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묘 墓
묘를 쓰다 → 뫼를 쓰다
묘를 벌초하다 → 묏풀을 베다
묘 두 기가 유실되다 → 뫼 둘이 사라지다
‘묘(墓)’는 “= 뫼”라 합니다. ‘뫼’로 고쳐쓰면 되겠지요. ‘무덤’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묘자리(墓-)’는 “‘묏자리’의 잘못”이라고 해요. 뫼에 난 풀을 벤다면 ‘묏풀’을 벤다고 하면 되고, 한집안 사람을 모시는 뫼라면 ‘집안뫼·집무덤’이라 해 볼 수 있습니다. 2018.2.17.흙.ㅅㄴㄹ
묘자리를 선택하는 것은
→ 묏자리를 고르기는
→ 무덤자리 고르기는
《가련하고 정다운 나라 조선》(조르주 뒤크로/최미경 옮김, 눈빛, 2001) 96쪽
이름 모를 묘를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며 걷는다
→ 이름 모를 무덤을 하나씩 살펴보며 걷는다
→ 이름 모를 뫼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걷는다
《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김윤주, 이숲, 2017) 65쪽
우리 가족묘에 잠들어 있습니다
→ 우리 집안뫼에 잠들었습니다
→ 우리 집무덤에 잠들었습니다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류승경 옮김, 수오서재, 2017) 2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