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73 : 육신의 거북함이 예민하게 느껴졌다



육신(肉身) : 1. = 육체(肉體)

육체(肉體) : 구체적인 물체로서 사람의 몸 ≒ 육(肉)·육신(肉身)

예민(銳敏) : 1. 무엇인가를 느끼는 능력이나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빠르고 뛰어남 2. 어떤 문제의 성격이 여러 사람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중대하고 그 처리에 많은 갈등이 있는 상태에 있음



  ‘육신·육체’는 ‘몸’으로 손볼 만합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첫머리에 ‘온몸’이라 나오니 겹말인 얼거리입니다. 그런데 “육신의 거북함”을 “몸의 거북함”으로 손보더라도 얄궂습니다. “몸이 거북하다고”로 더 손봅니다. “예민하게 느껴졌다”는 번역 말씨이니 “날카롭게 느낀다”로 손볼 만하지만 앞말하고 묶어 “몹시 거북하다”라고 단출하게 손보면 한결 낫습니다. 2018.2.15.나무.ㅅㄴㄹ



온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육신의 거북함이 예민하게 느껴졌다

→ 온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거북한 몸을 날카롭게 느낀다

→ 온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몸이 거북하다고 낱낱이 느낀다

→ 온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몹시 거북하다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코믹스, 2015) 2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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