/敷演
부연 설명 → 보탬말 / 붙임말
부연하여 설명하였다 → 덧붙여 말하였다 / 보태어 밝혔다
정책에 대하여 부연하겠습니다 → 정책을 덧붙여 말하겠습니다
더 이상 부연할 필요가 없다 → 더 덧붙일 일이 없다 / 더 말하지 않아도 된다
‘부연(敷衍/敷演)’은 “1.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덧붙여 자세히 말함 2. 늘려서 널리 폄”을 가리킨다고 해요. ‘덧붙이다’나 ‘덧달다’로 손볼 만하고, ‘보태다’나 ‘더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부연’을 셋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내 줍니다. 2018.2.18.해.ㅅㄴㄹ
부연(附椽/婦椽) : [건설] 처마 서까래의 끝에 덧얹는 네모지고 짧은 서까래 ≒ 며느리서까래·사연(師椽)
부연(浮煙) : 1. 연기가 뜨거나 연기를 띄움. 또는 그 연기 2. 안개가 뽀얗게 낌.
부연(富衍) : 재산이 넉넉하고 안락함
부연하자면, 우리 서점의 행사 도서가
→ 덧붙이자면, 우리 책집에서 행사하는 책이
→ 보태어 말하자면, 우리 책집에서 미는 책이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 펄북스, 2016) 149쪽
저자가 특정 내용을 부연해서 설명하며 강조할 때 주로 사용한다
→ 글쓴이가 어떤 줄거리를 덧붙여 힘주어 풀이할 때 흔히 쓴다
→ 지은이가 어떤 줄거리를 덧달아 힘주어 나타낼 때 으레 쓴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183쪽
조금 더 부연하자면 지방정부도 이상하기 짝이 없다
→ 조금 더 말하자면 지방정부도 얄궂기 짝이 없다
→ 조금 보태자면 지방정부도 아리송하기 짝이 없다
→ 덧붙이자면 지방정부도 엉성하기 짝이 없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22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