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당초·애당초·애초 當初·-當初·-初
당초의 생각과는 다르게 →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당초부터 알 만한 것이었다 → 처음부터 알 만했다 / 워낙 알 만했다
당초 5월까지 끝내기로 한 → 처음에 5월까지 끝내기로 한
애당초부터 장사에는 뜻이 없었다 → 워낙에 장사에는 뜻이 없었다
애당초에 거절을 했어야지 → 처음에 손사래를 쳤어야지
애당초 기대할 수 없는 희망이라면 → 아예 바랄 수 없다면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 → 처음부터 안 될 일이었다
애초에 시작하지 마라 → 아예 하지 마라
애초에 그가 눈길을 보내고 있던 곳에서 → 처음에 그가 눈길을 보내던 곳에서
‘당초(當初)’는 “일이 생기기 시작한 처음”이라 하고, ‘애당초(-當初)’는 “일의 맨 처음이라는 뜻으로, ‘당초’를 강조하여 이르는 말 ≒ 궐초·시초(始初)·애초”로 풀이하며, ‘애초(-初)’는 “맨 처음 ≒ 초두·초야(初也)”로 풀이합니다. ‘당초·애당초·애초’는 ‘처음·워낙·아예’로 손질해 줍니다. 한묶으로 손보면 됩니다. 2018.2.4.해.ㅅㄴㄹ
애당초 이 동네 사람 대부분은
→ 처음부터 이 동네 사람은 거의 다
→ 처음에 이 동네 사람은 거의 모두
《아르헨티나 할머니》(요시모토 바나나/김난주 옮김, 민음사, 2007) 14쪽
화전촌의 아이들에겐 ‘논다’는 말이 당초부터 존재하지 않을 만큼
→ 부대밭마을 아이들한텐 ‘논다’는 말이 처음부터 있지 않을 만큼
→ 부대마을 아이들한텐 ‘논다’는 말이 아예 있지 않을 만큼
《가난한 이의 살림집》(노익상, 청어람미디어, 2010) 126쪽
국도 1번의 언저리를 걸어야 당초 우리가 목적한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 국도 1번 언저리를 걸어야 처음 우리가 뜻한 나들이가 될 수 있는 줄을
→ 국도 1번 언저리를 걸어야 비로소 우리가 뜻한 마실길이 될 수 있는 줄을
《대한민국 국도1번 걷기여행》(신미식·이민, 뜰, 2010) 94쪽
인간이라고 하는 것은, 애당초, 다시 시작할 수가 없는 존재올시다
→ 사람은, 처음으로 가서, 다시 할 수가 없는 목숨이올시다
→ 사람이란, 처음부터, 다시 할 수가 없는 목숨이올시다
《신들의 마을》(이시무레 미치코 글/서은혜 옮김, 녹색평론사, 2015) 256쪽
우리 애는 애초에 돈이 없으니 선물은 대체로 항상 어깨 안마권이지
→ 우리 애는 아예 돈이 없으니 선물은 거의 늘 어깨 두드림 권이지
→ 우리 애는 워낙에 돈이 없으니 선물은 그저 늘 어깨 주무름 권이지
《일하지 않는 두 사람 5》(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6) 39쪽
굶주리게 할 바에는 애초부터 싸우지 말았어야지
→ 굶주리게 할 바에는 처음부터 싸우지 말았어야지
→ 굶주리게 할 바에는 아예 싸우지 말았어야지
《아르슬란 전기 7》(아라카와 히로무·타나카 요시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7) 10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