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결함 缺陷


 성격상의 결함 → 삐그덕거리는 마음결 / 이지러진 마음결 / 일그러진 마음결

 신체적 결함이 주는 선입관 → 장애 있는 몸을 비뚤어지게 보는 눈


  ‘결함(缺陷)’은 “부족하거나 완전하지 못하여 흠이 되는 부분”을 가리킨다고 해요. ‘흠(欠)’은 “1. 어떤 물건의 이지러지거나 깨어지거나 상한 자국 2. 어떤 사물의 모자라거나 잘못된 부분 3. 사람의 성격이나 언행에 나타나는 부족한 점”을 가리키고요. 곧 ‘결함·흠’은 ‘잘못’이나 ‘모자람’으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이지러지다’나 ‘일그러지다’나 ‘비뚤어지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결함(結銜)’을 “[역사] 임시로 품계를 올려 주던 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낼 만합니다. 2018.1.20.흙.ㅅㄴㄹ



성적평가에는 분명히 결함이 있으므로, 많은 우수한 사람들이 “지금까지 반대의견을 표명한다”

→ 성적평가는 틀림없이 모자란 데가 있으므로, 많은 뛰어난 사람들이 “이제까지 손사래를 친다”

→ 성적평가는 참말로 빠진 곳이 있으므로, 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안 좋다고 밝힌다”

→ 성적평가는 뚜렷이 놓친 곳이 있으므로, 많은 훌륭한 사람들이 “오늘날까지 안 받아들이려 한다”

《낙오자 없는 학교》(W.글래서/홍흥운 옮김, 부림출판사, 1981) 83쪽


이와 같은 결함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지 못한 것 같다

→ 이와 같은 잘못을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는 틀이 되지 못한 듯하다

→ 이와 같은 빈구석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는 얼개가 되지 못한 듯하다

→ 이와 같은 아쉬움을 쉽게 이겨낼 수 있는 틀거리가 되지 못한 듯하다

《남북한 현대사》(하야시 다케히코/최현 옮김, 삼민사, 1989) 76쪽


혁명 이전의 어린이는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공산주의의 믿음은

→ 혁명에 앞서 태어난 어린이는 모자라다고 믿는 공산주의는

→ 혁명에 앞서 태어난 어린이는 뭔가 빠졌다고 믿는 공산주의는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피터 N.스턴스/김한종 옮김, 삼천리, 2017) 219쪽


공장으로 회수된 자전거를 결함을 고쳐 되팔지 않았다

→ 공장으로 가져온 자전거에서 잘못을 고쳐서 되팔지 않았다

→ 공장으로 도로 가져온 자전거를 고쳐서 되팔지 않았다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 111쪽


현대 경제학이 지닌 결함을 다룬 글은 이미 많다

→ 현대 경제학에 모자란 곳을 다룬 글은 이미 많다

→ 현대 경제학이 얼마나 엉성한지를 다룬 글은 이미 많다

→ 어설픈 현대 경제학을 다룬 글은 이미 많다

→ 어쭙잖은 현대 경제학을 다룬 글은 이미 많다

《우리의 당연한 권리, 시민배당》(피터 반스/위대선 옮김, 갈마바람, 2016) 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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