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진짜 眞-
진짜 사람이야 → 참말 사람이야
진짜 케익이잖아 → 참말 케익이잖아
진짜 같은 그림 → 참 같은 그림 / 참것 같은 그림
네 진짜 속셈은 뭔지 말해 봐라 → 네 참 속셈은 뭔지 말해 봐라
책이 진짜 지루하다 → 책이 참말 지겹다 / 책이 몹시 지겹다
너 진짜 할 생각이니 → 너 참으로 할 생각이니 / 너 참말 할 생각이니
진짜 힘들다 → 무척 힘들다 / 더없이 힘들다 / 대단히 힘들다
‘진짜(眞-)’는 “1. 본뜨거나 거짓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참된 것 2. = 진짜로”를 가리킨다고 해요. 참된 것이라면 ‘참것’이라 하면 되고, ‘참’이라 해도 됩니다. ‘진짜로’는 ‘참말로’나 ‘참으로’로 손질합니다. 이밖에 흐름을 살펴서 알맞게 손질해 볼 수 있습니다. 2018.1.29.달.ㅅㄴㄹ
하지만 진짜 고릴라를 본 적은 없었어
→ 그렇지만 참 고릴라를 본 적은 없었어
→ 그러나 막상 고릴라를 본 적은 없었어
→ 그러나 참말로 고릴라를 본 적은 없었어
《고릴라》(앤서니 브라운/장은수 옮김, 비룡소, 1998) 2쪽
구슬을 모아서 진짜 요괴가 되면
→ 구슬을 모아서 참 요괴가 되면
→ 구슬을 모아서 참말 요괴가 되면
→ 구슬을 모아서 바야흐로 요괴가 되면
《이누야샤 6》(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52쪽
거울에 비친 모습이 진짜 유령 같았거든요
→ 거울에 비친 모습이 마치 유령 같았거든요
→ 거울에 비친 모습이 참말 유령 같았거든요
→ 거울에 비친 모습이 꼭 유령 같았거든요
《난 무섭지 않아》(미셀 게/이경혜 옮김, 웅진주니어, 2002) 6쪽
이 연기는 진짜처럼 보이는걸요
→ 이 연기는 참것처럼 보이는걸요
→ 이 연기는 참이라고 보이는걸요
《다니엘의 특별한 그림 이야기》(바바라 매클린톡/정서하 옮김, 베틀북, 2009) 23쪽
안 돼요. 왠지 진짜가 아냐
→ 안 돼요. 왠지 참이 아냐
《유리가면 6》(미우치 스즈에/해외단행본팀 옮김, 대원씨아이, 2010) 93쪽
진짜 문제는 모두가 자동차에 너무 의존해 왔다는 거야
→ 가만히 보면 모두가 자동차에 너무 기대 왔어
→ 참말 큰일은 모두가 자동차에 너무 매달려 왔어
《세상이 자동차로 가득 찬다면》(앨런 드러먼드/유지연 옮김, 고래이야기, 2010) 20쪽
진짜 쓴맛은 하나도 없고 온통 풀냄새뿐이네요
→ 참말 쓴맛은 하나도 없고 온통 풀냄새뿐이네요
《야생초 밥상》(이상권·이영균, 다산책방, 2015) 89쪽
진짜 인형의 집이 아니라 낡은 책장이에요
→ 참말 인형집이 아니라 낡은 책장이에요
→ 그러나 인형집이 아니라 낡은 책장이에요
→ 정작 인형집이 아니라 낡은 책장이에요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황금 접시》(버나뎃 와츠/김서정 옮김, 봄볕, 2016) 9쪽
우아, 진짜?
→ 우아, 참말?
→ 우아, 참이야?
《꽁꽁꽁》(윤정주, 책읽는곰, 2016) 31쪽
그러다 보니까 진짜 오니구마 님처럼 되어버린 거지
→ 그러다 보니까 참말 오니구마 님처럼 되어버렸지
→ 그러다 보니까 마치 오니구마 님처럼 되어버렸지
→ 그러다 보니까 오니구마 님하고 똑같이 되어버렸지
《불멸의 그대에게 2》(오이마 요시토키/김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7) 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